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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말...욕 나온다..

작성자
송귀섭
작성일
2012-05-31 21:17
조회
2374
어찌보면..
나도 장애인이다...

탄자니아에서 사역하면서....<말씀의 집>(Jumba la Masomo ya Biblia) 를 건축할 때...
건축비를 아끼겠다고 3.5 톤 트럭을 직접 운전하고...벽돌을 나르고...건축자재를 실어 나르는 과로가 겹치는 날을 보냈다... 게다가 반복하여 말라리아를 앓았다...

어느날 저녁...
샤워를 끝내고 저녁 식사를 하려는데...
백열구 전구 가운데에 검은 점이 보였다....
오른쪽 눈에는 보이지 않는데...왼쪽 눈에만 백열구 가운데에 검은 점이 보였다...

탄자니아에는 <안과병원> 이 없었다.....
인도사람이 하는 안경점에 가서 시력검사를 했는데...(주인 인도 사람은 영국에 있는 의대-안과전공-를 졸업한 사람이었다)  내 눈을 검사한 그는......눈안저를 촬영한 사진과 함께 소견서를 주고 일주일에 한번 열리는 어느 어느 곳으로 가 보라 했는데...

그곳은 일주일에 한번씩 세계에서 자원 봉사자로 온 의사들에 의하여, 안과, 이비인후과 등...탄자니아에서 는 검사와 치료받기가 어려운 사람들의 진료를 해 주는 곳이었다...

탄자니아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내가 외국인임을 알아챈 간호사가 줄의 맨 앞에 세워 주었다..

눈 검사를 하기 앞서서 동공을 확장시키는 안약을 넣었는데....이 안약을 넣으면 햇빛이나 밝은 빛을 보기가 아주 고역이다....

내 눈을 검사한 의사는 영국의사였고...

의사: Where are you come from ?
나: Korea.
의사: North or South ?
나: South...

탄자니아는 우리보다 북한과 먼저 수교를 맺은 나라로....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북한 대사관이 우리 대사관보다 더 컸다.  지금은 없어졌으나...북한 문화원도 있을 정도였다.

그는 내게 당장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했다...이유는 탄자니아에는 정밀 검사 장치가 있는 병원도 없고...레이저 시술을 해야하는데...그러한 장비가 있는 병원도 없다는게다....

2002년..
월드컵이 열리던 그 해...
나는 신촌세브란스 안과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았다...
탄자니아에서와 똑같이 동공을 확장시키는 안약을 넣고..컴컴한 방에서 차례를 기다렸다.

세브란스에서 나를 검사한 의사는 베테랑 이었다...커다란 렌즈로 내 눈을 들여다 보고 하는 말...
<선교사님....중심성 망막염 입니다> 주사 맞으시고 사진 찍으세요...

그리고 촬영을 위한 주사를 맞았는데...
그 주사를 맞고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니...
소변색깔이 연둣빛 형광색이었다.....내가 외계인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탄자니아에서 사역원 건축을 위하여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하여 망막의 가장 예민하고 중요하다는 <황반>(Retina)  을 지나는 실핏줄이 터졌던 것이고... 다시 실핏줄이 터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레이저로 지져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병원에서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나왔다는 어느 분을 만났는데...그 분은 레이저 시술을 받고 시력이 더 나빠졌다고 내게 레이저 시술을 받지 말라고 이야기 해 주었고...

그 날 이후로 나는 다시 세브란스 병원에 가지를 않았다...

지금도 왼쪽눈은 모든 사물이 왜곡되어 보인다..
특히 직선이 직선으로 보이지를 않고 구불 구불하게 보인다...

각설하고..
<중심성 망막염> 에 덧 붙여 요즘은 <노안>도 심해졌다...

오늘...
저녁 무렵 대리운전 <콜> 이 떴다...
서둘러 현장까지 달려 갔고...이곳 부천 상동에서 김포공항까지 가는 손님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스마트 폰으로 지하철안에서 감리교 게시판을 열어 보려고 하는데...

이런...

저절로 욕이 나왔다...

그렇지 않아도 눈이 잘 안보이는데...조그마한 스마트 폰에 ID 와 비밀번호 9 자리 숫자를 쳐 넣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었다...화면에 나타난 자판을 누르면 자꾸 오타가 나기 일쑤였고....

아  ~~
이러한 짜증과 불편함을 과연 관리자는 알기나 할까...

증말...

욕 나온다....

CIBURAL ~~


송귀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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