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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누구인가?

작성자
오재영
작성일
2018-12-05 08:48
조회
857
혼돈의 시대 우리의 소원.

이탈리아 출신의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1225-1274)는, 2천년 교회 역사상 가장 뛰어난 철학자이며 신학자로 추앙을 받는다.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기독교 세계관에 도입하여 체계화시키는 데 크게 공헌한 그는 주요 저서들을 남겼는데, 특히《신학 대전 Summa Theologiae》과 《이단 논박 대전 Summa contra gentiles》은 8백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라틴신학의 고전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아퀴나스의 친구였던 레지날드(Reginald)는 말년의 아퀴나스에게 일어났던 일화를 전해준다.
어느 날 아퀴나스가 성전 제단 앞에서 기도하고 있을 때, 제단에 걸려있는 십자가로부터 주님의 음성이 들렸다.
“나에 대해 참 좋은 책을 썼구나. 너는 나에게서 어떤 보답을 원 하느냐?” 이에 대한 아퀴나스의 대답은 단 한 줄이었다. “주여, 오직 당신만을!(Only yourself, Lord!)" 그 어떤 사제나 학자보다도 인간의 삶(철학)과, 하나님(신학)께 더 많은 질문과 해답을 갖고 있던 아퀴나스의 대답은 지극히 간단했지만, 그러나 이보다 더 위대한 답변도 없다. 즉 한 개인이 천하를 소유하였다 해도 그가 하나님을 모르면 그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록 눈에 보이는 풍요와 소유는 없어도 현재 그의 마음과 삶속에 주님께서 동행하고 계심이분명하다면 그는 모든 것을 소유한 사람이다. 그는 이미 영원과 연결된 내세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홍성사. 이재철, 내게 있는 것, 서론)

강단에서 복음이 사라지는가?

얼마 전, 금세기 최고의 청교도 신앙과 복음주의 신학자로 추앙받는 ‘J.I.패커’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라는 책의 앞부분을 읽는 중에,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때 다시금 알게 된 것이 “내게 복음이 없구나?...”였다.
어릴 적 어머님의 등에서부터 신앙의 길에 접어들어 때때로 힘이 부치고 예측하지 못한 인생의 방황의 환경에 접어들 때마다 인도하시고, 경고하셨던 주님이셨는데, 어느 순간부터 시대의 흐름에 역류하지 못하고, 자기성찰에 게을러 세속에 편승하여 야합하는 중에 나도 모르게 빠져나가 정작 복음의 핵심은 잃어버린 채 지엽적인 일에 소일하는 한없이 초라한 모습들이 연상되면서 마음이 아파왔다. 자신의 심령이 메마른 상태로 어찌 마른 수건에서 물을 짜내어 누구의 갈증을 풀어줄 수기 있겠는가?

여러해 전, 한국에서 괄목할 만한 교회성장이 계속되고 있다는 보고를 들은 미국의 중견 목회자가 안식년을 맞이하여 그 당시에 급성장하고 있다는 50여 교회를 방문하여 한동안 함께 예배를 드렸다. 계획된 일정을 모두마치고 한국을 떠나면서 그가 남긴 말은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제가 50개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강단에서 성경이 제대로 선포되는 순수한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믿어지는 교회는 단 두 교회뿐이었습니다. 그 외의 교회의 성장을 저는 그 성장의 주체가 하나님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의 예리한 지적대로 순수한 십자가복음을 떠나 자기부인(自己否認) 없는 값싼 유사복음의 유혹을 거절하지 못한 참담함을 지금 온몸으로 경험하며 목격(目擊)하고 있다.

오늘 우리가 시대의 방향을제시하는 신탁神託받은 목회자로서 영원을 지향하는 사명자라면 자신이 소유한 복음이 합당한 지를 각자 점검해야한다. 그것은 우리의 삶의 모습이 세상 지도자와 같아서는 아니 되기 때문이며 우리가 이 길로 들어선 것 자체가 주님께서 이미 걸어가신 그 길을 몸소 보여줄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즉 어떻게 살고 믿는 것이 하나님을 믿는 것이며 참된 신앙인가를 들려주고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서 지도자가 된다는 것과 이 세상의 지배자가 된다는 것의 차이점을 이해할 수 있는 인격을 구비하지 못하면 그는 결코 선한 지도자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다. 우리의 다듬어지지 못한 인격, 함부로 내뱉는 말, 경솔하고 천박한 행동, 무책임하고 예의 없는 언사나 저속한 처신으로 하나님의 복음사역에 스스로가 걸림이 되지 않도록 부단한 인격과 덕성을 함양하여야 한다.

