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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감독이라면 이래야지요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0-09-26 09:00
조회
678
(설교 동영상: 유튜브)

<베드로전서 5:1-4>

1너희 중 장로들에게 권하노니 나는 함께 장로 된 자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요 나타날 영광에 참여할 자로라 2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부득이함으로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를 위하여 하지 말고 오직 즐거운 뜻으로 하며 3맡기운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오직 양 무리의 본이 되라 4그리하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면류관을 얻으리라

1. 시작하는 말

성장의 가능성을 가진 존재로 창조된 인간은 육체와 정신은 물론, 영적인 면에서까지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것입니다. 제대로 성장해서 성숙한 인간이 되면, 오만한 인격자가 아니라, 겸손한 인격자가 되어 더욱더 자기 성장을 위해 힘쓰는 것입니다. 성장 과정에 끊임없는 교육과 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에서, 훌륭한 부모나 훌륭한 지도자나 훌륭한 교역자를 만나는 것은 매우 귀중한 복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로마의 지배 아래서 핍박과 박해를 받고 있던 소아시아 교회들은, 매우 귀중한 복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말과 글과 기적으로 영생의 진리인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베드로를 만났습니다.
베드로는 그 교회들의 지도자들인 장로들에게 귀중한 권면을 했습니다.

2. 같은 장로로서 지도자인 장로들에게 하는 권면

베드로 사도는 “너희 중 장로들에게 권하노니 나는 함께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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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 자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요 나타날 영광에 참여할 자로라”라고 소개를 했습니다.
“장로”는 헬라어 프레스뷔테루스(πρεσβυτὲρους)이며, 원래 ‘늙다’라는 뜻을 가진 말이었으며, 따라서 장로의 권위의 근원은 많은 나이에 있었습니다. ‘장로’란 연장자나 가문의 어른이나 지파의 장에게 적용된 호칭이었는데, 나중에는 공동체를 대표하고 유지하는 지도자의 지위를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초대 교회의 장로는 사도보다는 낮은 지위로서 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이었습니다. 장로의 임무는 병자를 심방하여 기도하고, 교훈과 권면을 해 주고, 가르치는 일을 힘쓰고, 재정 관리를 하고, 심령을 돌보며 다스리는 것이었습니다. 현재의 각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교역자의 임무와 거의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함께 장로 된 자”라고 한 것은 고자세가 아니라,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해야 좋은 효과를 얻기 때문이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그리스도를 전하느라 고난당한다는 점에서, 고난당하는 장로들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복음으로 인한 고난의 결과로 재림하실 그리스도의 영광에 함께 동참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베드로 사도의 장로들에 대한 권면입니다.
첫째,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부득이함으로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자원함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어느 교역자는 설교할 때에 교인들을 가리켜, ‘양’이라고 호칭했다가, 예배 후에 한 장로님이 몹시 화를 내며 항의를 해서 곤혹을 치렀다고 했습니다.
아무튼, 믿음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을 ‘양’으로 비유하는 것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 뿌리를 깊이 내리고 있습니다.
장로들에게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라고 하는 베드로 사도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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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는 것은, 교인들이 장로를 비롯한 교회 지도자들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소유라고 하는 점입니다. 지도자들은 다만 하나님의 자녀인 교인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고 양육하며 천국으로 인도하는 임무를 부여받았을 뿐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의 성장을 위해서 같은 하나님의 자녀인 장로를 비롯한 지도자들은, 먼저 기도와 말씀에 착념하고 순종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런데 일부 지도자들 중에는 교인들을 하나님의 소유로 여기지 않고, 자신의 소유인 것처럼 쥐락펴락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따라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양육하지 않고, 자기의 뜻을 따라 자기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가끔 올림픽 공원의 체육관에서 이상한 이단 지도자가 가끔 집회를 하는데, 그 이단 지도자가 집회하는 곳이면 전국 어디든지 따라 다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모도 남편도 자식도 다 팽개치고, 그 이단 지도자가 하는 집회만 따라다니는 것입니다.
