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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과 같이 주님이 세우신 많은 신실한 믿음의 사역자들

작성자
노재신
작성일
2016-03-06 08:18
조회
1136

오늘 새벽기도를 마치고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비가 온 뒤라 냇물이 부쩍 불어 있었습니다.
오늘은 평소와 같은 패턴의 산책을 하지 못했습니다.

왠지 오늘은 왔다 갔다 갈팡질팡 이리왔다 저리갔다 하면서 평소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길을 몰라 헤맨것은 분명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아직 어리석음 가운데 있어서 그런 것 같아 보였습니다.
요즘의 제 모습이 마치도 오늘의 갈팡질팡의 산책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승월교라는 다리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그래, 저 다리좀 올라가보자. 승월교라 하니 달이 높이 떠올라야 할 것 인데, 밤은 그리 좋은 의미도 아니고 때가 새벽이니 달은 지었을 것인데... 그래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다.' 싶어 승월교를 향해 걸어 갔습니다.
오늘 승월교는 일월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또 다시 방향을 틀었던 것입니다.

승월교 중간쯤 갔을 때 하늘을 우러러보니 역시나 달은 보이지 않았고 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간적으로 달은 지었고 아직 해가 떠오를 때가 아닌가보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었기에 해도 달도 볼 수 없는 일기임을 알았습니다.
'해도 달도 보이지 않으니 저리 하늘이 캄캄하기만 하구나!'하며 내 시선이 내려오는 순간 땅위에 펼쳐진 환한 불빛들을 보았습니다.
여기 저기에 길을 밝히는 가로등이 아직도 새벽길을 환하게 길을 밝히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구나, 저 하늘의 해과 달이 구름에 가리워 보이지 않을 뿐 존재하고 있음과 같이 하나님의 뜻과 예수님의 말씀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몰라 앞이 캄캄할 때 주님은 주님의 신실한 일꾼들을 저 가로등과 같이 이곳 저곳에 두심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이 땅에 이루어 가심이로구나!'

해와 달을 볼 수 없기에, 해와 달이 가려 있기에 답답했던 내게, 주님은 가로등 불빛을 통해 하나님의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이 이 땅위에서 환한 진리의 불을 밝히고 있음을 보게 하시고 깨닫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가는 이 길이 멀고 험하여도 주님께선 하늘의 해와 달과 같이 그리고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세상의 등불이 되어 비추시며 인도하시리라 믿습니다.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영가가 구슬퍼 /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거야 /
날두고 간님은 용서하겠지만 날버리고 가는 세월이야 /
정 둘곳 없어라 허전한 마음은 정답던 옛동산 찾는가/

지나가는 이름 모를 한 아주머니의 휴대용 라디오를 통해 들러오는 산울림의 노래가 정겹습니다.
그리고 왠지 서글퍼 지기도 했습니다.
잡으려 잡으려 해보았지만 잡을 수 없는 그 일들이 너무도 아쉬워 빈 손짓에 슬퍼질 때,
이제는 잡으려 해도 잡을 수 없는 그 분들을 보내야 할 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세상에 저리도 많은 불빛이 있었는데....
하나님은 지금도 당신의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저리도 많은 하늘의 빛을 비추실텐데.....
오늘 나는 해와 달을 볼 수 없는 시간과 환경 속에서 아쉬움에 가로등 빛에 반가와 하니 아직도 나는 세상의 빛이 아니라 세상의 빛이 필요한 어리석은 자와 같습니다.

호선연의 이러저러한 일들이 마음을 무겁게 하고 나와 연관된 많은 일들이 아쉽고 안쓰러운데....
그렇게 잡을 수 없는 시간은 여기까지 흐르고 있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호남선교연회가 차라리 파행 되기를 바란다는 소문이 들려 오기도 합니다.
그 분 나름데로 연회의 파행이 자신에게 유익이라 생각하실지도 모르고 그것이 모든 것을 바로 잡아 줄 것이라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해와 달은 보이지 않아도 거리를 환하게 비추는 가로등과 같이 주님이 세우신 많은 신실한 믿음의 사역자들이 주님의 말씀과 뜻을 전하리라 생각을 합니다. 아멘



전체 3

  • 2016-03-06 23:25

    수많은 가로등처럼 우리가 세상의 빛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물의 배후에는 언제나 어둠이었고 우리는 빛을 향하여 걸어갈 따름입니다.


    • 2016-03-07 07:27

      목사님을 통하여 그 가로등 빛을 봅니다. 아멘


  • 2016-03-08 15:09

    에휴~ 저두 오늘 새벽 하늘보니 달이나 별이 안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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