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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순교’ 관람평입니다.

작성자
유충일
작성일
2015-10-08 06:40
조회
944
유기성 목사 (선한목자교회)

영화 [순교]
저는 지금 미국에 있지만, 영화 한 편을 꼭 보셨으면 해서 추천해 드립니다.
[잊혀진 가방] [중독] [제자 옥한흠]을 제작했던 김상철 감독이 만드신 [순교]라는 제목의 영화인데, 우리나라 해외 파송 선교사 가운데 최초로 순교한 러시아 선교사 김영학 목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순교한 배형규 목사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교회에서 영화 시사회를 하고 만난 김상철감독님을 통하여 이 영화가 제작된 과정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한국 교회의 진정한 갱신을 갈망하는 주님의 마음이 부어지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영화를 만들어낸 김상철감독님이 대단하다고 여겨졌습니다.
김영학 선교사는 일제 시대 종교교회 수표교 교회를 담임하셨고, 3.1 만세 운동 당시 양양에서 목회하시다가 만세운동 주동자로 일본 당국에 체포돼 3년 동안 서울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셨던 애국지사였습니다.
1922년 시베리아 선교사를 자원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교회와 학교를 세우며 당시 일제의 탄압을 위해 이주한 우리 동포들을 상대로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복음을 전하며 신앙의 길잡이 역할을 했습니다. 소련이 공산화 되어 기독교에 대한 탄압이 시작되면서 모든 선교사들이 철수했지만 김영학 선교사는 교인들을 두고 떠날 수 없다며 가족들만 보내고 끝까지 남아 선교활동을 계속하다가 1930년 반동죄로 구금되어 10년 중노동형을 받고 시베리아로 강제 이주, 복역 중 숨졌습니다.
그러나 김영학선교사에 대하여 아는 이들은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철저히 잊혀진 분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그것이 너무나 죄스러웠습니다.
가장 최근에 순교한 배형규목사님에 대한 부분 역시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아렸습니다. 2007년 7월 19일 목요일. 아프가니스탄으로 단기봉사를 떠났던 23명이 이동 중 피랍됐다가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형제가 순교를 당하고 스물 한 명이 온갖 위협과 고통을 당하다 40일만에 풀려났습니다.
이 피랍사태로 한국 교회는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사회로부터 호된 비판과 질책을 받았고 교계 내부에서조차 일부 비판이 있었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많은 선교사들의 사역이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돌아온 봉사단원들은 고개를 숙였고 침묵했습니다. 그때는 그래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진실을 진실로 드러내셔야 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것이 너무나 감사하였습니다.
그리고 고 배형규목사님 앞에서 저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배형규목사님과 함께 순교한 심성민 형제의 부친을 비롯한 가족들은 당시 신앙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사건 후 주님을 영접하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 과정을 보면서 또한 너무나 감사해서 울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지금 이 시점에 영화 [순교]가 세상에 나오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국 교회를 새롭게 하고 그리스도인으로 부름의 의미와 소망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역사라고 여겨졌습니다.
“그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지금도 말하느니라.” 히브리서 11장 4절
그래서 이 컬럼을 보시는 모든 분들에게 영화를 꼭 보시기를 권해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많은 영화가 상영되고 있지만 이 영화는 밤 하늘의 별과 같은 영화입니다.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코스타는 지난 3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하여 왔다.
매년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학생들과 이민자 디아스포라 청년들이 2만 명이 넘게 모여드는 아주 속된 말로 명품 집회와 운동이 되었다.

아무리 부인해도 코스타는 브랜드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구태어 그것을 부인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왜 코스타는 브랜드가 되었을까?

역설적이지만 브랜드를 꿈꾼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코스타가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순순하게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하면 할 수록 코스타는 더욱 더 브랜드화가 될 것이다.

이런 현상은 코스타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코스타의 이런 브랜드 현상을 막는 아주 좋은 방법이 하나 있다. 그것은 코스타를 섬기는 강사와 일꾼들이 그 브랜드에 빠지는 것이다. 타락하는 것이다. 순수성을 잃어 버리는 것이다. 소명을 가장한 야망에 빠지는 것이다.

코스타 강사.
주강사.
대표.
이사.

코스타의 특징 중에 하나는 강사들에게 강사비 뿐만 아니라 여비도 지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위 자비량이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지금 코스타는 그것을 자랑할 수 없다. 강사비와 여비는 여전히 지급받지 못하지만 코스타의 강사로 참여하게 되면 얻게 되는 무형의 가치들이 보이는 강사비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이제 코스타는 강사를 청하는데 크게 어렵지 않게 되었다.

나는 이게 코스타의 위기라고 생각한다. 성공 속에 패망의 인자가 있다고 하는데 이 원리가 지금 코스타에도 작동하고 있다.

어제 저녁 마지막 집회 설교자는 이동원 목사님이셨다. 목사님은 설교를 하시는 대신에 김상철 목사가 감독한 '순교'라는 영화를 틀었다.

몇 년 전 샘물교회 부목사로 청년들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에 단기선교를 갔다가 탈레반에게 피납되어 순교한 배형규 목사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 다큐 영화였다. 영화 속에는 배 목사가 순교당시 입고 있었던 피묻은 옷이 유품으로 공개되었다.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는 생각도 들지 못할 만큼 아프고 슬펐다.

누구는 예수님과 복음 때문에 꽃같은 생명을 잃었는데
나는 예수님과 복음 때문에 무엇을 잃었는가?
그리고 나는 예수님과 복음 때문에 무엇을 어디까지 내어 놓을 수 있는가?

영화를 보는 내내 스스로에게 물었던 질문이었다.

나는 예수님과 복음 때문에 잃은 것이 없다.
오히려 나는 그 반대다.

큰 교회의 담임목사가 되어 풍족한 삶을 살고
명예도 얻고, 인기도 얻고.....

동생 같고 아들 같은 배 목사는 목숨을 잃었는데.....

이동원 목사님은 영화를 통하여 코스타 강사들과 섬기는 일꾼들에게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전하신 것이었다. 특히 나에게. 순교대신 영화와 영광의 면류관을 좇으려고 하는 우리들에게 비수를 꼽듯 전한 하나님의 분명하고도 예리한 메시지였다. 영화가 끝난 후 기도회를 인도하셨다.

오래 묵은 때를 벗겨낸 기분이 들었다.
땀 냄새나는 속옷과 겉옷을 벗어버리고 새로 깨끗히 세탁한 새 옷을 갈아 입은 기분이 들었다.



전체 1

  • 2015-10-08 13:06

    김영학 목사님이 잊혀지다니요. 망발입니다. 기감 발행 인물사전에 당당히 올라잇습니다.
    공부하십시요. 유목사님.
    그리고, 감신 총문회가 횡성에서 행사를 열때마다 김영학 같은 분의 초상을 걸어 추모도 합니다.
    강제노역에 동원이 되엇지만 러당국이 직접 죽인건 아닙니다.
    사고로 어름이 꺼져 서거하신거죠.
    왜 소천이 아니라 서거냐구요.
    애국지사 돌아가셧을땐 국가차원에서 그를 서거하셧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그는 종교 유공자이전 국가유공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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