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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도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0-10-16 11:43
조회
473
(설교 동영상: 유튜브)

<고린도전서 1:18-25>

18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19기록된바 내가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리라 하였으니 20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뇨 선비가 어디 있느뇨 이 세대에 변사가 어디 있느뇨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케 하신 것이 아니뇨 21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고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22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23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24오직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25하나님의 미련한 것이 사람보다 지혜 있고 하나님의 약한 것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1. 시작하는 말

우리가 교독한 성경 말씀은 고린도 교회의 분쟁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결정적인 이유로,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내세우면서 나온 것입니다. 종교의 분쟁은 물론, 모든 분쟁의 궁극적 해결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바로 서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여러 교파마다 특색 있는 교리들이 있지만, 그 모든 다양한 교리들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기독교로 인정할 수 있는 근본 진리는 십자가의 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십자가의 도는 성부 하나님의 인류 구원의 뜻을 좇아 오셔서 세상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대속 제물이 되셨다가 부활‧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구원받는 진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십자가의 도는 다른 모든 종교들과 다른, 기독교의 독특한 구원의 진리인 복음입니다.

2. 십자가의 도와 하나님의 구원 섭리

십자가의 도는 멸망하는 사람들에게는 미련한 것입니다. 멸망하는 사람들이란 죽은 후에 지옥의 멸망을 당하게 될 사람들이거나, 또는 하나님에 의해 멸망이 예정된 사람들이 아니라, 현재 멸망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대속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모든 사람들입니다. 요한복음 3:18을 보면,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라고 했습니다.
멸망 상태에 있는 불신자들에게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들의 손에 의해 죽었다는 것은 미련한 것입니다. 그것도 가장 흉악한 범죄자나 못박히는 십자가에 못박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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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당했다는 것은, 정말 미련하기 짝이 없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그 추악한 죽음이 인류를 구원한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어리석은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떠난 인간 본위나 인간 위주의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십자가에 못박혀 대속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리 없으므로, 여전히 멸망 상태에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그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는, 십자가의 도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이 하나님의 능력은 모든 믿는 사람들에게 영생의 구원까지 선물하시는 영원한 사랑의 힘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구원이란 소극적으로는 온갖 죄와 속박과 죽음과 영원한 지옥의 멸망으로부터의 해방입니다. 적극적으로는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이고, 성결한 삶을 사는 것이고, 죽은 후에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여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는 것입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구원과 멸망은 ‘이미’와 ‘아직’이라는 역설적 개념입니다. 이미 구원받았지만, 아직 천국의 영생을 누리는 완전한 구원을 받은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미 멸망받았지만, 아직 지옥에 떨어지는 완전히 멸망을 받은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죽은 후에 천국의 운명과 지옥의 운명으로 갈라질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사람들에게는 미련한 것이 되는 까닭을, 이사야 29:14을 인용하여 설명했습니다. “내가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리라”
그 당시에 앗수르의 팽창되는 세력에 위협을 느낀 유다의 왕과 똑똑하다는 대신들이, 숙의에 숙의를 거듭하다가 결론을 얻은 것이 바로 앙숙이었던 애굽과 동맹을 맺자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동맹을 맺었습니다. 그 동맹은 당대의 인간적인 지혜와 총명의 최고 걸작품으로 평가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애굽과의 동맹이라는 걸작품은 하나님의 뜻을 정면으로 무시해 버린 것이었다는 데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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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 이 애굽과의 동맹이라는 걸작품은 나라와 민족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눈에는 지혜도 총명도 아닌 어리석은 작품일 뿐이었습니다. 실제로 애굽과 동맹을 맺은 유다는, 앗수르 왕 산헤립의 침공을 받아 굴복하고 말았습니다.
우리 모두 매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위정자들이 사리사욕이나 당리당략이나 돈이나 이념이 아닌, 하나님을 붙잡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모든 교인들, 특히 교단장 선거로 분쟁하는 이들이 하나님을 인정하고, 붙잡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 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뇨 선비가 어디 있느뇨 변사가 어디 있느뇨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케 하신 것이 아니뇨”라고 하신 하나님 앞에 감히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로마서 1:22 이하를 보면,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라고 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21의 정확한 번역은,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것이 하나님의 현명한 처사이므로”입니다. 그렇게 섭리하신 까닭은, 전도 곧 십자가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시대와 장소에 따라서 선악과 시비가 뒤바뀌기도 하는 양심 행위나 율법 행위, 이념이나 사상, 그리고 지식이나 지혜, 선행이나 공로를 내세우는 인간이 아니라,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자기를 구원한다고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이 믿음도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입니다. 에베소서 2:8을 보면,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똑똑한 인간의 이성으로 판단할 경우에 이치에 맞지 않고, 냉정하게 계산할 때에 정말 미련하기 짝이 없는 것이 아닙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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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 게다가 그 엄청난 구원의 은혜를 그냥 얻게 하시니 말입니다.
여러 이단의 교리처럼, 구원받기 위해서 이마에 도장을 받을 필요도 없고, 천국행 티켓도 필요 없고, 특별 계시나 특별한 은혜를 받을 필요도 없고, 특별 헌금이나 일천 번제물이나 개발비도 필요 없습니다.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것 외에 다른 것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유대인들은 그리스도 곧 메시아가 오시면 자기들이 믿을 수 있도록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답게 모든 적을 가차없이 다 쳐서 정복하고 통치할 군사적이며 정치적인 표적을 나타내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에게는, 십자가에 못박혀 사형당한 그리스도는 거리끼는 것일 뿐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유대인들에게는, 나무에 달린 자는 저주받은 것이라고 하는 종교적 신념이 있었습니다.
그런 유대인들과 달리, 헬라인들은 매우 이지적이었기 때문에 이성으로 납득되는 것만을 진리로 인정하는 성향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지혜를 찾는 것은 사색과 사변적인 탐구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헬라인들이 숭배하는 신들도, 실은 그들 자신의 사색과 명상의 산물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런 헬라인들의 이성으로는, 신 또는 신의 아들이 인간들의 손에 못박혀 죽었다는 것은 어리석은 낭설일 뿐입니다. 게다가 그 무력한 죽음이 인류를 구원한다는 것은 전혀 사리에 맞지 않는 것이며, 매우 어리석은 이론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한국인이나 할 것 없이, 구원의 부르심을 입은 성도들에게는 못박힌 그리스도야말로 하나님의 능력이며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사람들의 손에 못박혀 운명하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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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도가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라고 하는 것은 역설적 의미입니다. 이 역설적 의미는 인간의 이성이 아니라,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을 받음으로써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서구 문화의 이대 주류인 히브리 사상과 헬라 사상에 능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핍박했던 바울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구원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바울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믿고 사도가 된 후에 고린도전서 12:3 후반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라고 했습니다. 또, 로마서 5:8에, 십자가에 못박혀 운명하신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의 확증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능력과 하나님의 지혜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의 능력이란 폭력적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제압당함으로써 상대를 이기는 것입니다. 골로새서 2:15을 보면, “정사와 권세를 벗어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사랑의 지혜란 인간의 합리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합리를 초월하는 것입니다. 죄악과 불신앙으로 버림받아 마땅한 인간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버림으로써 인간을 불러 모으는 것입니다. 죄악과 불신앙으로 멸망의 심판을 받아 마땅한 인간을 멸망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멸망의 심판에 던짐으로써 인간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실로, 하나님의 미련한 것이 사람보다 지혜 있고, 하나님의 약한 것이 사람보다 강한 것입니다.

