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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의 불신의 웃음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18-09-25 12:26
조회
740
1. 시작하는 말

‘가나안 교인’이 적지 않습니다. 불행하거나, 부나 출세나 명예의 복을 못 받았거나, 교회에 실망했기 때문에 교회에 안 나가는 사람들입니다.
영생의 주님이 머리이신 교회를 떠나는 이유가 이성적으로는 일리가 있겠지만, 믿음에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믿음은 인간의 신념이나 확신이나 신뢰가 아닙니다. 에베소서 2:8을 보면,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라고 했습니다. 야고보서 2:1 중반에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너희가 받았으니”라고 했습니다. 성령을 좇아 믿음을 받는 결단을 하고, 믿음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2. 아브라함의 불신앙적 반응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네 아내 사래는 이름을 사래라 하지 말고 그 이름을 사라라 하라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로 네게 아들을 낳아 주게 하며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로 열국의 어미가 되게 하리니 민족의 열왕이 그에게서 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앞서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심히 번성케 하여 열국의 아비가 되게 하고, 국가들과 열왕이 그에게서 좇아 날 것이고, 우거하는 가나안 땅을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언약의 표로, 남자들과 돈으로 산 남자들에게 할례받으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놀랍고 풍성한 복의 약속은, 적자가 없는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여러 번 그 부부에게 아들을 낳을 것이고, 그 후손이 번성하고, 사업이 번창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후손은 혈통인 유대인들과 아브라함 같은 믿음으로 구원받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하나님께서 주신 놀라운 약속인 복은 이성으로는 납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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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오죽하면 아브라함이 엎드려 웃으며 심중에, “백 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구십 세니 어찌 생산하리요”라고 했겠습니까?
나중에 사라도 아브라함이 등지고 서 있는 장막 문에서, 아들을 낳게 해 주신다는 하나님의 세 사자의 약속을 듣고는 믿기는커녕,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속으로 웃었습니다. 지극히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반응입니다. 아이를 낳기에는 아브라함과 사라가 너무 늙었고, 게다가 결정적인 문제는 사라의 경수가 끊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의학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임신한다는 것은 인간의 이성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입니다.
사람들은 이성적이거나 합리적이거나 과학적인 것만을 인정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선진국의 법조계와 교육계와 정치계와 과학계 등의 유력 인사들이자 부자들인 지극히 이성적인 사람들도, 범법축재나 부정축재나 편파 같은 비이성적이며 비합리적인 죄를 저지른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성과 합리와 과학도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중학생의 이성으로 알고 이용하는 스마트폰과 그 온갖 기능은, 과거의 최상급 지성인의 이성으로는 상상조차 못한 것입니다. 과거의 과학적 진리가, 과학의 발달로 인해 오류임이 밝혀진 무수한 경우는 과학자들이 더 잘 압니다.
프랑스의 작가, 역사가, 계몽주의 철학자로 방탕하기도 했던 볼테르(Voltaire)는 하나님, 천국, 지옥 등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성을 강조한 그는 죽어 가면서, “아하, 나는 이제 지옥으로 떨어지는구나!.”라고 탄식하고는 죽고 말았습니다.
그는, 세상과 인생에는 이성으로 알 수 있는 것보다 이성으로 알 수 없는 것들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알았어야 했습니다. 10여 년 전쯤, 미국 월간 과학 잡지인 「디스커버」 9월호에 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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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입니다. 우리가 우주에 대해서 잘 아는 것 같지만, 실은 99%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또, 우리가 인간의 뇌도 잘 아는 것 같지만, 실은 90%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볼테르와 같은 사람들은 하나님에 관한 것은 이성으로 아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계시하시는 한에서 성령으로 인한 영적 사고나 영적 지각으로 깨닫게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지옥에 가기 전에, 엄연한 사실인 자기 존재를 통해서 자기를 존재케 한 어떤 존재나 어떤 힘을 믿고 따라야 합니다.
이성과 합리를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대가나 전문가란 우상 같은 존재입니다. 모든 분야의 대가와 전문가들이 인류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지식과 기술은 한계가 있고, 상대적인 것이며, 유해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지옥으로 이끄는 죄 사함과 성령을 좇는 성결한 삶과 죽음과 영생 구원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그뿐 아니라, 대가나 전문가들은 남들이 저지를 수 없는, 전문적인 중대한 실수나 잘못을 곧잘 저지릅니다.
28살밖에 안 된 박 모 여인이, 광주 광산구 모 병원에서 디스크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수술을 하던 의사가 대동맥을 절단하는 중대한 실수를 했습니다. 긴급히 전남대 병원으로 이송되어 동부 경찰서 의경들의 헌혈을 받아 대동맥을 접합하는 긴급 수술을 했으나 출혈 과다로 숨지고 말았습니다.
그렇기는 해도, 대가나 전문가들의 수고와 업적을 인정하고, 그들의 도움을 고맙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모두를 존재케 하시고,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말씀을 순종하는 생활입니다.
우리는 이성이 아니라, 믿음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살아갑니까? 하나님을 믿는 아브라함은 이성으로 생각하고 판단한 탓에 그만 불신의 웃음을 웃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생명 창조의 능력과 구원의 사랑을 믿기를 원하셔서 약속을 반복하셨지만, 믿음이 아닌 이성으로 판단하여 불신하는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풍성한 복의 약속을 웃음거리로 삼았습니다. 신앙인의 불신의 웃음!
하나님의 풍성한 복의 약속이 어이없어서 웃은 아브라함은,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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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했는지도 모르고 한 술 더 떴습니다. 사라의 의견을 좇아 애굽인인 여종 하갈을 통해 얻은 아들인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네 아내 사라가 정녕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웃음)이라 하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라고 하셨습니다. 믿음으로 영생 구원을 받게 하신다는 특별한 약속을 확증하시기 위해서, 경수가 끊어져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사라에게 아들을 낳게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다시금 놀라운 약속을 확인해 주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간청을 들어주셨습니다. 이스마엘에게도 생육이 아주 많게 하시고, 크게 번성케 하시고, 열두 방백 또는 왕을 낳게 하시고, 큰 나라가 되게 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놀랍고 풍성한 복의 약속이지만, 영적 특권은 배제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에도 하나님을 믿는 자들은 아브라함의 영적 자손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적 특권이 포함되는 놀랍도록 풍성하고 영원한 약속에 대해, “내 언약은 내가 명년 이 기한에 사라가 네게 낳을 이삭과 세우리라”라고 말씀하시고 올라가셨습니다. 세상적으로는 아브라함의 자손들의 놀라운 번성이고, 영적으로는 아브라함 같은 믿음으로 영생 구원을 얻는 자손들의 번성입니다.
믿는 우리도 믿음으로 생각하지 않고, 이성적으로 생각하여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불신할 때가 있습니다. 창조주요 섭리자이신 하나님께서 남들이 아닌 나를 통해 하시겠다는 것이나, 남들이 아닌 내게 해 주시겠다는 것을 내가 해야 하는 것으로 착각해서 이성으로 내 역량과 제반 여건만을 따지면서 불신적 반응을 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섭리하시는 세상에는, 이성으로는 도저히 알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일들이 얼마든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30여 년 전, 인천시의 모 교회에서 목회할 때의 일입니다. 어느 엄마가 아기의 병을 고치려고 서울의 모 병원에 20여 일째 다니는데 별 차도가 없었습니다. 그 엄마는 아기가 빨리 나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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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교회에 다니겠다고 했습니다. 아픈 아기의 머리와 등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를 했습니다. 차도가 있어서 좋아하며 계속하던 중에, 엄마가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한꺼번에 모자에게 안수기도를 계속했습니다. 어느 날, 안수기도 중에 엄마가 마구 울면서 소리 내어 회개하더니 방언까지 했고, 엄마와 아기 모두 완치됐습니다.
40여 년간 안수기도를 해 오고 있는데, 안수기도를 할 병과 병원에 보내야 할 병과 병행할 병인가를 분별하는 게 중요합니다.

