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하는 인형들

함창석

교회강단에 설교자가 서고
예배자는 두 명
당초는 한 명이었는데
이번 주는 배가 되었다고
나머지는 인형들이다
앉은 인형들이 모두
사람으로 바뀌길 기도하며
주기도문을 외우며
마무리된 주일예배이다
어느 시골감리교회
예배당 사진이 올라왔으니
담임자도 사임을 하고
자비량전도사격인
어느 장로 설교시간이다
향후 대한민국 농어광산촌
예배당 풍경이 아닐까
인구이동으로 변화되는
공동체 구조가 이그러지니
참담한 미래가 아니 더냐
작금 현실이 더 어둡다
두 세 사람일지라도
주의 이름으로 모인다면
함께 하겠다 하셨으나
교회는 교회다워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