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총회 연기에 대한 목회서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10-30 21:00
조회
5997
제28회 총회 연기에 대한 목회서신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온 감리교회와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참으로 참람한 날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의 기대와 축하 속에 개최되어야할 제28회 총회가 결국 파행으로 치달아 마침내 연기하게 된 것에 대해 감독회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상한 심령이 되었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과 여러분의 기도가 절실한 때입니다.

  저는 감독선거 직후 고수철 감독회장 당선자를 비롯하여 열 한 분 연회 감독들의 당선을 이미 공고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시시비비가 있었으며, 마치 두 명의 감독회장이 선출된 것처럼 인식되었으나, 법적진실을 결코 뒤집을 수는 없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감독회장 후보 자격(<교리와 장정> 232단 1항)을 편파적으로 왜곡하는 불법을 저질렀으나, 이것이 사법부의 “가처분” 결정으로 바로 잡힌 것은 다행한 일이었습니다.

  하늘의 해를 손으로 가릴 수는 없습니다. ‘김국도 목사의 후보등록 효력정지’라는 사법부의 가처분 결정은 절대적이어서, 우리 감리교회의 어떤 회의체에서도 뒤바꿀 수 없습니다. 김국도 목사는 감독회장의 자격으로 결코 유지재단의 이사장에 취임이 불가능한 법적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일이 제 임기 중에 일어난 것에 대해 몹시 안타까웠지만, 퇴임하는 시간까지 4년 전 취임 시 선서한 대로 “<교리와 장정>을 준수”할 의무를 성실하게 지킨 것을 감사드립니다.

  불법은 불법을 낳는 법입니다. 두 차례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 감독회장을 굴복시키려다 뜻을 이루지 못한 김국도 목사측은 일방적으로 감독회장 불신임을 결의하였습니다. 그리고 제28회 총회를 공고하는 공문을 총회 하루 전 불법적인 문서와 직인을 사용하여 한정석 감독회장 직무대행 이름으로 발송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모든 절차와 결정은 <교리와 장정>에도 없는 불법입니다. 그들은 저에게 교회법이 아닌 사회법을 우선한다고 비난하면서 스스로 교회법을 무시하고 소위 ‘만국통상법’을 적용하는 자기모순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판단해 보십시오. 어떻게 <교리와 장정>을 수호하겠다는 감독회장의 당당한 고집이 불신임의 이유가 될 것입니까?  

  오늘 총회가 파행에 이른 것은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최악의 상황을 선택하였습니다. 아침 일찍 물리력을 동원하여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회의장 출입구들을 쇠사슬로 봉하였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총회 의장인 감독회장의 회의장 입장을 물리력으로 가로 막아 총회를 불법적으로 개회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본관 학장실에 1시 간 반 이상 갇혀 있었으며, 회의장에 입장하려는 과정에서 여러차례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총회는 파행으로 치달았습니다. 자격도 없는 김승현 감독은 직무대행의 위임을 받았다면서 개회를 선언하였고, 폭력적 상황 속에 해임상태인 선거관리위원장 장동주 감독이 등단하여 선거 결과를 다시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어처구니없이 김국도 목사는 마치 의장이나 된 듯 정회를 선언하는 등 총회는 불법과 파행의 연속이었습니다.  

  시정잡배와 다름없는 저들의 행위에 분노한 총대들의 도움으로 저는 회의장 입장을 다시 시도하였습니다. 그러나 폭력을 동원한 강압적인 물리력에 옷이 찟기고, 몸이 찔리는 등 온갖 모욕을 당하던 끝에 저지당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저는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하고 제28회 총회를 연기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제28회 총회를 위해 안산1대학에 모였습니다. 그러나 감독회장 선거와 관련하여 일부 총회대표와 다수 비회원들의 위력에 의한 무질서와 회의 방해로 인해 총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상황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기독교대한감리회 제28회 총회를 무기한 연기할 수밖에 없음을 밝힙니다.
  아울러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사칭 · 빙자하고, 자격 없는 감독회장을 세우려 허위문서 작성배포, 불법적 회의 소집 등 온갖 비상식적이고 불신앙적 행위를 계속해 온 이들에게 있음을 분명히 하며 모든 상응하는 법적 대응을 할 것을 밝힙니다.
  부디 이성과 신앙을 회복하시고, 규칙을 준수하는 신실한 사람들로서 감리교인다운 모습을 되찾아 총회를 방해하거나 위력에 의해 뜻을 관철하려는 무분별한 시도가 없어지기를 당부 드립니다.”

  저는 40여년 감리교회 목회자로 섬기면서 오늘과 같은 불법과 폭력성은 처음 보았습니다. 이번 감독회장 선거 후유증으로 감금을 당하고, 숱한 비난과 욕설을 들었으며, 심지어 금전적 회유까지 당하면서도 조금도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제 4년 동안의 임기를 마무리하게 되었지만, 불의와 맞서서 우리 감리교회를 수호하고, 진리의 편에서 신앙양심을 지키는 일은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더 이상 우리 감리교회가 폭력이란 수단과 불법의 방법에 의해 짓밟히지 않도록 여러분 모두가 지켜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어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속히 평화와 질서를 되찾기를 기도하겠습니다.


                                             2008년 10월 30일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신 경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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