존. 화이트의 신앙의 기념비라는 글을 소개한다.

현재 우리주변에는 소위 ‘신앙적 기념비들’이 많이 있다.
사람들은 그것들을 가리키며,“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셔서 이런 신앙적 기념비들을 세우셨다.”라고 열변을 토한다. 그러나 솔직히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경우에 그것은 인간의 재주, 홍보노하우, 노련한 광고기술, 그리고 귀가 얇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돈을 우려내는 기술을 기리는 기념비들이다. 따라서 이것은 ‘신앙적 기념비’가 아니라, ‘불신앙 적 기념비’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는다면 다른 것을 의지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것들을 바라보며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나는 하나님께서 이런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기를 기도한다. 우리는 지금 눈이 멀었고, 벌거벗었고 가난하고 불쌍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규장문화사, 존. 화이트. 금송아지예배자.P.92.)

교회란 무엇인가?

그러면 성경적인 교회란 무엇인가? 교회란 그리스도의 몸이며, 하나님에 의해 택함을 받고, 믿음을 통해 의롭다함을 받았으며, 개인적 의와 상호 사역이라는 새로운 삶을 위해 죄罪로부터 자유롭게 된 이들로, 유대인과 이방인이 함께 모여 이루어진 아브라함의 신실하고 참된 씨이며 하나님의 전 재산을 유업으로 받으려는 소망가운데 살고 있는 하나님 아버지의 가족이다. 동시에 그것은 그리스도의 역사적 죽으심과 하늘에서의 삶이 이미 활동하고 있는 부활의 공동체이다. 또 복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예수그리스도, 십자가, 부활, 승귀(昇貴), 심판, 회개, 천국과 지옥, 성령과 악령의 싸움 등, 교회만이 지니고 있는 말씀들이 성령님의 임재 하에 새롭게 회복하는 것이 소명자로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사명이다. (제임스 패커, 하나님을 아는 지식, P.364).

이제 우리 각자가 명심해야할 것이 있다. 그것은 채움이 없는 성숙이 있을 수 없고, 채움은 비움으로써 가능하며, 하나님 앞에서의 비움은 먼저 나의 입을 다무는 것부터 시작된다. 자신의 비움과 침묵 속에서 하나님의 채움이 부어지고, 그 채우심의 터 위에서 나의 생각이 교정이 되고 마음이 정화되며, 마침내 신의 성품에 동참하는 기쁨을 누리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드리는 기도자체도 기도는 하나님을 변화 시키려함이 아니라, 그분 안에서 내가 변화되기 위함이다. 이것을 아는 이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님의 제자가 되기 때문이다.



전체 2

  • 2018-12-05 09:37

    귀하신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며"(마 23:3)

    스스로 자주 되새기는 말씀입니다.


  • 2018-12-05 15:44

    이주연목사의 산마루서신의 글에...

    “준비되지 않은 어둔 영혼에게 진정한 충고는 때로
    뱀을 밟는 일과 같을 수도 있습니다.”라는 말을 실감하면서...
    아래 장병선 목사의 眞相은 현 백삼현 회장의 어제 아침 5시25분의 새벽시간에 김인환 감독이 미국에서
    어쩌구 저쩌구. 하는 긴글의 카톡에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니 속도 조절하라는 말에 답한 글을
    장병선 목사께 까지 전달을 하고, 그 외에도 전달했겠지만,

    정말 “무능하고 부지런한 리더가 최악”이라는 경영속담이 생각이 난다.
    동시에 영적인 열정에 반대되는 내면의 두 가지 전쟁 이 “야망의 전쟁,
    교만의 전쟁”아라 했으니 여선교회의 앞날,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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