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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촌으로 변해 가는 마을

작성자
노재신
작성일
2015-03-27 13:56
조회
1078
3X9=27이 맞다는 원님의 판단을 듣고도 도리어 곤장 10를 착한 머슴이 맞았다는 소문이 온 마을에 퍼졌습니다.

그 후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시비의 문제가 발생하면 원님을 절대로 찾아 가려 하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옳은 일을 행한 사람이나 의로운 일을 행한 사람은 더더욱 그랬습니다.

그러나 극구 반드시 그 원님을 찾아가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불의한 것을 의롭다하고 틀린 것을 맞다 우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원님을 찾아오는 이 마을의 시비거리는 예전보다 눈에 띨만큼 확연하게 줄었습니다.
그렇다고 마을이 평화롭고 살기 좋아진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시비거리가 너무도 큰 차이로 줄어든 것을 보고 원님은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ㅎㅎㅎ 내개 이렇게 지혜롭게 치리를 잘하니 마을이 참으로 조용해 진 것이구나!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태평성대로다. ㅎㅎㅎ"

그러나 이 마을엔 점점 이유도 없이 죽는 짐승들과 이유도 없이 마을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었으며
날마다 싸움이 끊이지 않았으며 원인 불명의 화재도 여기 저기에 일어났으며 담배와 술에 쩌들어가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 졌습니다.

마을의 관아는 아부꾼들만 들락거렸고 뇌물을 바치려는 사람들만이 띠엄띠엄 찾았습니다.
이 마을에서 가장 멋진 집이었던 관아는 예전의 흥겨움의 노래는 사라지고
억울한 자들의 울음 소리만 가득해 상가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이 마을에 살던 사람들은 하나둘씩 떠나가고 빈집들이 여기 저기에 늘었으며 폐촌으로 변해 가고 있었습니다.

아름답고 살기 좋았던 이 마을의 이야기는 급기야 왕의 귀에까지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왕은 곧 바로 암행어사를 꾸려 그 고을로 암행을 보내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명하였습니다.

왕으로부터 명을 받은 이 암행어사는 이 폐촌의 원인을 뭐라 판단할 것이며 누구에게 그 책임을 묻게 될까요?



전체 11

  • 2015-03-27 15:02

    아직 나이를 먹어 서러운 눈물을 흘리실 연세는 아닌듯요.
    저는 그냥 시절이 하 어수선하고...
    왠지 어수선한 세월속에 잊혀져 가는 찌질이가 되어가는 듯하여...
    가끔은 혼자 울기도 한답니다.


    • 2015-03-27 15:38

      나이를 많이 먹어 서러운 것이라면 차라리 괜찮겠습니다.
      잊혀져 갈 것을 염려함도 아닙니다.

      제게 그리스도의 계절이 지나가고 사람의 계절이 올까봐 눈시울이 붉어짐 입니다.
      모두가 그리스도의 계절을 잊을까 눈물이 납니다.
      의인 10명이 없을까 가슴이 저려옵니다.

      이런 걱정이 괜한 걱정임을 알기에 또 다시 나도 모를 이유없는 눈물이 나서 계속해서 계속해서 이 찬송을 듣습니다.

      근데 목사님 제 나이를 아시나요? 어떻게?


  • 2015-03-27 15:08

    그리스도의 계절...
    대학시절 C.C.C 맨들에게서 익히 들었던 ....
    단어입니다.
    그리스도의 계절!
    지금도....
    우린 이런 노래를 듣고 부를 수 있음이 행복이네요.


    • 2015-03-27 15:51

      그렇군요.
      부를 수 있을 때 원없이 부르고 들을 수 있을 때 원없이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제 영혼에 그리스도의 계절이 지나가지 않기를 위해서 원없이 들어야 겠습니다.
      제 영혼에 그리스도의 계절이 왕성해지기를 바라면 원없이 들어야 겠습니다.

      근데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그리스도의 계절은 언제일까요?


