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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도 mbc 시청하는 분들 있습니까?

작성자
오재영
작성일
2020-05-15 21:50
조회
1803
옛말에 “귀신 듣는데서 떡 소리 하지 말라는 말처럼 혹여 ‘아전인수’로 해석될까 염려되는바 없지 않으나 mbc 가 보도하면 모두가 정론(正論)이고 옳은 소리 인가? 벌써 수년간 개인적으로는 kbs, mbc, sbs를 비롯하여 종편에 관심 끄고 살아왔다.

명색이 신탁(神託)을 기준으로 산다는 목사가 성경이 아닌 방송을 근거로 선동(煽動)에 열을 올리는가?
교단을 바로 세운다는 명분을 내세우면 무슨 말과 행동을 해도 정당한 것으로 인정을 받는가? 지금 교단의 형편이 질병으로 인하여 모두가 어려운 형편에 있는데 본인들의 처신이 교단의 위상을 높이고 어려운 형편에 있는 성도들과 동역자들에게 위로가 된다고 생각을 하는가? 모두를 수하사람으로 보듯 본부를 향하여 폄하하며 갖은 비난으로 위아래 구별도 없이 안하무인의 이 행태는 어디에 근거한 자신감들인가? 본인들이 1만여명의 목회자를 대신하는가? 심히 염려가 된다.

아무리 義를 위한다하여도 가릴 것 안 가릴 것 구분하는 것이 목사의 인격과 품격이다.
그리고 목적이 선하다하여 모든 수단이 정당화 되는 것도 아님을 알고 본인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기본적인 “예”를 갖추기를 바란다. “영(靈)이 걸리기 쉬운 병중 하나는 자신이 매우 잘해나가는 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구 목사 건은 지난해에 민 목사의 경험으로 올린 글이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철학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 이라고 했다. 즉 그의 말은 그가 지금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증명하는 수단이기에, 말은 곧 그 사람이다“라는 말이다. 그것은 화자의 특질이 말을 통해 그대로 규정되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막말은 듣기엔 시원해도 상대방의 마음을 얻지는 못한다.” 얼마 전까지 막말로 망한 이들이 있지 않았는가?

인생연륜이 자랑은 아니나 개인의 생각으로는 자기성찰의 한계를 보는 것 같아 “측은지심”이다.
누군가 그런 표현을 했다. 비판은 자신을 교만하게 할 위험성이 있어 습관적으로 하다보면 결국에는 자기가 하나님의 역할까지 대행하게 됨으로 본인도 죄인임을 잊고, 하나님처럼 언제나 심판자의 삶을 살고, 상대방은 언제나 자신의 가르침과 판단에 따라야 할 사람으로 인식하게 하는 위험성이 있음을 기억하라고...

C.S루이스의 저서 “순전한 기독교”에서 가장 큰 罪 그것은 바로교만이다. 다른 사람에게서는 빨리 간파하지만 자기 자신에게서는 거의 알아채지 못하는 그 죄란, 인생을 자기중심적으로 설계할 때 오는 오만하고 건방진 태도다....

수년전 선배 목사님으로부터 대화 중에 “그 책 한번 읽어봐,”청어람 대표 양희송의 “다시 프로테스탄트”라는 책을 소개 받았다. 그의 약력과 열정은 타의 추정을 불허한다. 서울대학교 전자 공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브리스톨의 트리니티 칼리지와 런던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월간 「복음과 상황」편집장 및 편집위원장을 지냈고, 한동대학교에서 7년간 ‘기독교 세계관’을 가르쳤다. ...2005년부터 한국교회와 사회의 다음세대를 위한 인재 발전소 ‘청어람아카데미’의 대표기획자로 있으면서 인문학, 정치사회, 문화예술 등의 분야에서 500여 회가 넘는 대중강좌를 기획 운영해 오고 있다.

2011년에는 cbs TV와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을 공동으로 기획했다. 좌우명은 “노는 게 젤 좋아,” 한때 일부 종교의 맹신주의자들이 불상을 훼손한 사건으로 소란스러울 때 그들과 기독교를 대신하여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교계에 사과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교계를 질타하고 논단하며 자신만만하던 그가 무슨 허물로 중도하차하여 지금 어디 있는가? 지금 내 눈에 보이는 상대의 치부는 들추어내라는 것이 아닌 反面敎師로 자신을 모두아시는 엄위앞에서 각자 자신을 비춰보라는 섭리다.

