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께.
현재 ‘감리회소식’이 ‘자유게시판’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입장표명이나 감리회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침묵하는 자들은 성명서 발표자들을 두 프레임으로 나누지 말라

작성자
민돈원
작성일
2018-11-16 11:46
조회
978
감리회 사태가 총회 이후 당선자들이나 총회 때 책임진 분들의
해명은 지금까지 일언반구 나오지도 않고 있습니다.

이에 침묵하다 못해 양심과 의식을 가진 분들의 가슴에 맺힌
거룩한 분노가 솟구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편 이토록 감리회 중대한 물의를 일으킨 사안을 가지고
총특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지켜보는 것이 신중한 태도라고 보는
마치 불가지론자들 같은 일부 주장을 하는 분들도 없지 않아 보입니다.

한 당선자의 성문제로 인한 피해자들의 울부짖음과 이들에 의해
이 세상 백일하에 기정사실화 되어있는 상태에서 감리회 재판 결과에 따라
처신하자는 주장은 백보 양보해서 그 당사자에 대한 피해자도 없고
터무니없이 떠도는 유언비어에 해당되는 사건일 경우에나
지켜본다고 해야 시의적절한 말이 아니지 않겠어요?

그리고 결코 숨길 수 없는 불편한 사실은 감리회 총특재가 종종
납득할 수 없는 재판 결과도 판결했던 것을 기억한다면
이번 사건만큼은 한 마디로 연일 논쟁거리로 도마 위에 올려놓고
사실 우리끼리 이곳에서 설왕설래 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래서 현 사태를 진단한 감리회 목회자들의 양심이 오랜 침묵에서 깨어나
일어나고 있다고 봅니다. 이것은 비단 감리회만이 아니라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 나올 줄 모르는 한국교회의 점점 의식을 잃어가고 있는 목회자들에게
진정한 반응을 보이라고 이 시대가 주는 경종으로 보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이 시대 마지막 보루로써 세상이 주는
막강한 교권이라는 권력, 맘몬, 인기와 명예라는 현대인의
3종 세트 우상앞에 무너져 가는 교회, 특히 이 세 가지를
하나님의 뜻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으로 거머쥐고 있는 자들이
어떤 처신과 리액션을 취하는가를 볼 수 있는 절체절명의
시험대에 놓여 있다고 봅니다.

이 때 우리 목회자는 살이 에일 정도로 쓰리고 고통스럽지만 이번 문제의
근원을 도려내야 합니다. 그러자니 학연이나 그동안 맺어온 아교풀 같은
인정이나 이런저런 모정의 감싸 돌고 싶은 인간적인 교분으로 비굴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교회가 내부 타락으로 무너진 역사의 교훈을 기억한다면 지금의
직면한 현실앞에 여전히 자기 몸보신, 기득권 유지하기 위한 신중함이나
핑계로 일관한다면 일시적으로 미봉책은 될 수 있을지 모르나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부끄러운 목사로 일생 짐이 되어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우려하기는 감리회는 개체교회를 부흥시켰다고 죄에 대한 공개적 자백도 없이
도리어 감리회에 공헌했다고 큰소리치거나, 그 공로로 저지른 성문제를 면제받는
개인의 도피성이 결코 아닙니다.

결국 당사자이건 이를 바라보는 책임을 진 자들이 오랫동안 침묵으로
사태 추이를 지켜보다 급기야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될 때
목소리 내는 기회주의적 행위는 이 땅에 희망이어야 할 교회의 수명단축을
재촉할 뿐입니다. 아울러 어떤 변명도 정당화 될 수 없는
세상과 악에 대한 굴종입니다.

이번 문제의 근원을 또 다시 누군가가 두려워서 병들고 곪은 채 덮고 쉬쉬함으로써
특정인들의 자축행사가 꿈이 아니고 면죄부를 주는 감리회 제도로 부패한다면
애굽의 종살이에 이어 다시 70년간 바벨론 포로로 유대백성들이 끌려가고
왕은 두 눈 뽑힌 것 같은
금세기 들어선 교회 사망선고에 가까운 패배요,
이 시대 양심의 실종 선언과 다름 아님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사항 관리자 2014.10.22 68769
공지사항 관리자 2010.12.29 66996
13798 엄재규 2024.05.03 24
13797 최세창 2024.05.03 12
13796 송신일 2024.04.30 82
13795 민관기 2024.04.30 105
13794 함창석 2024.04.30 42
13793 원형수 2024.04.29 118
13792 홍일기 2024.04.29 101
13791 최세창 2024.04.25 125
13790 이주헌 2024.04.24 90
13789 박상철 2024.04.24 93
13788 함창석 2024.04.22 107
13787 홍일기 2024.04.22 154
13786 정진우 2024.04.19 160
13785 송신일 2024.04.18 164
13784 민관기 2024.04.18 233
13783 원형수 2024.04.17 259
13782 박연훈 2024.04.15 138
13781 김병태 2024.04.15 541
13780 함창석 2024.04.15 129
13779 송신일 2024.04.14 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