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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서드】하일단상(夏日斷想)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20-06-12 12:13
조회
364
하일단상
夏日斷想

시인/ 함창석 장로

여름 날 늦은 밤 공원벤치에 앉아
북쪽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작은곰자리 꼬리 끝 부분에 있는 밝은 별이다

지구 자전축의 연장선 멀리에 위치해 있어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고
계절에 상관없이 일 년 내내 볼 수 있는 것이지
아주 옛날 사람들은 이 별을 보고 밤에 길을 찾을 수 있었지

환웅단군 시대에는 용자리의 알파별 투반이 이 별이었고
예수 시대에는 작은곰자리 머리에 있는 베타별 코카브였는데
일만 년 후에는 이 자리에 데네브 백조자리 알파성일까

고대는 사계를 바로잡고 기후변화를 주관하는 신으로 섬겼지
동해안지방에 전승되는 무가 바리데기신화에서는
주인공 바리데기가 죽어서 이 별이 되었다고 하지

지금의 북극성은 작은곰자리 폴라리스 알파별인데
북반구 항해자들은 이 별을 보고 북쪽 방향을 쉽게 결정하지

해와 달 숭배를 하였던 무리 동이족 후예들이 별을 좇았는데
이집트 수메르문명에서 더욱 발전하면서
이 땅에는 고조선 다뉴세문경 첨성대 천상열차분야지도까지

새벽 무렵에 나타나는 금성은 샛별 계명성이라 부르는데
로마 신화의 미를 상징한 여신 이름을 따라 비너스라 부르지

꽃부리 호수의 수차가 돌고 밤빛은 아름다우나
이 밤의 정취를 뒤로 하고 아쉬워하며
다음 날 일을 위하여 집으로 들어가야만 해



전체 1

  • 2020-06-12 12:13

    한아임, 나뿐인 하늘어버이

    시인/ 함창석 장로

    고향 산천에는 유월인지라
    뻐꾹 뻐꾹 삐 삐 삐 삐
    보국 보보 보 보

    붉은 머리 오목눈이둥지에
    한 알을 낳아 두고

    탁란 주위에서
    자기 새끼에게 들리어주는
    애비 어미 울음소리

    여기 날아드느라 여력마저
    집지을 사이도 없기에

    마리아의 몸을 빌리어
    이 땅에 오신 아기
    오묘한 섭리를 보여주듯이

    나뿐인 하늘 부모님
    벙어리 쑥국 한아임이던가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서야
    수만리를 날지만
    다시 볼 철새뻐꾸기로

    킥 킥 크크 기기
    새매울음소리 내고 있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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