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장로가 장로교회에 간 까닭
작성자
안인철
작성일
2012-05-31 23:14
조회
2704
지난 주 토요일(26일)
청와대 옆에 있는 옥인장로교회(이은호 목사)에서 한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뇌병변 1급 장애인인 신인기 성도와 역시 뇌병변 1급 장애인인 조수양 성도의 결혼식이었습니다.
사진을 맡은 분께서 제게도 부탁을 하셔서 기쁜마음으로 아침 일찍 집사람과 올라갔습니다.
부탁을 받은 날부터 한 달동안 내내 걱정이 가득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일천한 솜씨로 잘 찍을 수 있을까 하는 염려와
신랑 신부 두분 모두 중증장애인이라 표정관리(?)가 잘 안되는 분들이어서
이그러지지 않은 표정을 잘 잡아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었지요.
어쨋든 결혼식은 감동적이었고
옥인장로교회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고
그 교회 목사님과 교우들이 참 감사했습니다.
신랑 신부가 옥인교회 교우인데 이 분들이 옥인교회 교우가 된 것은
그 교회가 이 두분과 같은 중증장애인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어떤 장애인도 위화감과 소외감 없이 모든 예배에 참석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있는 교회같았습니다.
결혼식을 진행하는 과정도 요란스럽지 않고 조용한 가운데
모든 움직임들이 장애인들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신랑 신부 말고도 휠체어에 의지한 중증장애인들이 40여명 참석하였지만
조심스럽고도 잘짜여진 준비에 의해 모두 불편함이 없이 결혼식을 잘 마쳤습니다.
교회가 크지도 않고 내 외부공간도 넉넉하지 않았지만
1급장애인 부부와 그들을 축하해주러온 장애인 하객을 포함한 300여명의 하객들에게
여느 결혼식 보다 더 은혜로운 감동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이 교회가 이 결혼식을 참 정성껏 준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그 결혼식 만큼이나 감사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을 위해 많은 옥인교회 교우들이 \\'안내\\' 명찰을 목에걸고 안내를 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 우리 감리교 장로님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 부부는 궁정교회 김명수 장로님 부부입니다.
김장로님은 부인과 함께 이전부터 \\'장애인과 함께\\' 를 해왔다고 합니다.
부인께서 옥인교회 장애인사역팀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주기적인지 일시적인 활동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동네에 있는 이웃교회이지만
교파도 다른 교회끼리 이런식의 왕래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옥인교회가 참 부러웠는데 이 장로님 부부 덕분에 우리 감리교회 체면(?)도 선 것 같아서 감사했습니다.
** 사진이 밑으로 오면 좋겠는데 그게 마음대로 안되는 모양입니다.
사진에서 신부 뒤쪽에 연회색 자켓을 입고 있는 호리호리한 분이 바로 김명수 장로님입니다.
갈산교회 안인철
청와대 옆에 있는 옥인장로교회(이은호 목사)에서 한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뇌병변 1급 장애인인 신인기 성도와 역시 뇌병변 1급 장애인인 조수양 성도의 결혼식이었습니다.
사진을 맡은 분께서 제게도 부탁을 하셔서 기쁜마음으로 아침 일찍 집사람과 올라갔습니다.
부탁을 받은 날부터 한 달동안 내내 걱정이 가득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일천한 솜씨로 잘 찍을 수 있을까 하는 염려와
신랑 신부 두분 모두 중증장애인이라 표정관리(?)가 잘 안되는 분들이어서
이그러지지 않은 표정을 잘 잡아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었지요.
어쨋든 결혼식은 감동적이었고
옥인장로교회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고
그 교회 목사님과 교우들이 참 감사했습니다.
신랑 신부가 옥인교회 교우인데 이 분들이 옥인교회 교우가 된 것은
그 교회가 이 두분과 같은 중증장애인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어떤 장애인도 위화감과 소외감 없이 모든 예배에 참석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있는 교회같았습니다.
결혼식을 진행하는 과정도 요란스럽지 않고 조용한 가운데
모든 움직임들이 장애인들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신랑 신부 말고도 휠체어에 의지한 중증장애인들이 40여명 참석하였지만
조심스럽고도 잘짜여진 준비에 의해 모두 불편함이 없이 결혼식을 잘 마쳤습니다.
교회가 크지도 않고 내 외부공간도 넉넉하지 않았지만
1급장애인 부부와 그들을 축하해주러온 장애인 하객을 포함한 300여명의 하객들에게
여느 결혼식 보다 더 은혜로운 감동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이 교회가 이 결혼식을 참 정성껏 준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그 결혼식 만큼이나 감사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을 위해 많은 옥인교회 교우들이 \\'안내\\' 명찰을 목에걸고 안내를 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 우리 감리교 장로님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 부부는 궁정교회 김명수 장로님 부부입니다.
김장로님은 부인과 함께 이전부터 \\'장애인과 함께\\' 를 해왔다고 합니다.
부인께서 옥인교회 장애인사역팀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주기적인지 일시적인 활동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동네에 있는 이웃교회이지만
교파도 다른 교회끼리 이런식의 왕래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옥인교회가 참 부러웠는데 이 장로님 부부 덕분에 우리 감리교회 체면(?)도 선 것 같아서 감사했습니다.
** 사진이 밑으로 오면 좋겠는데 그게 마음대로 안되는 모양입니다.
사진에서 신부 뒤쪽에 연회색 자켓을 입고 있는 호리호리한 분이 바로 김명수 장로님입니다.
갈산교회 안인철
첨부파일 : 김명수장로01.JPG
궁정교회 참조은교회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