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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36회 다섯째 인을 떼시는 어린양(6:9-11)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0-12-18 22:32
조회
210
마. 다섯째 인을 떼시는 어린양<6:9-11>

요한은 다섯째 인을 떼시는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9】[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저희의 가진 증거를 인하여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 있어]로 시작한다.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는 6:1의 주석을 보라.
[하나님의 말씀과 저희의 가진 증거를 인하여 죽임을 당한 영혼들]은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한 일 때문에 순교한 영혼들을 가리킨다(1:9의 주석을 보라). 공관복음서의 소계시록(마 24:9-10, 막 13:9-13, 눅 21:12-18)①에는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다가 순교할 것이 예고되어 있다.
[영혼들]은 프쉬카스(ψυχὰς: 복수형)이며 {‘생기’, ‘정기’, ‘감각’, ‘동물의 생명’(계 8:9, 16:3), ‘인간의 목숨’(마 6:25, 살전 2:8), 신체와 구분되는 ‘영혼’ 또는 ‘정신’(마 10:28), 애정과 의지 등의 자리인 ‘영혼’(행 14:2, 22), ‘자아’(마 10:39), ‘인격’, ‘개인’(롬 13:1) 등의 뜻이 있다.}(요 10:11의 주석).
케네디(H. A. A. Kennedy)는 “프쉬케(ψυχή)란 구약성경에서는 대개 개인의 생명 원리를 지시하는 것 같다. 그러나 특별하게 정서적 행위성을 의미하고, 가끔 인격적 대명사로 대치된다”②라고 설명하고 있다. 불트만(R. Bultmann)은 “초자연적인 삶과 대조적인 지상적인 인간의 자연적 삶을 의미한다.”③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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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한 경우는 저자 이름만 밝힘
1) 필자의 마태복음 24:9-10의 주석과 마가복음 13:9-13의 주석과 누가복음 21:12-18의 주석을 보라.
2) H. A. A. Kennedy, The Theology of The Epistles(London: Duckwor th, 1959). p. 36. 참조: W. D. Davies, Paul and Rabbinic Judaism(New York: Happer & Row, 1967), p. 193. 구약성경의 nephesh와 같은 것으로 생명의 원리이다.
3) R. Bultmann, Theology of the New Testament, trans. by K. Grobel, Vol. I(New York: Charles Scribner’s Son, 1954), p.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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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단 아래 있어]의 [제단]에 대해 (1) 순수한 상징이라는 설(H. Alford, W. Hendriksen, P. E. Hughes), (2) 땅에 있는 제단이라는 설(Gray, Whitehouse),④ (3) 하늘에 있는 제단이라는 설⑤ 등이 있다.
이상근 님은 “본서를 통해 하늘의 제단이 여러 번 나타나고(8:3, 5, 9:13, 11:1, 14:18, 16:7), 또 땅의 제단은 하늘의 제단의 그림자라 하였으니(출 25:9, 민 8:4, 히 9:23⑥) 하늘에 있는 참 성전의 제단으로 볼 것이다.”라고 하였다.
순교자들의 영혼이 [제단 아래 있]다는 것은 “순교자들의 순교가 하나님께 드린 산 제물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R. H. Mounce). “이러한 사실은 역사적으로 그리스도를 대적한 자들의 끔찍한 박해를 상기시키는 동시에 복음을 위해 종말에 교회가 순교의 각오를 새롭게 갖도록 한다”(C. L. Morris, G. E. Ladd).
순교한 영혼들이 큰소리로 하나님을 부르면서 탄원하는 것에 대해, 요한은 【10】[큰소리로 불러 가로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 하니]라고 하였다.
[큰소리로 불러]의 [불러]는 부정 과거형인 에크락산(ἔκραξαν)이며, 계속해서 부르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부르는 것을 의미한다.
[거룩하고 참되신]은 3:7의 주석을 보라.
[대주재]는 데스포테스(δεσπότης)이며 ‘주’, ‘주재’, ‘전능하신 주’, ‘전제 군주’, ‘독재자’ 등을 의미한다. 헬라의 문헌에서는 신들에 대해 사용되었다. 본절과 사도행전 4:24에서는 ‘하나님’에 대해 사용되었고, 베드로후서 2:1과 유다서 4에서는 ‘그리스도’에 대해 사용되었다. 이 말은 “일반 사회에서 종이 주인의 절대적인 권위와 주권을 인정하고 부르는 존경어다”(김철손).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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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in 이상근.
5) J. Wesley, A. Barnes, “Delitzsch, Jeremias”(in 이상근), W. Barclay, C. R. Erdman, A. Johnson, G. E. Ladd, J. F. Walvoord, 黑崎幸吉, 박윤선, 이상근.
6) 필자의 히브리서 9:23-24의 주석을 보라.
7) 김철손, 요한계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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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거하는 자들을]은 하나님을 거역하거나 부인하고, 교인들을 핍박하는 자들을 가리킨다.
[심판하여 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는 순교자들이 개인적인 보복을 해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대적에 대한 보응(롬 12:19)⑧으로서의 하나님의 궁극적인 심판을 호소하는 것이다.
요한은 순교자들의 호소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에 대해, 【11】[각각 저희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 가라사대 아직 잠시 동안 쉬되 저희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받아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하시더라]라고 하였다.
[각각 저희에게 ‘흰’(1:14의 주석을 보라.) 두루마기를 주시며]는 부활체(J. F. Walvoord)나 영체(R. H. Charles)를 주신 것이 아니라, 순결과 “승리와 영생”⑨을 보증하신 것을 의미한다.
[가라사대 잠시 동안 쉬되]는 잠시 동안 호소하는 것을 쉬라는 것⑩이 아니라, 잠시 동안 천국의 복된 안식(휴식)⑪을 누리라는 것이다. 전자는 후자에 자연히 포함될 것이다.
[저희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에 대해 (1) 전자는 순교하지 않은 일반 교인들이고, 후자는 순교자들이라는 설(A. Plummer), (2) 전자는 전도자들이고 후자는 평신도들이라는 설(이상근), (3) 같은 사람들이라는 설(H. Alford, R. H. Mounce, 김철손) 등이 있는데, 딱히 구별해야 할 이유가 없으므로 (3)설을 취해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의 형제자매들이며, 그리스도 앞에서는 다 같은 종이다.
[죽임을 받아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는 순교하여 천국에 있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순교자들의 숫자가 찰 때까지 잠시 안식을 누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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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필자의 로마서 12:19의 주석을 보라.
9) R. H. Mounce, A. Johnson, J. F. Walvoord, 이상근, 김철손, 요한계시록.
10) “Augustine, De Wette, Bousset”(이상근), A. Barnes, J. A. Bengel.
11) H. Alford, G. E. Ladd, “Hengestenberg, Swete”(in 이상근), W. Barclay, H. Kraft, A. Plummer, C. L. Morris, P. E. Hughes, C. R. Erdman, 박 윤선, 이상근, 김철손, 요한계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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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세창, 요한계시록(서울: 글벗사, 2005, 1판 1쇄), pp. 191-194.

