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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데반 설교의 요셉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3-07-28 21:16
조회
334
<사도행전 7:9-16>

9여러 조상이 요셉을 시기하여 애굽에 팔았더니 하나님이 저와 함께 계셔 10그 모든 환난에서 건져내사 애굽 왕 바로 앞에서 은총과 지혜를 주시매 바로가 저를 애굽과 자기 온 집의 치리자로 세웠느니라 11그 때에 애굽과 가나안 온 땅에 흉년들어 큰 환난이 있을새 우리 조상들이 양식이 없는지라 12야곱이 애굽에 곡식 있다는 말을 듣고 먼저 우리 조상들을 보내고 13또 재차 보내매 요셉이 자기 형제들에게 알게 되고 또 요셉의 친족이 바로에게 드러나게 되니라 14요셉이 보내어 그 부친 야곱과 온 친족 일흔 다섯 사람을 청하였더니 15야곱이 애굽으로 내려가 자기와 우리 조상들이 거기서 죽고 16세겜으로 옮기워 아브라함이 세겜 하몰의 자손에게서 은으로 값 주고 산 무덤에 장사되니라

1. 시작하는 말

온갖 종교들이 있는 외국에 흩어져 살던 지도급 유대교인들의 핍박으로 변론이 벌어졌지만, 스데반은 타협하거나 혼합하거나 절충하거나 영합하지 않았습니다. 지혜와 성령으로, 십자가에 못박혀 대속제물이 되셨다가 부활하신 주 예수님의 복음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고 차별화했습니다. 그 때문에 억울하게 유대의 대법정에 서게 된 스데반 설교의 계속입니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아브라함은 이삭을 낳은 후에, 언약을 받은 대로 팔 일 만에 할례를 행했습니다. 이삭은 야곱을, 야곱은 열두 조상인 열두 아들을 낳아 할례를 행했습니다. 열두 아들 중에서 가장 비참한 신세가 되었다가, 가장 뛰어난 인물이 된 사람이 요셉입니다.

2. 노예 신세에서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

형들이 요셉을 시기하여, 애굽에 팔아 버린 천인공노할 짓을 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유가 있다고 해서 형들의 천인공노할 죄가 경감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유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첫째, 야곱의 편애입니다. 노년에 얻은 아들이라고 해서 요셉을 여러 아들보다 더 많이 사랑했기 때문에, 형들이 요셉을 미워하여 그에 대한 언사가 곱지 않았습니다. 편애는 자녀들 사이에 시기와 반목, 불화와 다툼을 일으키는데, 요셉에 대한 야곱의 편애는 다른 형제들이 다 알 정도로 매우 심했습니다. 남들이 알 정도의 편애는, 남들의 미움과 증오를 받게 하는 것입니다.

둘째, 요셉의 입이 가벼운 것입니다. 17세인 요셉은 아버지에게, 형들의 과실을 고자질하곤 했습니다. 또, 형들이 묶은 곡식 단이. 자기가 묶은 곡식 단을 둘러서서 절하는 꿈을 꾸고는 마음속에 담아 두지 못했습니다. 남들에게도 하지 말아야 할 범상치 않은 꿈을 당사자인 형들에게, 그것도 들으라고 하고는 말했습니다. 가뜩이나 미워 죽겠는데, 건방지기 짝이 없는 꿈 이야기를 듣는 형들의 심정이 어떠했겠습니까? 창세기 37:8을 보면, “그 형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참으로 우리의 왕이 되겠느냐 참으로 우리를 다스리게 되겠느냐 하고 그 꿈과 그 말을 인하여 그를 더욱 미워하더니”라고 했습니다.

요셉은 깨달을 만도 한데, 입이 근질거려 가만히 있지 못했습니다. 창세기 37:9 이하에, “요셉이 다시 꿈을 꾸고 그 형들에게 고하여 가로되 내가 또 꿈을 꾼즉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 하니라 그가 그 꿈으로 부형에게 고하매 아비가 그를 꾸짖고 그에게 이르되 너의 꾼 꿈이 무엇이냐 나와 네 모와 네 형제들이 참으로 가서 땅에 엎드려 네게 절하겠느냐 그 형들은 시기하되 그 아비는 그 말을 마음에 두었더라”라고 했습니다.

요셉에 대한 시기와 미움과 증오가 쌓인 형들이, 기회가 오자 요셉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맏형 르우벤 때문에, 요셉이 죽음을 면했습니다. 그러나 르우벤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넷째 형 유다의 건의로,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팔려갔습니다. 요셉은 애굽에서, 바로의 신하인 시위대장 보디발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요셉의 사회 첫발걸음은, 노예 신세였습니다. 종교와 관습과 문화가 다른 외국의 노예가 된 것입니다. 숙고하여 얻은 의견 하나만 무시당해도 속상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노예는 자기가 있으나 없는 인생입니다. 꿈을 가질 수도 없고, 자식도 노예가 되기 때문에 자식에게도 소망을 걸 수가 없습니다. 절망의 나락입니다.

그러나 노예가 된 요셉에게는, 색다른 소망이 있었습니다. 가족과 원치 않는 생이별을 하고, 멘토도 없고, 지도자도 없고, 편들 사람도 없고, 돈도 없고, 더 이상의 배움의 길도 없었습니다. 그런 요셉에게 유일한 소망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었습니다. 노예로 팔려가는 바람에 모든 것을 잃어버렸지만, 믿음만은 잃지 않았습니다. 노예인 요셉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서 역사해 주실 정도로 믿음을 굳게 지켰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요셉에게 함께하시면서, 모든 환난에서 건져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것을 아는 요셉은 천한 노예의 일이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성실하게 감당했습니다. 그런 요셉에게, 하나님께서 더욱더 함께하시면서 형통케 하셨습니다.

