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장 목회서신(신년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9-01-02 11:44
조회
4236
목회서신(신년사)

  사랑하고 존경하는 감리회 성도 여러분!

  200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온 누리에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특히 5,913교회와 156만 감리교인 위에 성령의 위로와 능력이 같이 하는 한해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새로운 시간은 누구에게나 열린 기회와 같습니다. 누구나 새해를 맞아 희망을 품듯이, 2009년은 새로운 기회요, 새로운 역사를 쓰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몇 해 전 희망과 부푼 꿈을 안고 새로운 천 년을 맞이한 일이 있습니다. 지난 천 년 동안 인류는 온갖 전쟁과 기근, 분열과 아픔을 너무나 많이 경험했기에 새로운 천 년에는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를 통해 보다 아름답고, 보다 선하고, 보다 평화로운 세상이 이루어지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불과 십 년도 채 지나지 않아서 희망은 깨어지고, 꿈은 사라진 것 같이 보입니다.
  지금 전 세계는 대공황에 버금가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그 소용돌이를 피할 수 없으며, 많은 사람이 실직과 파산, 커다란 상실감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희망과 꿈을 제시해야 할 한국교회는, 특히 우리 감리회는 오히려 실망과 좌절만 심어준 것 같아 하나님 앞에 너무나 부끄러울 뿐입니다. 여기에는 감리회를 책임지고 있는 저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음을 느끼기에 이 시간 겸허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용서와 자비를 구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면서 그동안 우리 감리회를 둘러싸고 있던 불안과 혼돈, 불의와 아픔을 하나님께서 거두어 가심을 믿음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이끄시는 위로부터 오는 희망과 위로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감독회장으로서 “섬김과 변화로 부흥하는 감리회”라는 우리의 비전을 제안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우리 감리교회가 정체성을 회복하고, 메소디스트로서의 본질을 되찾으며, 변화와 개혁을 주도해야 한다는 소명감에서 시작하였습니다. 그동안 우리 안에 내재된 불신과 좌절, 분열과 적대의식을 몰아내고 사랑과 신뢰 안에서 하나되어 자랑스러운 감리회, 떳떳한 감리회, 역사를 이끌어가는 감리회로 변화시켜 나가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주님께서 친히 보여주신 섬김의 영성을 회복해야 함을 믿습니다. 감독회장의 자리는 ‘결코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가장 크게 섬기는 자리’라고 말했던 저의 공약을 기억하며 여러분을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칠 것입니다. 목회 현장의 고민과 아픔을 기억하고, 헌신과 희생을 뒷받침하겠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바로 교회와 성도 여러분을 통해 역사하신다고 믿기에 저는 그 일의 심부름꾼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 할 것입니다.
  새해에 우리 모든 성령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새로운 감리교회를 만들어 나가십시다. 우리 안의 거룩함과 자존감을 회복하십시다. 이제 은혜와 사랑, 원칙과 질서를 바탕으로 서로 격려하며 끌어 안아줍시다. 그리하여 고유한 자기 사역 가운데 감리교회의 거룩한 대안과 공통된 비전을 함께 이루어 가십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감독회장 고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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