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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성질나게 회개할 거리가 또 생겼네. 아이 성질나..."

작성자
노재신
작성일
2015-12-24 14:13
조회
1066
세례자 요한에 대한 소문은 전 유대로 퍼져 나갔습니다.
유대 종교 지도자들에게 불만이 강한 사람들에겐 광야의 선지자로 불려졌으며
반면 유대 종교지도자들에게 친밀감을 보이는 사람에겐 광야의 미친자로 불려 졌고
일반 유대 백성들에겐 선지자들에 의해 오신다 외쳐진 메시야가 광야에 왔다 하여 광야의 메시야로 불려 지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세례 요한의 행색을 보며 광야의 괴짜로 불려지기도 하였으며 또 어떤 이들에겐 말할 가치도 없는 자로 치부되며 광야의 귀신들린자로 불려 지기도 했습니다.

한 사람 세례자 요한을 바라보며 판단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제각각이었던 것입니다.
이 가운데 세례 요한에 대한 진실의 소문도 있을 것이며 대부분은 세례 요한에 대한 오해와 왜곡의 소문들이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모든 것을 임의적으로 판단하고 자의적 해석 하기를 좋아 합니다.
보이는 것은 하나이나 사람의 판단은 제 각 각이니 하나는 진실이겠으나 나머진 거짓입니다.
때론 사람의 판단이 진실일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헛된 판단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분명한 것은 유재 종교지도자들의 눈엔 그리 좋게 보일 수 없었단 것이며 힘이 없고 가난한 백성들에겐 광야에서 외치는 진실의 목소리로 여겨지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세례 요한의 친구들이 요단강에 머물고 있는 세례 요한을 찾았습니다.
그들이 세례 요한을 찾은 것은 겉으론 세례 요한을 걱정한다 하였지만 실상은 그들 나름데로의 계산적인 속셈이 있었던 것입니다.

첫째 친구는 세상의 착함을 좋아한다는 레위 출신으로 예루살렘 성전의 재제사장 반열에 오른 친구였습니다.
두번째 친구는 사람을 기쁘게 한다는 레위 출신 제사장으로 한참 자신의 직무에 분주하게 지내는 친구였습니다.
세번째 친구는 이름이 없는 자라로 불려지지만 자기 자랑이 많고 한참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려고 하는 친구였습니다.

이 세명의 친구는 세례 요한을 찾아와 논쟁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야, 요한아 이게 뭐하는거냐? 대체 이게 무슨 짓이야! 정신 좀 차리고 다시 우리들 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구나. 지금 얼마나 분주하고 바쁜데 이 황량한 광야에서 무슨 할일이 있다고 여기에 있단 말이냐? 요한아 정신 좀 차려야지, 네 고향에 계신 아버지와 어머니를 생각해봐라. 너야 그렇다지만 네 부모님은 무슨 죄로 너 하나 때문에 속을 썩혀야겠느냐? 네 부모님들도 이제 많이 늙으셔서 예전 같지 않더구나!"

세례 요한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찡해졌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늦둥이 사내 아이 태어났다 그리 자랑하시며 가난한 가운데 애지중지 키웠건만 효도는 커녕 자신의 일 때문에 속을 썩고 계실 것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의 부모들은 요한의 행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광야에서 몸을 상하지 않을까에 대한 염려의 기도를 매일같이 쉬지 않고 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세례 요한을 두고 이러저러한 말들로 마음 상하게 할 때면
"요한은 이미 어려서 주님께 드려진 아이니 분명 주님과 함께 하실 것이네. 그리고 요한의 말이 아주 틀린 것이 아니니 요한은 분명 하나님의 편에 서 있을 것이네. 그러니 그리들 내게 찾아와 호들갑을 떨지 마시게나! 하나님의 일을 하는 그 아이의 길이란 것을 우린 무구보다 분명하게 알고 있단 말일세!" 하면선 그들을 되돌려 보낼 뿐이었습니다.

또다른 친구가 세례 요한에게 말하였습니다.

"요한아, 네가 지금 뭐하고 있는 줄 알아! 넌 지금 우리 이스라엘 백성들이 믿음으로 재건한 예루살렘 성전을 헐려 하고 있단 말이다. 대체 너는 누구란 말이냐? 진정 네가 그러고도 유대인이라 할수 있단 말이더냐? 네가 그리 외치며 책망하는 그들의 잘못을 우리가 모르는 것은 아니지 그러나 너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더란 말이냐?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성전을 더럽힌다니 네말이 옳다 하자! 그러면 네가 이 광야에서 외치는 것은 진정 주님의 성전을 정결케 하고 주님의 성전을 바로 세우는 일이더냐? 네가 모세보다 큰 자라도 된단 말이냐? 모세는 광야에서 우리민족에게 십계명을 갖아다 주었다. 너는 이 광야에서 무엇을 우리에게 갖다 줄 수 있겠느냐? 하나님의 새로운 율법이라도 네가 받은 것이냐? 만약 그렇지 않다면 너는 모세의 율법을 무시하고 예루살렘 성전의 법도를 따르지 아니하니 너야 말로 어찌 우리 조상들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법도를 어기며 우리 민족이 믿음으로 지은 성전을 모욕 한단 말이더냐? 성전을 모욕하는 죄는 죽음에 해당한 다는 사실을 네가 정녕 모른다는 얘기더냐?"

