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감사의 결실
감사의 계절입니다. 전국 감리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때마다 일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넓은 들에 익은 곡식들의 황금물결에 나도 모르는 사이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별다른 수고를 하지 않았음에도 올해에도 어김없이 하나님께서 결실을 얻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이 감사의 계절에 감사의 제목들을 한번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나는 올해 얼마나 감사하며 살았는지 돌아보기 원합니다. 또한 우리 가정을 통해 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얼마나 감사하며 살았습니까? 나의 자녀에게 부어 주 신 감사의 제목들은 어떻습니까? 그리고 나에게 충성하며 사랑하며 섬기라고 허락하신 우리 교회에 주신 감사의 제목은 어떻습니까? 또한 이 나라 이 민족을 자유의 나라로 풍성하고 살기 좋은 나라로 주신 은혜는 어떻습니까? 감사로 열매를 맺고 그 감사로 노래하며 그 감사를 자랑하며 증거하며 넉넉하게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얼마 전에 인천 효성중앙교회가 주관한 16회 마을축제에 참석했습니다. 이 행사가 효성동의 마을축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효성중앙교회가 시작한 운동에 그 지역의 교회들과 심지어 불교를 포함한 종교단체들의 참여와 각 사회단체의 적극적 후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회와 지역사회가 함께 행사를 한다는 것은 참 의미 있는 일입니다. 몇 년 전에는 주민들과 함께 1004미터나 되는 김밥을 만들어 기네스북에 등재되었고, 해마다 ‘장애인과 함께 걷기’, ‘담장 허물기’ 등 다양한 테마로 하나 된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맨 처음 효성중앙교회는 예수님을 통해 받은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고, 그 은혜를 어떻게 나눌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즉 다른 마을들의 롤모델이 되는 마을축제로까지 발전할 수 있었던 뿌리는 ‘감사’라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과 여러분 교회는 이번 추수감사절에 어떤 감사를 계획하고 있습니까? 특별히 올해 감사절기에는 감사의 전통을 바르게 세우기를 바랍니다. 미래를 모르고 사는 것도 불안하고, 과거를 모르고 사는 것도 위험한 일이지만,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모르고 감사하지 못하는 것은 더욱 위험합니다.
감리회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다시금 되새기기를 바랍니다. 그 은혜 위에 부어 주신 은혜들을 돌아보기 바랍니다. 내 심령을 사랑하신 은혜, 내 가정을 위해 부어 주신 감사, 내 자녀들을 지켜 주시고 인도하신 축복, 내 교회를 주장하시는 사랑, 이 나라를 보호하시는 능력 등을 돌아보기 바랍니다.
이 모든 감사의 제목들이 바로 나를 구원해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로부터 더해지기를 바랍니다. 더욱 단단해지길 바랍니다. 이런 감사의 제목들이 우리의 삶에 결실로 나타날 때,내가 그 은혜를 누리고 사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 은혜와 감사의 제목들을 드러내게 될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