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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권위와 공권력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0-09-14 12:30
조회
540
(설교 동영상: 유튜브)

<마가복음 11:27-33>

27저희가 다시 예루살렘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성전에서 걸어다니실 때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나아와 28가로되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느뇨 누가 이런 일 할 이 권세를 주었느뇨 29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대답하라 그리하면 나도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르리라 30요한의 세례가 하늘로서냐 사람에게로서냐 내게 대답하라 31저희가 서로 의논하여 가로되 만일 하늘로서라 하면 어찌하여 저를 믿지 아니하였느냐 할 것이니 32그러면 사람에게로서라 할까 하였으나 모든 사람이 요한을 참 선지자로 여기므로 저희가 백성을 무서워하는지라 33이에 예수께 대답하여 가로되 우리가 알지 못하노라 하니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도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1. 시작하는 말

권위란 ‘절대적인 것으로서 남을 복종시키는 힘’이라는 뜻과 ‘어떤 분야에서 능히 남이 신뢰할 만한 뛰어난 지식이나 기술, 또는 실력’이라는 뜻입니다. 또, ‘일정한 분야에서 사회적인 인정을 받고,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능력이나 위신’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권위를 좋아하고, 권위자에 대해서는 존경과 찬사를 아끼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현대의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권위의 실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부모의 권위가 실추되고, 직장에서는 대표의 권위가 실추되고, 사회에서는 지도자들의 권위가 실추되고 있습니다. 인정해야 할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문제가 있고, 자신의 신분과 일에 합당한 권위를 갖지 못한 지도층에게도 문제가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기존의 정당한 권위를 새 법을 만들어서 타파하려는 세력입니다.

