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신앙, 거짓신앙

작성자
장병선
작성일
2020-09-19 18:04
조회
673
원성웅감독의 성명에 대하여 시원함을 느끼는 이들도 많은 듯 하다.
'정치방역'을 말하는 것을 보니, 현 상황을 로마시대의 박해와 다름없는 것으로 이해하는 듯 하다.
정부의 방역지침을 성실하게 따르며 그 정당성을 주장하는 이들은 일제시대 신사참배한 무리들 만큼이나 용기가 없고, 배교적인 태도로 보는 듯 하다.
공적예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2천년 기독교역사에 감염병을 이유로 예배가 중단된 적이 있었던가,
오늘 우리에게는 전대미문의 시건이다.
(대면)예배를 생명으로 여기는 이들에게는 충격이요, 결코 굴복할 수 없는 지침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명서에서 표명했듯이 당당하게 대면예배를 드릴 것이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 보자.
'정치방역'이란 말은 전광훈진영에서 떠들어대는 말이다. 그 말을 스스럼없이 사용하는 것은 말하는 사람 역시 전광훈진영과 의견을 같이 한다는 뜻일 것이다.
문대통령은 방역은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것이지, 종교적 신앙의 문제가 아니라고 하였다.
전광훈은 성령의 능력은 감염병도 물리치고, 걸렸어도 낫는다고 떠들어냈으나, 자신도 감염이 되어 현대의학의 도움으로 회복되었다.
좁은 공간에 밀집하여 광적인 기도와 찬송을 하면 비말이 같은 공간에 있는 이들 모두에게 미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럼에도 그러한 예배를 고집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요, 반사회적 행태이다.
대부분의 교회는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만한 예배를 드릴 수 있을 것아다. 그렇지 못한 소수의 교회들로 인하여 전체교회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예수님께서는 천하보다 귀한 것이 생명이라 하셨다.
예배란 결국 생명을 살리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명하신 의식이라 할 것이다.
그런데 그 예배가 생명을 죽일 수도 있다면, 예배를 포기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육체의 생명을 배려하지 않고, 죽으면 죽으리라의 자세로 대면예배를 고집하는 이들을 용기있다고 말할 수는 있겠으나 참된 신앙의 사람들이라 평가하지는 않을 것이다.
예배중지를 두려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인들의 신앙이 엷어지고, 뿔뿔히 흩어지므로 교회 자체가 소멸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서일 것이다.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교회를 세우시고, 교회를 통하여 역사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절대로 교회를 버리지 아니하신다. 예배 몇 번 못드렸다고, 식어버리는 신앙이라면 그 신앙은 벌써 죽은 신앙이다. 참 신앙은 모진 겨울에도 살아남는 인동초 처럼 어떤 시련에도 약해지지 않는다.
나무는 겨울에 자란 부분이 더욱 단단하다.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안에서, 교회밖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신앙공동체이다. 잠시 교회안에서 모이지 못한다고 흩어진다면 그리스도인 공동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온 행정력을 동원하여 국민건강을 지켜내고자 하는 정부에 대하여, 지침을 거부하고, 예배를 강행하게 될 때, 공교회에 미칠 영향이 어떠할지 진지하게 숙고 하고 고민하고서 그런 성명서를 발표하고, 거기에 동조하는가 말이다.
국민 대다수가 전광훈으로 인하여 계량할 수 없는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자영업자는 문을 닫고, 직업을 잃어버리는 상황에서 광신무리들과 동조하는 태도를 보일 때, 공교회가 입을 피해는 어찌, 누가 책임지겠느냐는 것이다.
이 땅의 젊은이들은 비판의식이 아주 강하다. 그들은 인터넷을 통하여 폭넓은 정보망에 접속하고 있다. 편견에 가득찬 목사의 설교에 무비판적으로 순응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교회안에 있는 이들은 교회를 떠날 것이며, 교화밖에 있는 이들은 교회를 향하여 침을 뱉을 것이다.
그러므로 예배강행 행위는 선교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히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감리교가 교단적으로 책임지도록 하겠다'는 말 보다 무책임한 말이 없다.
어떻게 연회감독 한 사람이 그런 약속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어떻게 그런 성명서에 동조한단 말인가,
지금은 참으로 중요한 때이다. 한 마디, 한 마디, 신중히 말하고 행동해야 할 때이다.
사회를 지탱하는 든든한 기둥이 되어야할 종교가,
종교지도자들이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국법질서도
무시하고 마구 날뛴다면 무질서와 혼돈으로 빠져드는 나라를 바로 잡는다는 설득력있는 명분으로 강력한 통제국가의 출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교회가 그런 빌미를 주어서는 안 된다.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전체 10

