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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원리(마태복음 19:5-6) cf. 동성애와 동성 결혼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0-05-22 11:39
조회
621
마태는 【5】“말씀하시기를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라고 하였다. 이 구절은 창세기 2:24을 인용한 것이다.
“부모를 떠나서”는 부모와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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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의존해 살던 자녀의 새 가정을 이끌어 나갈 자립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부모의 도움이 없이도 반려자와 독립해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정신적‧경제적‧사회적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남편은 어머니의 이미지에 아내를 맞추려 하지 말고, 아내는 아버지의 이미지에 남편을 맞추려 하지 말아야 한다. 서로가 고유의 인격체임을 인정하고, 부부의 격을 형성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또한, 이 말은 부부의 연합이 부자의 연합보다 더 중요하고 더 굳건해야 한다는 뜻이다. 반즈(A. Barnes)는 “결혼 관계는 모든 인간관계 중에서 가장 다정다감하고 사랑스러운 관계이다. 즉, 부자 관계보다 더 다정다감한 관계이다.”라고 하였다. 이러한 부부 관계에서만 진정한 부모 공경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아내에게 합하여”에 대해, 반즈(A. Barnes)는 “연합한다는 말은 가장 강력한 종류의 결합을 지시한다. 원래 그 말(프로스콜레테세타이, προσκολληθήσεται)은 ‘아교’ 또는 ‘접착제’에서 파생된 것이고, 아무 것으로도 뗄 수 없을 정도로 서로를 강력하게 결합시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하였다.
남편과 아내의 결합은 예속이나 획일이 아닌 조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서로 다른 부모에게서 태어나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하여 기질과 성격과 사고방식과 재능과 적성과 취미 등이 다른 부부의 강력한 조화의 일치를 위해 필수적인 것은 사랑과 이해이다. 이 사랑과 이해는 요구하는 데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는 데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
사랑은 주는 것이고, 관심을 갖는 것이고, 배려하는 것이고, 돌보는 것이고, 바로잡아 주는 것이다. 사랑은 상대에게 감각되거나 지각되지 않으면 무의미한 것이다.
세상에 또 하나의 나는 없다는 점과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점과 자란 환경, 기질, 성격, 취미 등이 다르다는 점을 알고, 이해를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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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기보다는 이해를 하려고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 입으로 표현되지 않는 마음은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고, 대화하면서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데에 꼭 필요한 것은 인내이다.
부부가 상대방에 대해 이해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사실은 ‘이 세상에 또 하나의 나’는 없다는 것이다. 이 이해가 가능해야 상대방을 조화를 이루어야 할 독립된 인격체로 사랑할 수 있다.
“둘이 한 ‘몸’(사르카, σάρκα: ‘육체’)이 될지니라”는 부부의 성행위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 부부의 성행위는 하나님의 생명 창조의 방편인데, 부부에 기쁨과 활력과 생기를 넘치게 하며, 부부를 더욱 결속케 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결혼 제도(일부일처)의 신성한 의미와 남녀동등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바울은 결혼을 주님과 주님의 교회 사이에 존재하는 보다 깊은 영적 연합에 비유하였다(엡 5:22-33).
계속된 예수님의 대답에 대해, 마태는 【6】“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니”라고 하였다.
“둘이 아니요 한 ‘몸’(사룩스, σὰρξ: ‘육체’)이니”는 부부가 연합된 한 존재라는 뜻이다.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에 대해, {그닐카(J. Gnilka, 하권, p. 102)는 “‘성서의 논증이 제시하는 해석을 추가적으로 확증한다. 하느님께서 친히 낙원의 결혼뿐만 아니라, 모든 개별적인 결혼을 제정한다.’(Billerbeck, I. 803과 Baltensweiler, 50을 참조하라.)라고 한 라삐적 표상이 아마 배후에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막 10:9의 주석).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은 결혼 제도의 신적 권위를 나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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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이다. 따라서 부부는 신적 권위가 있는 부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영적․인격적‧이성적‧도덕적‧성적인 연합을 굳게 다져 나가야 한다. 이 부부간의 연합은 예속이나 획일이 아니라 조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거룩한 뜻에 의해 맺어진 부부를 “사람이 나누지 못할”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아내가 죽었을 때의 재혼은 문제될 것이 없다. 바울은 “남편 있는 여인이 그 남편 생전에는 법으로 그에게 매인바 되나 만일 그 남편이 죽으면 남편의 법에서 벗어났느니라 그러므로 만일 그 남편 생전에 다른 남자에게 가면 음부라 이르되 남편이 죽으면 그 법에서 자유케 되나니 다른 남자에게 갈지라도 음부가 되지 아니하느니라”(롬 7:2-3)라고 하였다.

출처: 최세창, 마태복음(서울: 글벗사, 2004, 1판 1쇄), pp. 505-507.

필자의 사이트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신약 전체 주석/ 설교집 28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다수의 논문들/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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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3

  • 2020-05-22 12:20

    우주 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는 간음은 물론, 한 남자와 한 남자나 여러 남자들과의 성생활이나 결혼, 한 여자와 한 여자나 여러 여자들과의 성생활이나 결혼을 정당하다거나 허용하는 말씀도 없고, 그런 의미를 가진 말씀도 없다. 물론, 한 남자나 한 여자가 남녀 모두와 성생활을 하는 것을 허용하는 말씀도 없고, 그런 의미를 가진 말씀도 없다. 그러므로 그런 사람들과 그런 성향이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로잡아 주기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 2020-05-22 13:12

    본문을 포함해서 성경에서 결혼은 (창2:24)“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한 몸을 이루는 것이다.” (엡5:31)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자기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되는 것입니다.”

    즉 1) 남자는 부모를 떠나 2) 아내와 합하여 3) 둘이 한 몸이 되는 것 ... 이게 바로 성경이 정의한 결혼입니다. 남자의 독립 아내와 혼적 결합 그리고 성적행위이면 결혼한 것입니다. 1)과 2)로 인해 동성 간 결혼은 안 되며, 반면에 3)으로 인해 혼외 성행위, 음행, 혹 성매수도 결혼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또, 1), 2) 및 3)에서 혼인서약, 혼인식, 혼인신고 등 의미와는 다릅니다.

    또, 혼인서약에서 검은머리 팥뿌리 되도록 산다고 해 놓고 신혼여행 중에 혼수로 다투다 이별하는 경우를 대비해 앞으로 혼인서약에다 "단, 혼수가 맘에 안 들면 언제든 갈라선다." 같은 조건도 넣어야 하나요?


    • 2020-05-23 08:29

      필자의 주석에 관심을 보이시고, 관련하여 의견을 표하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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