2. 공권력의 도전적 질문과 예수님의 지혜로운 대답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인 메시아의 권위로, 하나님의 집인 예루살렘 성전에서 복음 선교를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백성들의 환영을 받으시면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고, 다음에는, 예루살렘 성전을 정결케 하셨습니다. 그 다음에는, 예루살렘에 들어가셔서 고린도식의 두리기둥이 늘어서 있는 사이를 거니시면서 복음을 가르치셨습니다.
바로 그때, 기회를 엿보고 있던 유대 당국의 대표들인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도전해 왔습니다. 느닷없이 예수님을 찾아온 그들은 공권력을 내세워,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느냐 누가 이런 일 할 권세를 주었느냐”라고 힐문했습니다.
예수님이 왕처럼 입성하신 것과 성전을 정결케 하신 일, 즉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내쫓으시고, 환전상들의 상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시고, 기구를 가지고 다니지 못하게 하신 일과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일과 복음의 말씀을 가르치신 일에 대해 무슨 권위로 그런 참람한 짓을 했느냐고 따져 물은 것입니다. 평소에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들은 것도 염두에 두었을 것입니다.
물론, 그 종교와 정치적 공권력을 내세운 힐문은, 몰라서 트집을 잡아 따져 물은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자기들밖에는 성전 안에서 권세를 가진 자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또 모든 종교적인 권세도 자기들이 속한 산헤드린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71명으로 구성된 유대의 종교와 정치의 최고 기관이자 자치 기구인 산헤드린이 인정하지 않는 권세는,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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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고 있었습니다.
실상, 그 공회 회원들인 그들도 예수님이 어떤 권위를 가지고 환자와 귀신들린 자를 고쳐 주시고, 율법을 새롭게 해석하여 가르치시고, 구원의 복음을 가르치시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유대의 종교와 정치의 공권력을 가진 그들은 공적 권위가 아닌, 개인적 권위를 인정할 만한 그릇이 못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제도와 형식과 종교적 위선에 절어버린 그 공권력의 대표자들에게는, 창조주요 섭리자요 구원자이신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메시아적 권세요, 마귀의 일을 멸하시는 권세인 예수님의 영적 권위를 알아볼 영적 지각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그들의 힐문의 취지는,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려 제거하려는 것입니다. 유대교 교단이나, 유대 정부나, 로마 정부로부터 공적인 권한을 부여받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아는 그들이, 대중 앞에서 예수님의 교훈과 행동의 비합법성이나 불법성을 지적하고, 이를 밝혀 대중의 열광적인 호응을 냉각시키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 예수님을 매장하고 제거하려는 것입니다. 그 정치와 종교 지도자들에게 영성이 살아 있어서 영안과 영의 귀가 조금이라도 열려 있었다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가짜 예언자나 메시아 사칭자로 몰아붙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 공권력 대표들은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조상 적부터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시아 문제를 본질적인 면에서 진지하게 다루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전히 이기심과 이해관계, 제도와 형식, 인기와 야심, 시기와 질투를 내세워 찾아오신 메시아를 사기꾼으로 여겨 제거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한 얼간이가 무릎으로 기면서 무엇인가를 찾고 있는 것을 본 친구가, 앞으로 다가와서 무엇을 찾느냐고 물었습니다. 얼간이가 열쇠를 잃어버렸다고 하자마자 같이 무릎으로 기면서 물었습니다. “야, 열쇠를 떨어뜨린 곳이 어디쯤이야?” 그러자 얼간이가 “으응, 우리 집안이야.”라고 대답했습니다. 친구가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물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 밖에서 찾고 있어?” 얼간이가 당연하다는 듯이 “집안보다 여기가 더 밝기 때문이야.”라고 대답했습니다.
안에서 잃어버리고, 밖에서 찾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모든 인생의 열쇠가 되시는 주 예수님을 안에서 잃어버리고, 밖에서 열쇠 아닌 열쇠를 찾는 교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심령 속에서 주 예수님을 잃어버리고, 주 예수님의 이름만 내세워 감투를 찾느라 돈을 뿌리고, 파벌과 분쟁을 조장하고, 불의한 협상을 벌이는 사람들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세상에서, 우리의 인생에서, 우리의 신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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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특히 우리의 인생 문제에서 주 예수님의 권위를 잊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혹시나, 생사화복의 주관자이시며, 모든 문제의 해결자이신 주 예수님은 아예 제쳐버리고, 내 머리와 내 수단과 방법만을 내세워 헛고생한 때가 없었습니까? 문제의 본질은 보지 못하고, 문제의 지엽적인 요소만을 붙잡고 헛수고한 때는 없었습니까? 모든 현실 문제의 근본 요인인 영적인 면을 간과한 적은 없었습니까? 잠언 3:6을 보면,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의 공권력 대표들의 힐문의 의도를 간파하셨습니다. 본래 하나님으로서 지닌 권세나, 하나님에 의해 부여된 권위라고 대답하면 신성모독죄로 몰릴 것입니다. 다윗의 자손으로서의 권세라고 대답하면 로마 정부에 대한 반역죄가 될 것입니다. 스스로의 권세라고 하면 과대망상증 환자로 취급되어 유폐될 것입니다. 아무 권세도 없다고 하면 사기꾼이 될 것입니다.
이 모든 경우를 아시는 주 예수님은 율법 박사라 할 수 있는 랍비들의 관습을 좇아서, 그들의 힐문에 대해 질문으로 대답하셨습니다. 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비롯된 것인지 사람에게서 비롯된 것인지 대답하면, 당신도 무슨 권세로 그런 일을 하는지 말해 주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요한의 세례란 요한이 행한 세례 자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요한이 메시아이신 주 예수님과 주 예수님의 교훈과 설교에 관해 증언한 내용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오실 길을 예비한 요한의 활동이 하나님에게서 권위를 부여받아 파송된 선지자의 활동인지, 하나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인간적인 권위에 의한 활동인지를 물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질문에 궁지에 빠진 그 유대의 지도자들은 서로 의논을 했습니다. 결론은, 요한의 활동이 하늘로서라 하면, 하나님에게서 권위를 부여받아 파송된 선지자임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자기들이 요한을 믿지 않은 것이 추궁거리가 된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요한이 메시아로 선포한 예수님의 권위가, 신적인 것임을 자연스럽게 인정하는 것이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요한의 활동이 사람에게로서라고 하면, 요한을 영적 권위를 부여받은 참 선지자로 여겨 회개하고 세례를 받은 백성들에게서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유대의 지도자들은 “우리가 알지 못하노라”라고 대답했습니다. 참으로 인간적인 지혜가 뛰어난 사람들이고, 상황 판단이 탁월한 자들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 예수님을 떠난, 소위 잘났다고 하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이 종교와 정치의 지도자들처럼, 몰라도 될 것은 밝히 알고, 꼭 알아야만 할 영적 지식과 신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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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없는 사람들만큼 불쌍한 사람들이 없습니다.
우리 주 예수님은 그러한 인간들에게, 더 이상 메시아로서의 영적 권위를 일러 줄 필요성을 느끼실 수 없었습니다. 마태복음 7:6을 보면,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저희가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할까 염려하라”라고 했습니다.

3. 맺음말

우리는 다 하나님의 피조물이요, 주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그 주님은 우리 인생을 주관하시기를 기뻐하시고, 또한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교회에서 예배드릴 때만이 아니라, 언제 어디 어떤 상황에서나 항상 주 예수님의 신적 권위를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잠언 3:6을 보면,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라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 주 예수님을 심령 속에 모시고, 그 주 예수님이 주시는 영적 권위를 가지고,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의 신분과 임무를 권위 있게 감당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설교자의 사이트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신약 주석(마~계, 1-15권)/ 설교집 28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다수의 논문들/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전체 5

  • 2020-09-14 19:52

    아멘 !


    • 2020-09-15 21:42

      필자의 설교에 "아멘!"으로 화답하셔서 감사합니다.


  • 2020-09-14 21:20

    아멘
    지혜와 명철과 관련하여
    (고전 14:38) 만일 누구든지 알지 못하면 그는 알지 못한 자니라.
    (KJV)But if any man be ignorant, let him be ignorant.


    • 2020-09-15 21:44

      필자의 설교에 "아멘"으로 화답하시고, 지혜와 명철과 관련하여 의견을 표하셔서 감사합니다.


  • 2020-09-14 13:08

    그리스도인(교인, 교역자, 신학자)이라면 범사에 자기자신이나, 자기 눈에 잘 보이는 권력자나 유력자가 아니라, 유일한 창조주요 섭리자요 구원자이신 하나님의 성육이신 주 예수님을 인정하여 주 예수님의 뜻과 말씀을 따라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하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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