"그래 네가 말도 참으로 잘하는구나. 내가 네게 도움을 청하였단 말이더냐? 네 스스로 나를 위한다고 찾아와 나를 힐난하니 무엇이 진정 나를 위한단 말이더냐? 너는 나를 괴롭게 하는 자로다. 너는 내말을 듣고 내게 분명하게 답을 하라. 내가 비판하고 책망하는 그들의 잘못들이 진정 거짓이라 여기느냐? 그들이 행하는 잘못된 일들이 네가 보기엔 정녕 옳게 보인단 말이더냐? 너는 나를 위한다 하며 내게 나아와 나를 괴롭히니 당장 그들을 찾아가 그들을 위하여 나처럼 외치라.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말이다. 바리새인들도 사두개인들도 다 말로는 나를 위한다 하면서도 언제나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기 위하여 나를 이용하려 할 뿐이었다. 그들은 한 입으로 두말을 하는 독사의 자식들이었다. 네가 진정 내 친구란 말이냐? 너희가 정녕 내 친구가 맞다면 나를 힐난만 하지 말고 내 애기를 들으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 말이 모두 거짓이라도 된단 말이더냐? 너희도 그들과 같이 독사의 자식이 되어 나를 찾아 왔단 말이더냐?"

세례 요한의 반박에 친구들은 말문이 막힐 뿐이었습니다.

"요한아, 혈기 좀 누루고 우리 말을 좀 들어 보거라. 어찌 그리 혈기가 많더냐? 누가 너를 비난하더냐? 누가 네 말을 틀렸다고 하더냐? 알만한 사람들은 다 네 말이 옳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 그들 모두가 너를 돕겠다 한 것이 아니더냐? 그러니 너는 네 자신을 스스로 괴롭게 하지 말고 네 홀로 이 광야에 들어와 네 자신을 스스로 숨기려 하지만 말고 지금의 네 문제를 좀 해결해 보도록 하자구마. 너를 돕겠다는 사람들이 지금 다 어디에 있더냐? 그들이 떠난 것은 네가 고집을 부리고 네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니 그런것이 아니더냐? 네 말이 옳다하여도 다른 사람들의 말도 들어 봐야지 어찌 네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있는 티를 꺼내려만 든단 말이냐? 우리가 누구냐? 네 어린 시절부터 오랜 친구들이 아니더냐? 우리가 위하면 너를 위하면 어찌 예루살렘의 대제사장과 장로들을 위하겠느냐? 그러니 마음의 문을 닫지만 말고 우리들의 말도 좀 듣고 지금의 네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꾸나! 봐라 지금의 네 몰골을....... 사람들은 너를 귀신이 들린 자라 하더라. 사람들은 너를 광야의 미친자라고도 하더라. 저 요단강물에 비친 네 모습을 한번 보거라. 그들의 말을 듣고 너를 보니 그들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우리도 이젠 알겠구나!"

"그래 좋다. 내가 문을 닫았다 치자. 내가 미쳤다 치고 내가 귀신에 들렸다 하자. 그러면 내 말을 듣고 너는 내게 진실을 말하라. 진정 내가 그들을 책망하는 말과 그들이 내게 말하는 것 중 누구의 말이 진실이며 누구의 말이 거짓이란 말이냐? 친구라 너희가 말을 하니 나를 찾아 온 너희들이 내 말을 듣고 판단하라. 내가 진정 미찬자와 같이 보이더냐? 내가 진정 귀신들린자처럼 보인단 말이더냐? 어찌 너희들은 도리어 내 말은 듣지 않으려 문을 닫은 채 나를 찾아와 내가 마음의 문을 닫았다 하니 내가 너희들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이 무엇이냐? 그래 이제 너희들이 말하는 바와 같이 나는 문을 닫았다. 그러니 너희는 돌아가라. 내가 미쳤다 그러니 미친 나와 이야기 하지 말고 정신 멀짱한 사람들에게로 돌아가라. 그래 나는 귀신이들린자로다. 귀신이 들린 나와 무슨 얘기가 되겠느냐? 그러니 돌아가라. 너희가 나를 위한다 하며 나를 괴롭게 하니 진정 너희가 내 친구란 말이냐? 너희들은 내가 말하는 진실엔 관심을 두지 않고 어찌 너희들이 말하는 불의한 일들을 덮어두자고만 한단 말이냐? 어서 내게 말해보거라!"

세명의 친구들은 세례 요한에게 호되게 혼이나며 물러가게 되었습니다.
'어이 친구들 이제 돌아가세 요한하고는 더이상 말이 통하지 않게 되었네. 어찌 저리 고집이 세고 말문이 막혔단 말인가?'

세례 요한은 떠나가는 친구들의 뒷 모습을 바라보며 혈기를 부렸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혼잣말로 중얼거렸습니다.
"쳇 성질나게 회개할 거리가 또 생겼네. 아이 성질나..."

세례 요한은 자신의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달아 올라 분을 품고 있으며 그것이 어떤 의미를 드러내는 지 그 진실을 알아 채지 못 한 채 되돌아가는 친구들의 뒷 모습을 원망의 눈으로 바라볼 뿐 이었습니다.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 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창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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