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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45회 바. 다섯째 나팔 소리 I(9:1-4)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1-02-06 11:24
조회
176
바. 다섯째 나팔 소리(9:1-12)

요한은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을 때에 일어난 재앙에 대해서, 【1】[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보니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가 있는데 저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더라]로 시작한다.
[다섯째 천사]는 8:2의 주석을 보라.
[나팔을 불매]의 [나팔]은 1:10의 주석을 보라.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가 있는데]의 [별]은 6:13과 8:11의 땅에 떨어진 별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 [별]에 대해 (1) 네로 황제나 역사상에 나타난 왕이나 군주나 나폴레옹(Napoleon)과 같은 특정한 인물을 가리키는 것이라는 설(“Weymouth, Hengstenberg”①), (2) 마호멧(Mahomet)을 가리키는 것이라는 설,② (3)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설(Torrance),③ (4) 배교한 거짓 교사나 선지자를 가리키는 것이라는 설(R. Tuck, “Wordsworth”④), (5) 주님이라는 설(Berkeley),⑤ (6)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I Enoch 19:1, 20:2, 86:1-3, 88:1)라는 설,⑥ (7) 악령이라는 설(Kiddle),⑦ (8) 타락한 천사인 사단(사 14:12, 눅 10:18)이라는 설⑧ 등이 있다.
나팔 재앙은 마지막 때의 대환난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6)설이나 (8)설을 취해야 하는데, (8)설이 보다 더 적합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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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해당 성구가 있으므로 저자의 이름만 밝혔음.
1) in A. Plummer.
2) in R. Tuck.
3) in C. L. Morris.
4) in A. Plummer.
5) in C. L. Morris.
6) J. A. Bengel, “Andreas, De Wette”(in A. Plummer), G. E. Ladd, R. H. Mounce, M. Rist, R. H. Charles, A. Johnson, 김철손, 요한계시록.
7) 상동.
8) H. Alford, W. Hendriksen, J. F. Walvoord, “Tertullian, Arethas, Bede, Vitringa”(in A. Plummer), A. Plummer, W. Barclay, “Greijdanus”(in 박윤선), 박윤선, 이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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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더라]는 타락한 천사인 사단이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을 의미한다. 사단 곧 마귀의 활동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한도 내에서, 그것도 하나님의 심오하고도 원대한 섭리에 의해 허용되는 것이다.
[무저갱](아뷔스소스, ἀβυσσος: ‘음부’)의 정확한 원어는 τού φρέατος τής ἀβυσσυ이며, 문자적으로 ‘깊이가 알려지지 않았거나 알 수 없는 깊음’, ‘바닥이 없는 깊음’, ‘땅 아랫 곳’(눅 8:31, 롬 10:7, 본절)을 의미한다. 이것은 하데스(Hades)와 같으며,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사는 땅 밑의 세계’를 뜻한다. 이곳에서도 세상에서 살던 것처럼 살고 있으며, 그 신을 세상에 불러내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삼상 2:6). 히브리 말세론은 발달되지 않았으므로, 그 신들이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 활동하는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일치된 의견이 없었다(시 88:13, 94:17, 욥 14:3, 겔 32:27). 보통 생각은 활동이 없다는 것이었다.
신‧구약 중간기의 무저갱 곧 음부는 순교자들이 있는 곳과 의인들이 있는 곳과 잘 산 죄인들이 있는 곳 그리고 벌받은 죄인들이 있는 곳 등의 네 곳으로 나뉘어 있다. 첫째와 둘째 부류는 복을 누리지만, 셋째 부류는 심판 날에 죽임을 당하고, 넷째 부류는 부활도 없고 고생뿐이다. 순교자들과 의인들의 영은 새 몸을 입고 심판 전에 천국에 올라간다.
신약성경의 무저갱 곧 음부는 유대교의 그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복음 16:23의 부자와 나사로 비유이다.
때로 무저갱 곧 음부는 크게 벌려진 목구멍 또는 입을 딱 벌린 턱을 가진 만족할 줄 모르는 악마로 인격화된다(잠 1:12, 사 5:14, 합 2:5).⑨ 이곳은 물을 가두어 둔 곳(창 1:6, 7, 시 107:26), 혹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들을 가두는 장소로 여겨지기도 하였다(11:7, 17:8, 20:1, 3, 시 74:13, 사 51:9, 암 9:3, 눅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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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T. H. Gaster, “Dead, Abode of the” in IDB, Vol. I, pp. 787-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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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한 천사인 사단이 한 일과 그 결과에 대해, 요한은 【2】[저가 무저갱을 여니 그 구멍에서 큰 풀무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매 해와 공기가 그 구멍의 연기로 인하여 어두워지며]라고 하였다.
[무저갱을 여니]는 잠겨져 있는 무저갱의 뚜껑(I Enoch 18:12-16, 21:1-10)을 열었다는 것이다.
[그 구멍에서 큰 풀무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매 해와 공기가 그 구멍의 연기로 인하여 어두워지며]는, 출애굽기 19:18의 “시내 산에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하심이라 그 연기가 옹기점 연기같이 떠오르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며”(참조: 창 19:28, 욜 2:2, 10)를 연상하게 한다. 여기의 연기는 하나님의 현현과는 무관한 것으로 해와 공기를 가려 세상을 어둡게 하는 것이다.
[해와 공기]에 대해 크레다너스(Greijdanus)는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복음, 혹은 진리를 상징한다.”라고 하였다.
[연기]에 대해 김철손 님은 “연기는 무엇을 상징하는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이해력, 양심, 판단력을 어둡게 하는 것이며, 사회적으로는 시대정신, 이념사상의 혼란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그릇된 시대적 이데올로기(이단)라고 하겠다. 종말의 때가 임박할수록 이러한 혼란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⑩라고 하였다.
어두워지며는 8:12의 주석을 보라.
이어서 요한은 【3】[또 황충이 연기 가운데로부터 땅 위에 나오매 저희가 땅에 있는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았더라]라고 하였다.
[황충이 연기 가운데로부터 땅 위에 나오매]의 [황충]은 멸망하기 직전에 나타나는 심판의 상징으로 하나님의 징계의 도구로 사용되었다(출 10:1-20, 신 28:42, 왕상 8:37, 시 78:46, 욜 1:2-2:11). “황충(메뚜기) 떼가 어디든지 덮치면, 그 곳의 푸른 것을 다 먹어 치워 황폐케 한다”(김철손).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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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김철손, 요한계시록.
11) 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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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땅에 있는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았더라]의 [전갈]은 사막과 같은 더운 지역의 돌 사이에 서식하며, 꼬리 끝에 독침이 있는데, 사람이 한번 쏘이면 고통이 아주 심하고, 치명적인 피해를 입기도 한다. 전갈은 사람을 징계하는 데 이용되기도 하였다(신 8:15, 왕상 12:11, 14, 겔 2:6, 눅 10:19).
황충들이 하나님의 적대 세력인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아 하나님의 진노의 도구로 사용된다는 것은, 여기의 황충들이 마귀의 해치는 권세를 받은 마귀의 졸개들을 상징하는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황충의 떼의 공격 목표에 대해, 요한은 【4】[저희에게 이르시되 땅의 풀이나 푸른 것이나 각종 수목은 해하지 말고 오직 이마에 하나님의 인 맞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하라 하시더라]라고 하였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황충(메뚜기)의 떼의 공격 목표는 자연계가 아니라, 오직 이마에 ‘[하나님의 인 맞지]’(7:3의 주석을 보라.) 않은 자들인 사단의 인을 맞은 사람들(13:16)을 해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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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세창, 요한계시록(서울: 글벗사, 2005, 1판 1쇄), pp. 221-224.