비록 노예 일을 하는 요셉이었지만, 일하는 성실한 자세와 놀라운 결과는 타종교인인 보디발 시위대장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보디발은 노예인 요셉에게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하시면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보디발은 요셉에게 은혜를 베풀다가 가정 총무를 삼고, 소유를 다 요셉에게 맡겼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서 형통케 하시는 요셉 덕에, 집과 모든 소유에 복이 넘쳤습니다. 주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이 누굽니까? 복 받고, 복 받게 하는 사람입니다. 주 하나님을 믿는 우리 덕에, 가정과 이웃과 직장이 얼마나 복을 받습니까? 얼마나 구원을 받았습니까?

잘나가던 가정 총무인 요셉에게, 사단의 시험이 닥쳤습니다. 용모가 준수하고 아담하게 생긴 것이 문제 아닌 문제였습니다. 보디발의 아내가 날마다 동침하자고 유혹하는 겁니다. 결정적인 기회를 맞은 여인이 노골적으로 동침하자고 유혹했다가, 망신만 당하자 증오로 바뀌었습니다. 여인의 모함 때문에, 억울하게 요셉은 왕의 죄수를 가두는 감옥에 갇혔습니다. 강간미수범이라는 누명을 쓰면서도, 변명하지 않았습니다. 입이 가벼웠던 옛날의 요셉이 아니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서 역사해주시는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보디발의 가정 총무에서 강간 미수라는 누명을 쓴 죄수로 바뀐 요셉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도 유혹을 물리쳤는데, 하나님이 이럴 수가 있느냐고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믿음이 흔들리거나, 하나님에 대한 회의를 품거나, 하나님을 부인하는 원인인 불행한 환경과 최악의 상황으로 바뀌었지만, 요셉의 믿음은 달라지기는커녕,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그런 요셉에게, 하나님께서는 인자를 더하셔서 전옥 곧 교도소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셨습니다. 교도소장은 감옥의 모든 죄수와 제반 사무를 요셉에게 맡겼고, 요셉은 믿음의 사람답게 성실하게 처리했습니다. 역시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서 형통케 하셨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가사냐 직장 일이냐, 중요한 일이냐 하찮은 일이냐, 세상일이냐 거룩한 일이냐를 따지지 않습니다. 모든 일을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냐, 신앙인으로서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냐를 따집니다.

요셉은 모함으로 구속된 것도 억울한데, 분노하고 증오하고 한탄하느라 상한 심령을 더 상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불평과 원망으로 허송세월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욱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요셉이 갇힌 감옥에,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가 갇혔습니다. 요셉은 꿈을 꾼 두 사람에게, 해석은 하나님께 있다고 하고는 해몽해 주었습니다. 복직되면 자기의 억울한 사정을 바로에게 고해서, 건져 달라는 부탁도 했습니다. 그러나 해몽한 대로 복직된 술 맡은 관원장은, 2년이나 요셉을 잊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바로가 한 밤에 범상치 않은 두 가지 꿈을 꾸고 나서 번민했지만, 애굽의 모든 술객과 박사들이 해석을 못했습니다. 이 일로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하고, 바로에게 소개했습니다. 바로 앞에 불려간 요셉은 두 가지 꿈은 같은 의미인데, 하나님께서 그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온 애굽 땅에 일곱 해 큰 풍년이 있을 것이고, 후에 일곱 해 흉년이 들어 애굽이 멸망한다는 것입니다.

요셉은 그 대책으로 명철하고 지혜 있는 사람을 택하여 애굽을 다스리게 하시고, 여러 관리를 두어 7년간의 풍년에 거둔 곡물을 잘 저장하여 7년간의 흉년을 대비하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바로는 하나님의 신에 감동된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삼았습니다. 억울하게 죄수가 된 요셉이, 부국강병의 애굽의 총리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도 교만하기는커녕 믿음으로 총리직을 감당했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서 형통케 하셨습니다.

애굽과 가나안 온 땅에 흉년이 들어 큰 환난이 있을 때에, 요셉의 아버지인 야곱과 자녀들도 양식이 없었습니다. 야곱이 애굽에 곡식이 있다는 말을 듣고 먼저 아들들을 보내고, 재차 보냈으므로 요셉이 자기 형제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때, 두려워하며 떠는 형들에게, 요셉이 한 말이 뭔지 압니까? 창세기 45:7을 보면,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니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자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로 바로의 아비를 삼으시며 그 온 집의 주를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치리자를 삼으셨나이다” 라고 했습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형들의 시기와 미움으로 노예로 팔려간 요셉은, 언제 어디 어떤 상황에서나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믿음으로 형통하여 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애굽의 총리인 요셉은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의 사람답게, 자기를 죽이려다가 팔아 버린 형들을 비롯한 온 친족 75명과 아버지를 고센 땅에 정착하게 하여 죽을 때까지 편히 보내게 했습니다.

내 잘못이나 말실수나 죄, 또는 남의 거짓말이나 오판이나 악행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절망의 나락에 떨어질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라도,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아직 포기할 때는 아닙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믿고 따르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서 건져 주시고, 전화위복이 되게 하시고,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으로 살게 하십니다.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및 역서 :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우린 신유의 도구/ 다수의 논문들/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설교집 36권/ 기타 다수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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