  • 2020-09-20 08:23
    30대 중반에 모교회 담목의 퇴출 운동을 주도하다가 실패하고 교회를 떠났다. 영락교회 주일 예배에 참석하며 선데이 크리스천으로 10년을 지내다가 담목이 바뀌었고 좋은 목사가 새로 왔으니 돌아오라는 교우들의 권면을 받고 모교회로 돌아갔다. 새로온 목사의 설교를 들으면서 아차 싶었다. 이전 담목이 대놓고 뱀장수였다면, 이번 담목은 교묘한 사기꾼이라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그래도 참고 다니자 했다. 평생 신앙생활 하고 밥벌이를 교계에서 하고 있는 놈이 목사 하나 때문에 교회를 옮겨다니는 것도 우습다 싶어서였다. 그러나 그 목사의 목회와 설교를 10년 넘게 지켜 보면서도 적응이 안 되었다. 적응은커녕 교회와 신학에 대한 지식과 생각이 깊어지면 질수록 이건 아니다 싶었다. 가장 두려운 것은 그 목사가 간사한 세치 혀로 교회 전체를 농락하며 이상한 집단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었다. 모교회로 돌아오면서 늙은 부모님 앞에서 "다시는 교회에서 소동을 일으키지 않겠다"고 약속을 드렸던 터라 30대 때처럼 들고 일어날 수도 없었다. 그리고 들고 일어나봤자 소용 없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 선택은 하나뿐이었다. 다시 모교회를 떠나는 거. 그래서 10여년 만에 다시 모교회를 떠났다. 그리고 다행히 (여전히 부족하지만) 건강한 교회를 찾았다. 그 건강한 교회 역시 나처럼 어느 교회의 아사리판에서 탈출한 이들이 세운 교회였다. 루터의 종교개혁은 가톨릭 교회를 변화시킴으로써가 아니라 그 교회와 결별함으로써 이루어졌다. 교회 안에서 교회를 변화시키는 거, 불가능하다. 지금껏 본 적이 없다. 유일한 방법은 그 교회에서 나오는 거다. 지금 소속된 교회에서 고민하는 이들이 아주 많다. 이 팬데믹 상황이 기회일 수 있다. 이참에 그 교회에서 자연스럽게 나오시라. 팬데믹 끝나도 절대로 돌아가지 마시라. 목사들의 개인 사업장이나 다름없는 교회들 몇 개 없어진다고 주님의 교회 자체가 사라지는 거 아니다. 교회의 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그게 기회일 수 있다. 혼란 속에서 새로운 교회들이 나타날 기회. 주일 아침 단상이 쫌 거시기하기는 한데, 문득 이게 그분의 뜻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김광남/번역가, 전감라교신자)

  • 2020-09-20 09:46
    [2보] 코로나19 어제 82명 신규확진..38일만에 첫 100명 아래
    .....
    방역정치하는 거니까 임의로 조정한 숫자겠지....

    • 2020-09-20 12:56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
      방역실패라며 공격을 해 대고
      확진자가 서서히 줄어들어
      일정수준을 유지하면
      정치방역이다라며 공격을 해 대니
      어디에다 장단을 맞춰야 하누~~~
      개무시하고 가면
      무시한다고 난리부르스고~~~

      • 2020-09-20 14:45
        문재인정부 수립 후, 팽당한 군부의 육사출신들, 이명박근혜 아래서 단물을 빨던 보수 극우세력들,
        개혁을 두려워 하는 재벌들, 이들에게 기대어 대형교회를 이룬 보수 꼴통 기독교세력, 이들의 선동에 춤추는 무뇌아들이 총력을 다하여. 촛불로 세운 민주정부를 흔들어 대기 위해 온갖 잡탕질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 2020-09-20 15:10
          답이없는 집단입니다~~~

