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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작성자
최천호
작성일
2020-07-26 15:39
조회
436

장마

할 일이 없다며 눈을 감고
새김질만하는 누런 소 등 뒤로
바람도 없는 늦은 오후는
지친 듯이 늦은 걸음이다

갈매기 무리들은
수평선을 볼 수 없었다며
종일 날개를 펼 생각도 하지 않고
해당화는 벌써졌지만 열매는
붉은 색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하늘은 낮게 내려앉아
한 달 내내 맨 얼굴을
보이지 않고 있으니
하얀 소금을 먹고 사는
염전 창고는
검게 타들어가는 속내를
감추지 못하는데
아버지는 허리 굽은 황새처럼
누렇게 바랜 등만 보인 채
널따란 논을
두 손으로 휘저으며
길게 자란 풀들을 뽑아
멀어진 둑에 던지고 있다



전체 3

  • 2020-07-28 02:52

    이런 조감을 하시다니...
    참 멋지십니다 ~ *^^*


  • 2020-07-27 14:23

    어느 시내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인지 모르겠지만 그 위에 깔린 운해가 참으로 장관입니다.
    장마가 이번 주에 끝이 난다고 하는데 끝이 나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겠지요.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들 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2020-07-27 21:31

    감사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충주남쪽 수안보와 괴산 방향으로, 괴산댐에서 내려오는 달천의 물안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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