이틀 전에 40여년의 牧師의 제도권에서 멍에를 벗었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속에 평생 간직했던 한(恨)이 없지 않으나 과거 수많은 시간들을 허송세월한 탓인지 주님께서는 그것 까지는 허락하지 않으셔서 늘 주변의 신세만 지는 초라한 모습으로 사역을 마쳤다. 함께 한 아내와 자녀들과 성도들에게 마음의 빚을 진채로, 돌아보면 배려하며 좀 더 잘 할 수가 있었는데...



전체 14

  • 2020-05-15 22:25

    목사님 MBC에 선입견이 있으신 듯하고 방송도 안보신듯 한데 일단 방송을 보시고 말씀을 이어가시지요.


  • 2020-05-16 00:43

    오목사님.
    진심 축하드립니다^^
    tv는 없는지가 하도 오래되나서..


  • 2020-05-16 07:49

    오재영선배님.
    금번 연회에서 은퇴하셨나요?
    늦었지만 축하 합니다.
    곧 따라 가게 되겠네요...


  • 2020-05-16 08:07

    ‘주변의 신세만 지는...’ 혹 입에 뭘 물려주면 그들의 비위에 맞는, 그러나 많은 이들에게는 역겨운 냄새가 나는 글을 물주를 대변하여 쓴 것은 아닌지, 그러다 보니 현상을 보는 눈이 완전 비뚤어져서 MBC로는 눈이 돌아가지 않고 티브이 조선, 조중동에만 고정되어 있는 것일게요.
    양반은 아무리 추워도 곁불은 쬐지 않는다 하였오


  • 2020-05-16 09:34

    MBC방송 PD수첩을 보셨는지요?
    부끄럽습니다.
    천하의 몹쓸 인간 전X구 옹호론자 같군요?


  • 2020-05-16 10:59

    이 분이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최근의 정론이 JTBC에서 MBC로 옮겨간 것을 모르고 계시는듯?


  • 2020-05-16 11:55

    여호와여 원하건데 그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왕하 6장 17절)
    개콘 달인 코너에서 김병만이 했던 말이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안 봤어요? 안 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 2020-05-16 17:25

    언제나 첨예한 대립이면 생각나는 말...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보다 100년 앞서 종교개혁에 자신을 드린 얀 후스(Jan Hus),
    체코의 구시가지에 세운 동상의 태좌에 “진실을 사랑하고, 진실을 말하고, 진실을 지켜라”는 유언이 새겨져 있다.
    화형(火刑)의 형장에서 그를 향하여 땡볕아래서 땀을 흘리며 소리 지르는 이들을 장작더미에서 바라보면서
    그가 했다는 말 “당신들은 거룩하다. 그러나 단순하다...”
    지적과 격려 모두 소중하게 기도로 받아 자신의 성찰로 간직하겠습니다.


  • 2020-05-16 19:53

    자칭 얀 후스일세
    후스가 기가막혀!


  • 2020-05-17 01:22

    님,,, 저는 MBC 잘 보고 있습니다.. 나귀를 통해서도 말씀하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때로는 방송을 통해서도 말씀하시지요.. 눈이 있음 볼 수 있고, 귀가 있다면 들을 수 있고, 머리가 있으면 깨달을 수 있고, 가슴이 있으면 회개할 수 있습니다..


  • 2020-05-17 13:14

    오목사님, 저는 어용 엠비 거시기 케이 머시끼 아예 안 봅니다.


  • 2020-05-17 15:45

    머리통에 지푸라기만 들었을거야
    뭐? 정신대 위안부 할머니 기념교회 운동한다고?


  • 2020-05-18 06:23

    저는 뉴스를 M도 안보고 정권의 하수인을 자처한 K도 안보지만 특히 J이곳과 Y도 안본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 2020-05-18 07:02

    그러니 자다가 봉창 뜯는 소리나 하고 있지,
    시대정신이 뭔지, 대중의 열망이 뭔지 뭘 알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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