교회 지도자뿐만 아니라, 각 가정의 부모나 통치자들이나 사회 지도자들은 부득이함으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좇아 자원함으로 지도하고 양육해야 합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따를 때에만 올바른 지도가 가능하고, 따라서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과 덕을 끼칠 수 있는 것입니다. 자녀나 아랫사람들을 대할 때에, 마치 자기 것인 양 자기 욕심을 좇아 자기 마음대로 부리는 지도자들은 엄청난 불행을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도 하나님을 모르는 지도자보다 더 위험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둘째, 더러운 이를 위하여 하지 말고, 오직 즐거운 뜻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더러운 이”의 헬라어 아이스크로케르도스(αἰσχροκερδώς)는 비열하거나 수치스럽거나 부정한 수입이나 이득을 뜻하는 것입니다. “즐거운 뜻”은 헬라어 프로튀모스(πρθύμως)로서, ‘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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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뜻’, ‘헌신적인 열심으로’ 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전담한 장로들은, 사도들과 그 외의 사람들이 교회의 재정 지원을 받을 권리가 있는 것처럼, 교회로부터 어느 정도의 보수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정당한 보수 외에 부정한 수입이나 수치스러운 이득을 볼 기회들이 있었습니다. 교회의 재정과 구제 업무를 맡아보는 그들에게는, 항상 부정한 이득에 대한 시험이 따랐습니다.
김웅래 씨의 유머입니다. 남녀 대학생이 도서관에서 공부보다는 다른 일에 열중이었습니다. 손을 붙잡질 않나, 부둥켜안지를 않나, 정말 눈뜨고 볼 수 없는 장면까지 연출하는 겁니다. 참다못해 옆에 앉은 점잖은 학생이 한마디 했습니다. “거참, 도서관이 무슨 여관인가!” 그러자 그 학생 옆에 있던 다른 학생이 입가에 흐르는 침을 닦으며 일어나더니 “우씨, 도서관에서 잠도 못 자나?”
자기의 자리의 임무가 무엇인지 모르는 지도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느 국가나 심각한 문제는 부정한 수입이나, 부당한 이득을 챙기거나, 가족의 불법적인 특혜를 챙기거나, 국익이 아닌 당리당략을 도모하는 지도자들이 많은 것입니다. 월급과 판공비는 뻔한데, 웬 재산이 그렇게 많이 늘어납니까? 또, 그런 병폐와 적폐란 생각 있는 국민은 다 아는 공공연한 비밀인데도, 그런 지도자들을 옹호하고 아부하는 지도자들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깨끗하고 강직한 지도자들은 오히려 바보 취급을 받는 세상이니,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세상인지 모르겠습니다.
더욱이, 교회의 중직인 사회 지도자들이 부정한 수입이나 부당한 이득을 챙기다가 신문과 방송에 오르내리는 일이 심심찮게 발생하곤 하는데, 주님의 영광을 가리고 복음 선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것까지 생각하면 정말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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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지도자들, 특히 영적 지도자들은 부정한 이득에 대한 유혹에 넘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오로지 즐거움으로 하나님의 자녀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고 지도하고 양육하고 돌보면서 천국으로 인도하는 일에 열심히 헌신해야 합니다. 히브리서 13:17을 보면,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저희는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기가 회계할 자인 것 같이 하느니라 저희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이것을 하게 하고 근심으로 하게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유익이 없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종교 지도자를 비롯한 모든 지도자는, 돈과 권력이 아닌 일에 미쳐야 합니다. 일이 즐거움이 될 때까지 일에 미쳐야 합니다. 충성심을 가지고 모두를 섬기는 일에 헌신적인 열심을 다하는 지도자들이라면, 사람들이 기꺼이 순종하고 복종할 것입니다.
셋째, 맡겨진 사람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오직 양 무리의 본이 되라는 것입니다. 지도자들은 독재와 직권 남용 및 오용을 하지 말고, 인격과 생활로 본을 보여야 합니다. 마태복음 20:25 이하를 보면,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가라사대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저희를 임의로 주관하고 그 대인들이 저희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라고 했습니다.
유일한 창조주요 구원자이신 하나님의 섭리에는 정치계나 종교계나 경제계나 교육계나 체육 문화계나 의료계 등 어느 분야도 치외법권 지대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교역자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의 지도자도, 하나님의 영이시자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일해야 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나타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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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으로 일해야 하는 모든 지도자는, 하나님의 피조물인 국민이나 사회단체에 속한 사람들이 모두를 위해 충성심을 가지고 섬겨 달라고 뽑아 준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 신분임을 알고, 모두 위에 군림하는 오만과 거짓과 위선과 비리와 몰염치로 주장하는 자세를 버리고, 충성심을 가지고 겸손하게 모두를 섬겨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이자 영적 지도자인 교역자는 어느 나라의 어느 정권이나 잘잘못이 있으므로 일방적으로 옹호하고 지지하며 추종하거나, 일방적으로 비난하거나 비방하지 말아야 합니다. 편견과 편파와 진영 논리가 아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말씀에 의거하여 예언자적 비판 기능을 잘해야 합니다.

3. 맺음말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교역자나 사회 지도자는, 사람들이 기꺼이 순종하고 복종하도록 하는 지도자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득이함으로 하는 대신에 하나님의 뜻을 좇아 자원함으로 하고, 부정한 이득을 위해 하는 대신에 헌신적인 열심으로 하고, 맡겨진 사람들에게 독재와 직권 남용 및 오용을 하는 대신에 충성심을 가지고 섬겨야 합니다. 지도자는 인격과 생활이 사람들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 하나님께 인정받는 지도자가 되어서, 목자장이신 주님이 재림하실 때 영광의 면류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설교자의 사이트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신약 주석(마~계, 1-15권)/ 설교집 28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다수의 논문들/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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