  • 2020-09-20 10:10
    전국민 ---> 보균자 실제숫자? ---> 검사 숫자 ---> 확진자 확인 숫자

    위에 발표한 숫자는 확인자 숫자입니다. 즉 이는, 광범위한 다차 확산으로 인해서, 검사한 숫자와 선형적으로 비례하게 됩니다. 정부는 위 4개의 숫자를 공히 발표해야 합니다. 8.15행사 직후 검사 숫자를 급격히 늘이면 이때에 확진자 수는 당연히 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의학적/과학적 방역이 아니라 정치 방역으로 오해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검사 숫자가 다른 나라에 비해 턱없이 적은데,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국민 전체에서 검사를 적용한 비율이 낮습니다.

  • 2020-09-20 16:49
    길 잃은 감독과 목사들/박충구목사

    1.
    “정부 방역지침 거부하라!”
    서울연회 감독 서신이 나오니,
    졸개 150명이 서명하여 지지했다고....
    이름을 살펴보니 변변한 인물이 없다.

    숨어있는 논리는 결국 이렇다.
    좌파 정권이 기독교를 적대하고 있다는 ...
    날조된 진단이 성경보다 앞서 있고,
    정부가 공익을 앞세워 교회 활동을 제지 할 수 없다는
    아나키스트적 허세에 빠졌다.
    그의 의도는 예배가 아니라,
    예배를 빙자해 법을 어기고 시비 걸어,
    좌파 정권과 싸우자는 것이다.

    국가와 교회와의 관계에 관한
    개신교 신학의 기초,
    루터나 칼빈, 웨슬리도 모르나 보다.
    국가보고 “너 왜 내 영역 침범해” 하며 시비거는 격이다.
    18세기 웨슬리도 하지 않았던 짓이다.

    2.
    편협한 목사가 회개하기는
    강도가 회개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
    과시와 영웅적 허세까지 있기 때문이다.
    “감리교회 감독, 나를 감히 건드리겠어” 하는 거다.
    별 일 아닌 것에 목숨 걸고
    “끝까지 가 보자” 하는 거다.
    전광훈이 처럼.

    그래 봐야 죄만 더 짓는다.
    대면 예배를 드린다고 죄악이 감춰지고 승리하는 건가?
    더 크게 죄를 짓는 일이 될 텐데...

    자기 의를 드러내려,
    거짓 말 하는 죄,
    방역법을 어기는 죄,
    이웃에게 해악을 끼치는 죄,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분열 시키는 죄,
    신도에게 국가 권위를 무시하도록 교사하는 죄,
    하나님의 교회에 대해 사람에게 신뢰를 잃게 만드는 죄,
    민주 정부를 기독교에 적대 세력이라 모함하는 거짓 증거의 죄,
    국민 생명을 지킬 헌법적 책무를 수행 중인 방역진과 정부를 좌익 세력으로 매도하는 죄,
    그리고 감리교회 신학과 전통을 배반한 죄도 있다.

    셀 수 없이 많다....

    3.
    현실 인식에 오류가 나면,
    보라빛 성의를 입은 감독이라도
    헛 것을 보며 허공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게 된다.

    감독이라면 허세나 과시, 혐오보다는,
    죄악에 예민하고 민감해야 옳다.
    감독이라는 이가 세상 넓은 줄도 모르고,
    우물안의 개구리 합창을 하자 한다.

    “세상에서 우리가 제일 멋져, 최고야!”

    이 해괴한 짓이 어떻게 신실한 신자가 본받을
    신앙의 모범이란 말인가?

    아일랜드를 다녀온 요한 웨슬리가
    당시 사람들이 교파주의적 편협함과 자기 의에 빠져
    신앙의 이름으로,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원수처럼 대하는 것을 보고,
    이렇게 탄식한 적이 있다.

    “이보다 더 역겨운 오해, 믿음을 이 보다 더 위험하게 오용하는 주장은 달리 없다.”

    4.
    펜데믹의 습격을 받아 사람이 연이어 오늘까지
    378명이나 죽어 나가고 있고,
    지금도 150여개 병상에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 있는 이들이 있다.
    그리고 낫지 않은 2,963명의 확진자가 전국에 수용되어 있다.