3. 맺음말

하나님께서는 인류에게 대자연을 비롯한 풍성한 복을 주시고,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지각을 뛰어넘는 놀랍고 풍성한 복을 약속하신 것처럼, 각 사람에게 필요한 복과 적합한 복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성경 말씀을 통해, 또는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을 거친 설교자의 설교 말씀을 통해 거듭거듭 확언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유한하고 불완전한 인간의 이성이나 감정이나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의 능력을 믿고 따라야 합니다.
인간의 이성으로 파악되지 않는 하나님의 능력은 비이성적이거나 비합리적인 것이 아니라, 초이성적이요 초합리적인 것입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복을 받으면서,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설교의 성경 본문: 창세기 17:15-22)

15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네 아내 사래는 이름을 사래라 하지 말고 그 이름을 사라라 하라 16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로 네게 아들을 낳아주게 하며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로 열국의 어미가 되게 하리니 민족의 열왕이 그에게서 나리라 17아브라함이 엎드리어 웃으며 심중에 이르되 백 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구십 세니 어찌 생산하리요 하고 18아브라함이 이에 하나님께 고하되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 19하나님이 가라사대 아니라 네 아내 사라가 정녕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 20이스마엘에게 이르러는 내가 네 말을 들었나니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생육이 중다하여 그로 크게 번성케 할지라 그가 열두 방백을 낳으리니 내가 그로 큰 나라가 되게 하려니와 21내 언약은 내가 명년 이 기한에 사라가 네게 낳을 이삭과 세우리라 22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그를 떠나 올라가셨더라

필자의 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주석(마-계 8610쪽)/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6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HP 010 6889-3051



전체 5

  • 2018-09-25 19:01

    저도 적합한 복 주신것 같습니다.
    가난 = 청렴.


  • 2018-09-25 19:01

    돈 마니주면 타락할까봐.


    • 2018-09-26 09:19

      민관기 목사님, 간결한 표현으로 필자의 설교에 공감하셔서 감사합니다.


  • 2018-09-25 20:41

    인간의 이성으로 파악되지 않는 하나님의 능력은 비이성적이거나 비합리적인 것이 아니라, 초이성적이요 초합리적인 것입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복을 받으면서,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아멘 ! 주신말씀 감사합니다


    • 2018-09-26 09:20

      김정효 장로님, 필자의 설교에 공감하시고, 특히 더 공감하시는 부분을 적시하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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