3. 맺음말

한때 전쟁의 귀재라고 불리며, 대제국을 건설하여 지배했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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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레옹(Napoleon)이 워털루 싸움에서 패하여 센트헬레나 섬에 유배되었습니다. 그 곳에서 죽게 됐을 때에 남긴 말이 있습니다. “나는 수백만의 대군으로 세계 정복에 실패했으나, 나사렛 예수는 한 사람의 병정도 없이 온유와 사랑만으로 세계를 정복하였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십자가의 대속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지옥으로 끄는 죄의 사함과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받았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이신, 십자가에 못박혀 대속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끝까지 믿고, 그 십자가의 도를 행하여 승리와 형통의 삶을 살고, 천국의 영생까지 누리시기 바랍니다.

설교자의 사이트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신약 주석(마~계, 1-15권)/ 설교집 28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다수의 논문들/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전체 4

  • 2020-10-17 10:07

    십자가의 도 아멘 !
    귀한말씀 감사합니다


    • 2020-10-17 10:48

      필자의 설교를 귀한 말씀으로 여겨 "아멘!"으로 화답하셔서 감사합니다.


  • 2020-10-17 11:06

    (빌 3:18)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말하였거니와 이제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노니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 (빌 3:19) 저희의 마침은 멸망이요 저희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저희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 (빌 3:20)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빌 3:21) 그가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케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케 하시리라

    오늘날에도 세상은 물론, 교계에도 십자가의 도를 알고 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이들은 성령의 체험이나 성령의 감동 또는 감화로 인한 영적 사고(이성적이자 그 이상인 초이성적 사고)가 아닌, 이성적 사고로만 성경을 해석하거나, 신학을 하거나, 목회를 하거나, 신학교 교수를 하거나, 신앙을 이해하거나, 정치를 비롯한 세상살이를 이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 2020-10-18 15:52

    #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것
    (롬 8:5)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롬 8:6)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롬 8:7)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롬 8:8)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 (롬 8:9)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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