    웨슬리는 기독교 신앙을
    편협하게 해석하는 것에 대하여 경고했다.
    그의 설교 38번 제목이
    “편협함에 대한 경고(A Caution Against Bigotry)”다.

    그가 무엇에 대하여 “이보다 더 역겹고,
    더 위험한 행위”가 달리 없다고 했을까?

    “자기 생각. 자기 편, 자기 교회, 자기 전통, 자기 종교”에만
    “너무나 애정하고 집착하여” 부적절한 열심을 내는 행위에서 나오는 편협함이다.

    5.
    기독교 신앙의 전통이 깊은 서구 사회에서는
    간혹 이상한 교회 지도자들이 나와 예언자인 체하며,
    교회 신도들을 분열시키고, 사회를 어지럽혔다.
    일종의 열광주의자(fanatists)다.

    열광주의자들은 아주 “열심히”교회에 해악을 끼쳤다.
    웨슬리는 옥스포드 출신의 학자였기 때문에,
    감리교회가 자해적 열광주의에 빠질 위험이 있을 때마다 경고했다.
    18세기도 아닌 21세기에 웨슬리 전통에서 감독까지 된 사람이,
    비이성적 열광주의 행태를 보이다니...

    그걸 따라가겠다고 150명 목사가 서명했다니...
    길을 잃어도 한참 잃었다.

  • 2020-09-20 17:06
    지난 1월 하순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뒤 최 회장과 의협 집행부는 과학적으로 근거가 부족한 ‘중국발 입국 차단’을 강하게 주장했다. 당시 일부 보수언론과 의협이 ‘중국으로부터 입국을 차단해 방역에 성공했다’고 추켜세웠던 러시아와 미국은 현재 확진자가 각각 100만명, 650만명을 넘겨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유행한 나라가 됐다. 차별적일 뿐 아니라 실증적으로도 근거가 없는 중국 차단론을 3월까지 일곱차례에 걸쳐 주장했던 최 회장은 3월3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를 ‘방역 비선’으로 지목하기까지 했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 당시 각 학계가 의견을 모으는 데 시간이 걸렸던 문제를 개선하려 뭉쳤던 범학계 대책위는 이 보도 뒤 즉각 해체됐다.

    최 회장의 이런 지목은 사실상 ‘내부 저격’에 가까웠다. 대책위에 포함된 대한감염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등 11개 학술단체 대부분은 의협 산하 조직인 ‘대한의학회’ 소속이다. 그럼에도 그가 범학계 대책위를 비난한 것은 예방의학회를 포함한 범학계 대책위가 ‘중국 차단론’에 대해 ‘가능하지도 않고 효과도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의협 대표인 자신과 다른 목소리를 낸다는 이유로 협회 소속 회원과 산하 학술단체를 저격한 것이다.
    ......
    정치조직화된 의협, ‘우한 코로나’로 감염병을 호칭하는 무리들이 의협과 전광훈의 논리를 따르는 개보수 꼴통들이다

  • 2020-09-21 07:31
    정부에서 매일 코로나 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전광훈 목사와 사랑 제일 교회 성도들이 광복절날 정부이 자제 요청
    방침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그들은 집회 시 기본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고 방역 수칙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면에서 이들의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부에서도 코로나 19확산 방지에 대해 제대로 적절히 대응을 했느냐에 대해선 의문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매일 뉴스시간에 나와서 얘기는 하고 있지만 잠재적 전파능력이 많은 중국 사람들의 입국에 대해서 애초 부터 왜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지 않았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그리고 전파위험이 높은 곳은 더욱 더 강력하게 단속하고 제대로 된 방역 수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더 계도해야 합니다.
    그냥 TV를 통해서 하는 단속은 그다지 실효성이 없습니다.
    현장에 직접 나가서 하는 단속이 훨 씬 더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현 정부의 코로나 19 전파 방지 정책에 대해선 그다지 높은 점수를 줄 수가 없습니다.
    이번 추석에 국민들의 이동을 자제 시키려면 국민들에게 요청만 하지 마시고 실제 이동이 줄어 들게끔 모든 대중교통 및 항공기
    이동을 정지시키시기 바랍니다.
    고속도로의 모든 휴게소 영업을 정지 시키고 전국의 모든 식당이나 커피숍 유흥주점 영업을 못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리십시요.
    그리고 지금 보아하니 집에 내려가는 대신에 놀러가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있고 있다 들었습니다.
    이들을 어떻게 할 건가요.