필자의 사이트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신약 주석(마~계, 1-15권)/ 설교집 28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다수의 논문들/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웃기는 이야기(편저)/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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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6

  • 2020-12-19 22:33

    저는 어린양보는걸 참 조아합니다.


    • 2020-12-20 14:15

      필자의 요한계시록 연재에 관심을 보여서 감사합니다.


  • 2020-12-19 09:40

    안녕하세요? 게시하신 내용에서 잘 배웠습니다. 또 관련하여 저의 소견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섯 번째 인과 혼들(the souls, ψυχὰς)에 대한 언급입니다. 유의할 점은 ‘개역개정판’에서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로 표기되어 영과 혼을 한 묶음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이는 번역할 때 전통과 사머니즘의 영향이 있고 이는 성경 본문에서 영과 혼을 구분하는데 혼선을 부릅니다. 혼은 이 땅과 육에 대한 권세를 가진 네 짐승들의 권한 밖이고, 숫자 4는 세상의 예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저희의 가진 증거를 인하여 죽임을 당한’ 혼들은 ‘폭스의 순교사’에서 구름처럼 많은 사례들은 확인할 수 있고, 오랜 기간에 걸쳐 일어난 로마의 계급장 종교가 종교재판 형식으로 벌인 마녀 사냥을 했으며, 이는 다니엘의 70주 등에서 이미 예언에 대한 역사적 성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의 순교자들의 피가 차기까지 기다리고 계십니다. 마치 히틀러에 의해서 유대인 600만명의 목숨을 제물로 바치는 사건이 일어 난 뒤 1948년에야 이스라엘의 국가와 영토가 회복되는 것처럼,

    혼들은 죽은 자들이나 ‘우리 피를 신원하여’에서 땅의 일들은 명백히 기억하고 있으며, ‘큰소리로 불러 가로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에서 하나님 앞에서 간구를 하며, ‘각각 저희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에서 이 땅에서 처럼 옷을 입고 있습니다. 자기 목소리와 형체가 있습니다. 이도 역시 요한계시록이 확인하는 큰 비밀 중 하나입니다. 이는 죽음 이후에 혼이 거하는 곳과 혼의 정체성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를 부정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급진적이고 폭력적인 문자들로 인식되겠지만,


    • 2020-12-19 11:45

      필자의 요한계시록 연재 내용에서 잘 배웠다고 하시고, 관련하여 의견을 표하셔서 감사합니다.


  • 2020-12-19 12:18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주로 성경 본문이 현 상황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를 연구하는바 성경 본문을 상황에 맞추어 이해하는 성서해석학보다, 샘의 근원을 찾기 위해 샘을 파 들어가듯이 성경 본문의 속뜻을 탐구하는 주경신학을 알아야 한다. 주경신학적 성경 이해가 될 때, 성경은 영원한 진리요 영원한 현재의 말씀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성경을 연구하거나, 성경 강해를 하거나, 설교를 하는 사람들은 최소한 주경신학의 결실인 성경 주석책들을 특징별로 10종 이상을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2020-12-19 12:23

    성경 주석책들의 특징: 진보/ 보수/ 교리적 해석/ 원어 해석/ 문법적 해서/ 배경 연구/ 역사적 해석/ 자유주의적 해석/ 인문학적 해석/ 신학적 해석/ 영적 해석/ 종합적 해석(다자대조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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