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발뒤굼치를 타박하라...

작성자
김영민
작성일
2020-09-25 06:53
조회
581
지인들과 우연히 들른 식당의 정 가운데 몇 명의 손님들이 이른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얼큰하게 소주잔을 들고 열띤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얼굴은 붉었고 눈은 충혈되어 언뜻 보기에도 꽤 많이 술잔을 나누신 것 같았습니다. 일행과 함께 자리를 잡았고 식사를 주문한 후 기다리는 동안 우연히 큰 음성으로 말씀하시는 그분들의 대화를 듣게 되었습니다. “문재인 저놈은 빨갱이여 빨갱이” 이렇게 이야기하던 그 사람의 음성을 듣는 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사람들은 정말 문재인이 빨갱이라서 이런 표현을 하는지 아니면 그냥 자신과 생각이나 뜻이 다른 사람이라서 무조건 미우니까 빨갱이라고 하는지... 아니, 빨갱이가 뭔지나 알면서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듣는 곳에서 자신 있게 떠드는 것인지...

사실은 자신과 사고나 가치나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이런 식으로 결론짓고 인민재판 하듯이 선언해 버리는 것이 정작 빨갱이들이 하는 짓인지나 알고 있는지 혼자 생각하며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2020년 9월 23일의 기독교 대한 감리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선출과 관련한 모든 행위는 흡사 인민재판과 같다는 생각을 도저히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상식적으로 후보의 결격사유를 말하려면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기본법인 교리와 장정에 의거 교리와 장정 어느 항에 부합하여 부적격이라는 분명한 이유와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이 후보가 교리와 장정 중의 어떤 법을 위반했는지가 판단의 기준이 되어야 마땅하다는 것이지요. 식당 노인네들과 같이 무식하게 술 취한 모습으로 ‘누구누구는 빨갱이여’이런 식으로 무지하고 무식한 판결을 내려 버리는 것이 소위 130만 성도로 구성된 기독교대한 감리회 선관위원회의 민낯이라면 그 식당에서의 불쾌함보다 몇백 배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수의 선관위원이 애당초 특정인들을 떨어뜨리고 싶어서 정치적 계산 가지고 판결하려 했던 법조인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상황도 이해가 되지 않을뿐더러 재심조차 허락하지 않고 자신의 의무를 방기(放棄)해 버린 심의분과 위원장과 선거관리 위원장의 무책임한 태도 또한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문득 옛날 어른들께서 하시던 말씀이 떠 오르더군요.
“저년은 발뒤축이 꼭 달걀 같이 생겼구나!” 세상을 살다 보면 아무 이유 없이 그냥 미운 사람이 생기는 법이지요. 그런데 미운 사람이 애초에 존재해서 미운 것인지, 미운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미운 것인지 모르겠으나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을 비유하는 속담이 바로“며느리가 미우면 발뒤축이 계란 같다고 나무란다”는 속담이지요. 이런 경우는 대게 상대가 미워서가 아니라 미워하는 사람 심성이 삐뚤어졌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흠집 잡을 것이 없으니 공연한 흠집을 잡기 위해서 억지로 허물을 지어내는 것이 법조인이 하는 일이었구나... 억울한 사람들 억울한 일 당하면 구제하고 보살펴서 법을 똑바로 세우고 억울한 일들 당하지 못하게 하라고 허락한 법조인들이 하는 짓거리라니 참으로 비루하고 구질구질하네요. 물론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하긴 지금까지 이 교단이 해온 짓거리의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조직이기주의를 앞세워 서로 이전투구 하게끔 만들어온 교단 어르신들의 고질적 병폐가 이번에 드러난 것이라 해도 별반 틀렸다고는 말 못 할 것입니다.
이 와중에 하나님의 뜻을 함부로 입에 담는 모자라는 인간들도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뭐가 하나님의 뜻입니까? 내일 일을 함부로 입에 담지 맙시다. 죽어야 사는 진리를 알기나 하는지...

전체 1

  • 2020-09-25 09:12
    사탄은 눈에 보이지 않게, 즉 실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나타나지 않습니다. 뿔달리고 험악한 모습으로 등장하지 않고,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선거에서는 특히 이런 술수들이 잘 활용됩니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제발 제대로 분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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