  • 2015-03-27 17:14

    노재신목사님....의 마음을 어느정도는 헤아리기에 오랫만에 드립니다.
    좀 자중자애하시기바랍니다. 넘 심하십니다. 마치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글에 답글내지 댓글을 달아야한다는 강박증세를
    보이는 것같아 안타깝습니다.
    제가 언젠가 말씀드렸지요...노목사님은 노인목사님이 아니고 아직은 싱싱히게 목회하실 분인데...잘 나가시다 가끔은
    삼천포로빠지신다고...

    언젠가 들은 이주연목사님의 설교생각이납니다. 사냥꾼이 산에 들어가 사냥하면서 여기저기에다 대고 마구 총질하면
    짐승들이 다 달아나 한마리도 못잡는다.
    꼭 필요할 때 단 한방으로 잡아야한다. 특히 호랑이는...한방에 못잡고 설맞히면 도리어 호랑이에게 잡혀먹힌다라는
    언중유골,,,,,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노재신목사님의 절제된글들을 보고싶습니다. 실망시키지말아주세요^^


    • 2015-03-27 18:39

      장로님이 보시기엔 제가 여기 저기로 총질을 하고 있는 거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전 무조건 총질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냥에 비유하셨으니 말씀을 드리면 충분히 사냥감이 되는 분들에게 총(댓글)질을 합니다.
      여기서 사냥감이라 함은 성경의 말씀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듯한 분들을 지칭합니다.

      제가 여기저기에다 마구 총질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그 만큼 제가 보기에 성경적이지 않은 글들을 쓰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너만 잘났냐? 네가 최고냐?'라고 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전 어디에도 제가 최고라 한적도 없고 제 말이 정답이라고 주장한 적도 없습니다.

      늘 그랬듯이 제 주장이 틀렸다면 무조건적인 비방과 무시 말고 타당한 이유를 설명해 달라 부탁을 드립니다.
      그러나 몇몇 분을 제외하곤 대부분 한결 같이 특별한 이유없이 그냥 제 글을 무시하고 패당으로 몰아가며 비웃습니다.

      장로님이 지적하시듯 어떤 면에선 제가 심할정도(강박증세)로 댓글을 달고 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그러나 어쩝니까.
      여러분들이 성경적이지도 않은 글을 통하여 감리교 게시판을 어지럽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마구잡이 총질처럼 보이는 댓글을 달기도 합니다.

      장로님처럼 이렇게라도 제 생각을 물어 보신다면 전 또 이렇게 답들을 드릴 것입니다.
      또 장로님의 오늘 올리신 글이 때론 우는 아이 뺨을 때리는 격처럼 제게 보이니 어쩔 수 없이 저도 빰을 맞고 글을 쓰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충분히 댓글을 통하여 설명이 되었다 생각을 합니다.

      삼천포... 만약 주님이 잘가다가도 삼천포로 빠지라 하신다면 삼첨포로 빠지는 것이 전 좋습니다.
      덕분에 삼천포 구경을 하고 가면 되니깐 말이죠.^^

      그리고 장로님이 크게 오해를 하고 계신 듯한데 전 호랑이를 잡으려 하지 않습니다.
      제가 어찌 호랑이를 잡을 수 있겠습니까?

      사냥으로 비유를 하셨으니 계속 말씀을 드린다면 저는 사람의 개가 아닌 주님의 사냥개가 되길 소원합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날뛰며 짓어 댑니다.

      사냥개인 저는 사냥감이 여기 있고 저기 있음을 알릴 뿐입니다.
      그러면 주님이 걸러내실 것입니다.
      잡을 건 잡고 보낼건 보내고... 특별히 도망가는 것은 끝까진 쫓아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장로님이 말씀하심처럼 산중 호랑이가 저에게 겁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호랑이의 힘에 눌려 제 주둥이를 다치기도 했습니다.
      주님은 제게 그 호랑이는 진짜가아닌 종이 호랑이이니 겁을 먹지 말라 달래주셨습니다.
      그러나 허수아비가 새를 쫓듯이 종이 호랑이의 유세는 아직도 대단합니다.
      종이 호랑이에 의해 제 입을 다쳐 한참 동안 짓지 못하게 하였던 적도 있습니다.
      아팟지만 큰 상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젠 사냥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짖음을 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그 호랑이가 산중호걸인 진짜 호랑이라면 잡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종이 호랑이라면 반드시 잡을 것입니다.

