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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 영적리더가 준비 할 질문들...

작성자
오재영
작성일
2020-10-30 08:18
조회
617
시대가 혼란하고 기존의 가치관이 허물어질 때 일수록,
미래를 향한 지도자의 길을 걷는 이들마다 스스로를 지키고 점검하기 위하여 필연적으로 본인 나름의 설정된 기준(線)이 있다. 이 선의 정확도와 함께 얼마나 잘 준수하느냐에 따라 그가 추구하는 미래, 본인을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유익을 준다. 이것은 모든 피상적인 것, 사역에서 수시로 다가오는 예상치 못한 사단의 수많은 유혹과 속임수로부터 자신을 지켜나갈 수 있게 하는 생명선과도 같은 것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질문들.

성경에 등장하는 지도자 된 이들에게도 자신이 생의 위기에 이를 때마다 그들은 이러한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들은 언제나 본인을 비롯한 그가 맡은 그 직(職)의 생사여탈권을 소유하신 분으로부터 결코 피할 수 없는 불편하면서도 필연적인 질문들이었다. 예를 들면 인류의 조상인 아담에게도, 또 가인에게도, “왜 그렇게 분노하며 안색(顔色)이 변하여 있느냐?”(창4:6-7), 히스기야에게는 “왜 바벨론 사신들에게 네 왕궁의 보물들을 보여주며 자랑하였느냐”(왕하20:15), 가룟 유다에게는 “네가 무엇을 하려고 여기 왔느냐?”(마26:50), 아나니아와 삽비라에게는“너희 부부가 어찌 공모하여 성령을 대적하였느냐?(행5:9), 라는 질문들이 주어졌다.

왜 사역의 길에 들어왔는가?

牧師로서 끊임없이 자신에게 물어야할 질문도 있다.
누구나 남다른 본인만의 나름의 사연을 가지고 출발한 길이지만 세월과 함께 사역의 연륜을 더하면서 느끼는 불편한 진실중의 하나가 그때 출발한 동기를 돌아보는 마음이다. 정상적인 목사 중에 자신이 처음 출발한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사람들이 혹 있는지 모르겠으나 대부분 출발선상에 섰을 때를 돌아보면 모두가 사역에 대한 이상주의, 심지어 황홀한 매력으로 찬란한 채색으로 꾸며진 망상의 꿈에 부풀어 이미 모든 것을 다 이룬 것처럼 부푼 꿈을 안고, 전혀 살아보지 않은 멀고먼 십자가의 길을 뜨거운 국 맛도 모른 채 순진함과 무한한 열의가 함께 혼합이 되어...

대부분 주변에 본인이 동경하든 분들의 내면이 아닌 피상적인 착각 속에서 자신이 이루어가야 할 牧會者의 삶이란 역사를 바꾸는 작업이며, 거대한 교회를 세우고, 만인의 생활을 향상시켜 주는,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들을 만한 능력 있는 설교를 하고, 자신을 믿고 따르는 수많은? 성도들의 영적인 지도자이자 또 스승으로서 존경받는 자리를 향유하는 그 위치에 서는 것임을 의심해 본적이 없을 것이다. 대부분 분명하지도 않은 검증과는 무관한 스스로 대충 그려진 약도를 가지고 그것이 절대적인 것처럼, 그러나 이처럼 단순한 그것이 진정한 목회자의 삶이라면 누구도 그걸 마다할 까닭은 없다.

우리에게 물으시는 질문...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도 물으신다. ‘왜’ 그 자리(職)를 원했는가?
그 어느 것보다 우선적으로 끊임없이 물으시는 날카로운 진실-보통 뼈아픈 진실-이 내가 품고 있는 동기를 깊이 살펴볼 수 있게 하는 섭리요 배려다. 어쩌면 우리는 사도행전 8장에 나오는 마법사 시몬처럼, 그의 눈에 비친 聖靈의 권능으로 베드로와 그 일행이 행하는 기적을 보고 그 능력을 얻기 위해 상당한 돈을 치를 작정을 한 것처럼 무리를 하기도 한다. 시몬의 영혼이 자리 잡고 있는 것처럼 내게 사역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은사를 위해 돈을 건네는 일은 아닐지라도 주변인들에게 더 큰 인기와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칭찬을 받고자하는 유혹에 굴복하여 가끔씩은 자신의 본 모습을 과장하여 건강을 해치고, 인간관계를 희생하고, 자신을 탈진시키면서까지 행할 가능성은 모든 이들의 마음과 생각 속에 스며있는 위험요소들이다.

