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0-03 감독회장기 제3회 감리교 어린이 축구잔치 설교
행복한 축구잔치
고전 9:24-25
하나님께서 오늘 열리는 제3회 감리교 어린이 전국축구대회 위에 크신 은혜를 베풀어 주시길 축원합니다. 이 대회는 참여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기대하고 설레는 일일 것입니다. 시작하는 시간부터 마칠 때 까지 우리 모두 안전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과 감동이 넘치는 행복한 축구잔치가 되길 희망합니다.
오늘 대회를 위해 아마 1년 동안 손꼽아 기다렸던 어린이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출전한 12팀은 전국에서 지방 예선전과 연회 별로 예선전을 거친 강팀 중의 강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흘린 많은 땀과 눈물은 여러분의 성장에 커다란 밑거름이 되었을 줄로 믿습니다. 나는 우리 어린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소망이 여러분을 통해 성취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팬을 가진 스포츠는 단연 축구일 것입니다. 해외 유명 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선수 등의 활동상이 매 경기마다 실시간으로 소개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대회에 참석한 여러분 중에서도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선수들이 나올 줄로 믿습니다.
2002년도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서울 월드컵은 대한민국을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선교적으로도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지 모릅니다. 대한민국에서 파송한 축구선교사들은 현지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린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이미 축구사역에 참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경기에 참여한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경기장에서 달리기하는 사람들이 모두 달리지만, 상을 받는 사람은 하나뿐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알지 못합니까? 이와 같이 여러분도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달리십시오”
사실 마음 같아서는 오늘 참가한 12팀 모두에게 우승컵을 드리고 싶지만, 우승컵은 딱 하나 뿐입니다. 지금 여러분더러 이 우승컵을 아무 팀에게 양보하라고 부탁한다고 해서 들어 줄 팀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오늘 12개 팀은 마치 12명의 예수님 제자단 같습니다. 제가 장담하지만 아마 우승팀은 한 팀이 될 것입니다.
한 번 물어 볼 테니 대답해 보십시오.
“구로동교회팀 여러분! 오늘 광림교회팀에게 우승컵을 양보할 마음이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결코 양보해서는 안됩니다. 여러분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아름다운 승부를 하시기 바랍니다. 일단은 여기 본선까지 진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한 일입니다.
성경은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썩어 없어질 월계관을 얻으려고 절제를 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썩지 않을 월계관을 얻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 대항 축구대회를 열고, 전국적인 규모의 축구잔치를 여는 것은 단지 축구실력 향상을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어린이들의 친교와 교회 간의 사귐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우리가 이렇게 아름다운 대회를 열고, 어린이 여러분을 초대한 것은 썩지 않은 면류관, 곧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구원을 얻게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축구경기를 통해 어린이들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 교회마다 전도의 붐을 일으키며, 어린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사람이 모두 우승컵을 차지하려고 달리는 것처럼, 여러분이 인생의 경기장에서 승리하여 모두 진리의 면류관을 얻게 하려는데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선수여러분, 또 어린 선수들을 양육한 선생님과 목회자 여러분!
본선에 진출한 12팀의 선수들은 모두 오늘 대회의 주인공들입니다. 이 대회를 위해 많은 교회가 기도하고 전도하였으며, 친구를 불러 모아 땀 흘려 훈련을 거듭했을 것입니다. 둥근 공을 사이에 두고 자웅을 겨루었던 모든 선수들은 앞으로 둥근 지구를 누비게 되길 기도합니다. 예수님께서 언제나 여러분의 소원과 함께 하시고, 도와주실 것입니다.
저는 이 대회를 치루면서 우리 감리교회 어린이들의 마음이 정다이 하나 되고, 씩씩한 모습으로 연결되는 것을 느낍니다. 아무쪼록 교회학교마다 든든히 세워지고, 아이들의 찬양과 기도로 넘쳐나며, 행복한 함성으로 메아리치길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감리교회가 정말 ‘희망을 주는 감리교회“가 되고, 모든 어린이들이 ‘희망’ 그 자체가 되기를 간절히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