      그래서 전 다시 종이 호랑이를 향하여 짖습니다.
      그러다 다른 사냥감이 푸드득 날면 또 짖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장로님의 눈에 거스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쩝니까 전 사냥개에 불과한 것을 말이죠. ㅎㅎ
      사냥개가 절재될 때가 분명 곧 올 것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종이 호랑이를 주님이 잡으시거나 아니면 종이 호랑이에 겁을 먹고 사냥개인 제가 숲 밖으로 도망을 가면 그럴 것입니다.
      장로님의 말씀처럼 제가 사냥개가 아니라 사냥꾼이라고 착각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젠 제가 사냥개임을 압니다.
      그래서 종이 호랑이이지라도 제가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냥꾼이신 주님만이 잡으실 거라 믿습니다.
      이것이 사냥개인 저에게는 주님의 은혜입니다.
      사냥꾼이신 주님의 은혜만이 종이 호랑이로부터 저를 보호하여 주실 것을 압니다.

      장로님도 어느 정도 아시겠지만 주님은 어설픈 사냥꾼이 아닙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게 한것도 다 주님의 사냥 솜씨 때문입니다.
      좀 시끄럽더라도 널리 용서해 주십시요.
      그리고 자꾸 장로님이 사냥개인 제게 사냥감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칫 사냥꾼인 주님의 눈에 사냥감으로 보인다면 가차 없이 총을 쏘실 것입니다.
      주님은 여기 저기 총질을 하시지 않습니다.
      사냥개는 천지 분간을 잘하지 못하고 날뛰지만 주님은 꼭 필요한 사냥감은 한방에 잡으십니다.

      장로님은 울고 있는 아이의 빰을 때리셨지만 악의가 없으신 것은 사냥개인 저도 압니다.
      그러나 자꾸 우는 아이의 뺨을 때리면 주님은 어쩔수 없이 총을 쏘실 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장로님이 얼떨결에 뺨을 때린 우는 아이의 아빠가 바로 제 주님이신 사냥꾼이시기 때문입니다.

      종이 호랑이가 호락호락하지 않아 사냥개를 먹잇감으로 삼아 사정거리 안으로 유인하실 지도 모릅니다.
      저는 사냥개입니다.
      사냥개로써 충직하게 짖을 뿐입니다.
      그러니 지금은 사냥개의 소리가 시끄러우시다면 귀를 막고 계심도 좋을 듯합니다.
      언중유골... 장로님이시라면 제 글을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 2015-03-27 14:30

    ㅋㅋㅋ 목사님의 재담이 도드라지네요.

    암행어사는 분명 <해석 할 수 없음> 이라고 보고 했을 거 같네요.

    이어서
    마을 주민들의 격앙된 민심이 암행어사에게 전달되고....
    재 조사를 위해 일정을 잡았다가 그만 < 나졸들의 정족수 미만>이어서 조사가 흐지부지 되지 않았을까요?

    ㅎㅎㅎ 우리가 지금 뭐하는 거죠?


    • 2015-03-27 14:39

      목사님의 그 '해석하지 않음'의 해석이 저를 부끄럽게 만드셨습니다. ㅠㅠ

      민관기 목사님처럼 염장을 지르고 있다 생각하십시요.
      언젠가 '안동고등어'처럼 팔도명물이 되려나 봅니다.


      • 2015-03-27 14:44

        안동고등어라도 된다면 너무도 좋은 일이라 할 것이지만 썩은고등어가 된다면 버려 내쳐질 것인데... 어찌 되려나...
        주님의 은혜를 기대해 봅니다.


  • 2015-03-27 14:50

    왠지 이 찬송이 제 마음 속에 울려 옵니다. 우리 감리교회 모두의 가슴에도 불렸으면 좋겠는데..


  • 2015-03-27 14:53

    눈물이 납니다. 나이를 먹으면 남자들이 잘 운다고 그러던데 나이를 먹었단 얘기인지... 그냥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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