마법사 시몬은 복 있는 사람이었다. 즉시 베드로를 통한 동기를 문제 삼았다.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도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될 것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내가 보니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바 되었도다”(행8:21-23). 그 후로 그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나는 시몬이 과거와는 다른 변화의 삶을 살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도 자신이 추구하고 있는 동기의 목록들을 차분히 흩어보면 하나님과 관계가 없는 것들이 한 두 가지들일까? 이처럼 영혼의 내면의 세계를 비집고 들어가 기준이 되지 못하는 동기를 버리기에 힘쓸수록 그는 주님께 쓰임 받는 자리에 설 것이다.

유월절 전날, 깊은 밤 이제 날이 밝으면 수많은 이들 앞에서 그동안 3년 반의 고난의 고비때마다 끊임없이 품어온 웅대한소망의 삶들은 산산조각으로 흩어지고, 오로지 유일한 희망으로 삼아온 분께서 벌거벗기신 채 치욕의 십자가를 지실 그 주님 곁에 있으면서도 이들의 모든 생각들은 주님께서 이제 王이 되시면 많은 이들이 주시하는 칭송 가운데, 논공행상(論功行賞)의 자리에서 우리 중 누가 좌우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까? 동상이몽(同床異夢)의 착각 속에서 분주히 설레는 가슴으로 자신의 이미지구축에 마음 쓰느라 그 누구도 종일 걸으신 주님 발 씻으실 대야에 물 담아오는 제자가 없었다. 그것은 대야에 물을 떠오는 순간 자신은 下人의 천한 신분이 되어 낮은者로 전락되기에...

인정받고 싶은 욕망...

사람들에게 성자라 인정받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언제나 스스로에게 세 가지를 질문하며 살았다고 한다.
첫째는, 이것은 사실인가? 자신의 입을 통해서 나가는 말은 누구한테서 들은 말이 아닌 진정 사실로 확인된 것만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다시 엄청난 罪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기에 이것이 사실인가? 첫 번째로 물었다. 두 번째는, 이 말을 해서 저 사람에게 덕(德)이 되는가? 해(害)가 되는가를 깊이 생각한 후에 말한다. 마지막으로는, 내가 반드시 해야 할 말인가? 미숙하고 어리석은 사람일수록 하나님께서 하셔야할 말씀을 본인이 하는 경우가 많다. 그에 더하여 다른 사람이 해야 될 말을 자기가 한다. 이 사람들은 자기가 하나님의 보좌에 앉아 하나님을 대리하여 심판을 하는 것이다. 지혜 있는 이들마다 언제나 판단에 앞서 좀 더 생각하고 천천히 행동에 옮긴다.

글을 마치며..

얼마 전 받은 전화의 통화 중에 그가 던진 한 단어가 한동안 생각 속에 맴돌았다.
나는 깜깜소식이었지만 그는 그의 신상에 관해 아는바가 있었든 모양이었다. ㅇㅇㅇ요즘 어떻게 지낸대? 잘 모르겠는데, 누군가 그러드라, “그 ㅅ ㄲ 평생을 그렇게 사느냐구...” 결코 쉽지 않은 그 좁은 길을 지키며 쌓아온 명성과 수고가 하루아침에 곤두박질로 물거품이 되는 불행한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수시로 일어난다. 눈에 비춰진 모습들을 보면서 모진 말일수로 아껴 써야겠다는 다짐이다. 누구보다 말의 위력을 믿는 것이 목사들 아닌가?
(참고,영혼이 성장하는 리더. 고든 맥도날드).



전체 3

  • 2020-10-30 14:02

    ☞ 사도행전 8장에서 시몬이라는 사람을 보면; 자칭 큰 인물 행세를 하고, 정치적으로 지지층이 두텁고, 하나님의 능력이 있다고 사람들에게 회자되었습니다. 그는 성령을 돈으로 사고팔려고 했는데 이는 성직을 매매하고, 맘몬을 숭배하는 이단이며, 베드로가 이르되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도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 될 것도 없느니라 내가 보니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 바 되었도다


  • 2020-10-30 19:07

    옆의 이 달의 인물 이회영은 보세요.
    상동청년학원 학감과 교회에서 혼인에식을 하였으며, 상동교회의 권사였던 점이 기록에서 누락이 되었네요.
    이거 빼면 찐빵없는 앙꼬인가?


  • 2020-10-31 04:42

    글에 관심 감사드리며...
    신앙은 성령안에서 허락된 은혜가 아니면 불가능 합니다.
    뵈는것 없는 영적 색맹(色盲)이 무슨 분별을 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도 시몬은 사방에 널려 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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