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부활절 메시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03-31 17:36
조회
2434
2010년 부활절 메시지


  주님의 부활을 축하합니다.
  2010년 부활절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풍성함이 모든 피조물과 같이 하기를 소망합니다.

  새 봄처럼 어김없이 찾아온 주님의 부활은 온 세상이 함께 기뻐할 인류를 향한 구원소식입니다. 유난히 길고 지루했던 지난 겨울 추위는 부활의 봄소식을 더욱 기다리게 하였습니다. 구원의 새벽을 앞두고 어둠이 한층 깊듯이, 부활은 고난과 고통을 깊이 체험한 사람일수록 더욱 찬란하게 다가설 것입니다.

  골고다에서 죽임의 역사를 이기고 승리하신 주님의 능력은 사람마다 자기의 십자가를 이기도록 인도하십니다. 좌절하고 절망한 사람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일어서기를 바랍니다. 부활의 소식에 고통 받는 모든 이웃들이 큰 위로와 긍휼을 얻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갑작스런 사고로 큰 아픔과 절망을 겪은 서해안 초계함 희생자들과 가족들께 하나님의 위로를 빕니다.

  주님의 부활은 온 인류의 소망입니다. “평강이 있을찌어다”(요 20:19) 라는 말씀처럼 평화를 소원하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은총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픔을 겪는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설 힘과 능력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특히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와 이중문화 가정들, 장애인과 소수자들에게 주님께서 희망을 주시길 기원합니다. 학업 등 무거운 짐에 눌려 자유로움을 잃어버린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새봄처럼 활짝 피어나기를 빕니다.  

  바라기는 부활의 새벽에, 아직도 사망의 권세에 사로잡혀있는 사람들이 평화의 아침으로 깨어나기를 빕니다. 여전히 화목을 잃어버린 채 어둠 속에서 다툼을 일삼는 무리들이 참 빛을 발견하기를 바랍니다. 불신앙으로 가룟 유다와 같은 탐욕 가운데 머무는 심령들 속에 선한 양심의 고동이 울려 퍼지길 기대합니다. 누구보다 죄로 고통 받는 영혼들이 참 하나님을 만나기를 원합니다.

  무엇보다 교회가 교회다워지길 기도합니다. 우리 감리교회가 현재 겪고 있는 대립과 갈등은 156만 감리교인에게 커다란 실망을 주고, 상처를 남겼습니다. 교회 안의 물질주의와 세속주의는 교회를 병들게 하고, 복음의 순수성을 오염시켰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섬김의 본이 되어야 할 지도자들이 교회의 화목을 깨뜨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찢고 있습니다. 주님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으려는 우리는 죄인 중의 죄인입니다.

  감리교사태는 매우 본질적인 신앙의 문제입니다. 이제 재선거를 통해 해결책을 찾고 있습니다만, 겉모양과 외형적 조건의 변화는 그것만으로 문제의 해결점이 되지 못합니다. 해결은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 거듭 나는 부활에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감리교사태도 겉모습의 변화로 해결될 리 없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하나님 앞에 범죄한 모든 잘못에 대한 회개와 잃어버린 영성의 회복이 동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바라기는 낙심과 절망에 빠진 우리 감리교회도 회복과 소생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우리 감리교회가 우리 자신이 변화함으로써 부활의 봄소식을 세상을 향해 힘 있게 증거 할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이제 우리는 참 부활의 기쁨을 얻기 위해 그리스도와 연합하여야 합니다. 겟세마네의 눈물과 골고다의 아픔을 통해 주님의 뒤를 따라야 합니다. 영적 능력을 회복하고 칭찬 듣는 교회로 다시 새 출발해야 합니다. 그래야 섬김의 복음을 회복하고, 은혜의 선물을 나누는 감리교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요 11:25).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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