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목사에게 드리고 싶은 시대적 담론

작성자
민돈원
작성일
2021-04-14 13:06
조회
760
예수를 나의 주인 되게 하는 삶을 산다는 건 무엇일까? 이 말은 다른 말로 ‘나는 왜 목사가 되었는가?’와도 같은 맥락이다

구별된 때깔과 근사하게 마련된 식장에 마음에도 없는 다수의 회중 박수갈채를 받기에 돋보이는 취임식?
식상한 달변(達辯)과 특유의 카리스마로 회중의 시선을 사로잡아 가히 침범하기 힘든 의장석?
나리 행차와 버금가는 수행원 대동하고 이곳저곳 행차할 때마다 챙겨주는 짭짤한 거마비?
유관 기관의 여러 단체장 몫 직함을 꿰차게 되는 폼 있는 자리? 등 스포트라이트 받는 자리에서인가?

그런 것들이 거북스럽지 않고 불편하지 않은 그들의 대체적인 평소 성향은 이렇다.
겉으로는 교단, 연회, 지방을 위한답시고 저마다 지도자를 자처하며 터줏대감 되어 위아래도 깔아뭉개는 그들!
목적쟁취를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아끼지 않고 세몰이와 사리사욕에 밝고 목회자의 순수성보다는 소기의 목적달성을 위해 코스프레에 능숙한 그들,
자신 편이 아니라고 여기면 안면몰수로 후안무치한 그들,
최근 교계와 세간에 성경을 부인하고 비윤리적인 행위로써 복음을 이탈한 사안에 대해서는 숨죽이는 그들,
겉으로는 복음이고, 교회이고, 교단 위한다는 말은 에두르는 용어전략일 뿐 실상은 자기 의와 자기 영광으로 가득한 허세요, 공치사에 불과한 그들,

나는 그들의 이런 이중성과 복선의 모습이 놀랍게도 세상이 아닌 목회자들 속에 적지 않은 모습을 보면서 그 원인을 오랫동안 분석해 보건대 내 나름대로 내린 결론 그것은 이것이다.

거의 대부분 목회자는 자신 위에 하나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한편으로 자신이 최고 결정권자이다.
‘하나님이 보고 계시다’. 라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어디 가서 무엇을 해도 출근부도 없고, 하루 업무에 대해 직속 상관에게 보고하는 것도 없다.

이러다가 연륜이 쌓일수록 교인이 많든 적든 제왕처럼 군림하려는 독선과 교만이 예수 이름을 빙자하여 알게 모르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저질러진다. 처음에야 뜨끔하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무덤덤해져 간다.
나아가 감리회 목회자의 경우 목사 안수 후 12년만 넘으면 정회원이라고 여겨 안하무인격이 되어간다. 게다가 유감스럽게도 좁디좁은 일개 종합대학 안에 단과대학 수준도 안 된 감신, 목원, 협성 세파로 나뉜 이 속에서 원치 않는 생존경쟁에 길들여간다. 심지어는 그 안에서도 또 주류와 비주류로 사분오열되고 좌충우돌한다.

결국 이런 목회자의 세계는 본질에서 이탈하여 언제부터인가 헤게모니 싸움이 불가피하고 이에 힘 가진 자가 득세하는 것처럼 보여 씁쓰름하기 그지없다. 그렇다고 이대로 갈 수는 없다. 이제라도 끊어진 연결 고리가 필요하다.

한편 경찰 고위직이나 법조계, 그리고 의사 세계를 한번 들여다보라! 실력 있는 그들 세계는 기수를 대단히 존중히 여긴다. 기수에 따라 승진도 이루어진다. 그들은 적어도 경박하게 처신하지 않는다. 따라서 하극상의 풍조가 거의 없다.

그러므로 제발 실력이 부족하다면 영력이라도 있고, 영력이 부족하면 최소한 규칙을 지키고 고급 매너라도 갖춰야 하는 것 아닌가?

실력도 영력도 게다가 페어플레이 정신도, 매너도 없는 목사는 교회는 물론 더욱이 사회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따라서 목사의 근본적인 자리를 스스로 질문한 다음 그 제자리로 돌아가자!
동시에 주님이 '내 교회'라고 하신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자!
그러면 어떻게 해야 금이 가고 저마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모래알 같은 우리들의 찢어지고 오합지졸의 마음들을 봉합하고 주님이 피 흘려 사신 교회를 위해 생산적인 에너지로 집중할 수 있을까?

'너나 잘해'라는 비아냥과 무관심에서 벗어나 깨어 일어나 서로 지나치게 생존경쟁하는 서바이벌(survival) 목회가 아닌 주님의 교회가 되게 하고, 복음이 복음 되어 교회를 부흥케 하는 리바이벌 목회(Revival ministry), 병든 사회를 복음으로 치유하는 성령의 터치가 임하는 헤븐리 목회(Heavenly ministry)현장을 지향하자!

부패한 힘은 분산시키자 생산적 힘은 하나로 집중하자! 그리하여 공동우승하는 교회, 그런 목회자, 그런 감리교회 만들어 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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