필자의 사이트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신약 주석(마~계, 1-15권)/ 설교집 28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우린 신유의 도구/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다수의 논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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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5

  • 2021-02-06 15:03

    최세창 목사님 제가 전권을 통독한 데이비드 호킨스라는 저자가 있습니다. 그는 요한계시록을 성서에서 제외하는 것이 더 낳았을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했는데 저로서는 어느 정도의 설득력이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 요한 계시록때문에 수없이 많은 교회들의 분파가 생겼고 신천지 하나님의 교회등의 이단들이 그 성서적 근거를 가지고 준동했기 때문이지요. 사복음서를 보면 사단의 세력들도 성경말씀을 인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지요. 그리고 계시록의 무저갱의 의미와 구약에서 말하는 스올의 의미등 에 관해서 좀 더 평이하게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늘 귀한 글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ㄱ꾸벅 고맙습니다. ^^


    • 2021-02-06 20:28

      장운양 님, 필자의 요한계시록 연재와 기타 글들을 귀히 여겨 감사하게 읽고 있다니 감사합니다.

      요한계시록과 관련하여 이단이 많이 생기고, 교파가 나뉘었다고 해서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는 반대입니다. 요한계시록은 당연히 정경으로 남아 있어야 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요한계시록이 정경이 되기 전후에도 이단 문제는 있었습니다. 또, 다른 성경의 어떤 말씀들을 왜곡한 교리를 내세우는 이단도 적지 않습니다.

      1. 주님께서 부활‧승천하신 지 30년도 안 되어 가짜 재림주가 등장
      2. 갈라디아 여러 교회들에 다른 복음 : 주 예수를 믿는 믿음+율법 행위=구원
      3. 고린도전서에 보면 세상의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다고 함
      4. 종교다원주의신학의 문제(이미 감게판에 몇 가지 등록함)
      5. 정통 기독교에 속한 신학자나 교역자들의 구원에 관한 이단적 견해도 문제임.

      필자의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싶습니다.


    • 2021-02-06 22:17

      요한계시록은 성경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책 중의 하나입니다. 요한 계시록에는 인류의 최후와 사탄의 최후와 죄에 대한 심판과 1000년 왕국와 영원한 생명에 대한 계시가 들어 있습니다. 창세기가 인류의 기원과 천지창조를 다루고 있어서 중요한 것과 마찬가지이며,

      에덴에서 이미 인류는 불순종해 타락을 시작 했습니다. 또 모세가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는 그 순간에도 아론은 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만일 요한계시록이 없다고 하더라도 많은 이단은 나오기 마련입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유대의 종교의 관점에서는 죄인이 아닙니다. 예수께서는 이들이 죄인이라고 새롭게 정의를 하셨습니다.


  • 2021-02-06 20:49

    장운양 님, 무저갱(하데스, 스올)에 대한 좀더 평이한 설명을 하기 위해서는 이미 주석한 내용을 또 손질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럴 시간 여유가 없습니다. 필자가 이 감게판과 페이스북 등에 등록하는 주석과 설교와 간증과 칼럼 등은 거의 다 이미 작업해 놓은 결실을 복사해 올리는 것입니다. 양해해 줘요.^^


  • 2021-02-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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