  • 2020-09-22 01:54
    [숨&결] 전광훈은 한국 기독교의 결과다 / 한승훈

    종교학자·원광대 NEAD연구단 연구교수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지난 한달은 매우 드라마틱했던 기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8월 초,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에서 바이러스의 확산은 통제되고 있었다. 남은 것은 감염을 최대한 억누르면서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을 기다리는 일이었다. 8월15일에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많은 것을 바꾸어놓았다. 극우 시민단체들과 개신교인들을 중심으로 한 군중이 광장을 가득 채웠다. 주최 쪽은 “야외에서 집단감염된 사례는 한건도 없다”며 방역 수칙을 무시했다. 심지어 이 집회는 핵심인물 중 하나였던 전광훈 목사의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강행되었다. 그 결과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전국적인 폭증이었다. 전광훈 목사 본인도 감염되었다. 그는 결국 보석이 취소되어 감옥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극우 기독교는 여전히 가을 거리를 떠돌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전광훈 목사를 한국 기독교의 병폐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표상으로 취급한다. 반면 교계 일각에서는 그가 제대로 된 목사 자격도 갖추고 있지 않고 신학적으로도 의심스러운 인물이라며 그를 따르는 이들이 일부 일탈적인 신자들일 뿐이라고 선을 긋는다. 필자는 전광훈이 기독교의 ‘대표’도 아니고 ‘일탈’도 아닌, 현대 한국 기독교 역사의 ‘결과’라고 본다.
    그가 이른바 “빤스 목사”로 조롱을 받던 시절만 해도, 전광훈은 교계 일부에만 알려진 인기 부흥사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점잖지 못한 성차별적, 극우적 발언을 일삼는 것으로 악명이 있었지만 대단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은 아니었다. 그런 그의 ‘재능’은 극우 기독교의 정치세력화를 노리는 이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종종 막말 논란을 일으키는 그의 거침없는 (그러나 정치적, 신학적으로는 한없이 문제가 많은) 화법은 오늘날 고령화된 교회의 주축을 이루는 중장년층 신자들에게 호소력이 있었다. 북한, 진보세력, 타 종교 등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은 이들에게는 익숙한 논리였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주류 목회자들이 대놓고 주장하기에는 껄끄러운 주제가 되어 있었다.
    결국 전광훈은 한국 기독교의 특정 측면이 우스꽝스럽게 과장된 모습이다. 주류 교단들이 그를 따르는 사람들을 일부 이단적인 움직임이라며 ‘손절’하려는 시도는 캡사이신을 마구 뿌려서 고추가 잔뜩 들어 있다는 것을 숨기는 꼴이다. 한국 기독교에서 그의 역할은 집권 전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의 아돌프 히틀러와 유사하다. 정치 깡패 집단을 이끌며 극우세력의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연설을 하던 히틀러를 주류 보수 정치세력은 자신들의 손을 더럽히지 않고 진보세력을 억누르는 데 활용하려 했다. 물론 그 결과는 히틀러의 폭주를 통제하지 못하고 모두가 그의 지배를 받는 것으로 끝났다.
    8·15 집회를 앞두고 사랑제일교회에서 있었던 철야집회의 참여자들, 그리고 집회 당일 전국에서 버스를 대절해 모인 기독교인들은 평범한 개신교 교회의 신자들이었다. 기독교계 내부에서 지적하듯이, 그리고 전광훈 스스로도 과시하고 있듯이 주류 교단 대형교회들의 장로들도 이 집회를 지원하였다. 전광훈은 변화하는 세상에서 보수 기독교 신자들이 원하지만 차마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 그들에게 익숙하고 듣고 싶은 말들을 해주는 사람이다. 전광훈을 통해 그들이 이루길 바라는 것은 기독교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시절, 종교를 이용한 반공, 혐오가 국가 권력에 의해 권장되던 시절인 “좋았던 그때”로의 귀환이다.
    전광훈에게 공감하는 신자들은 한편으로는 깊은 신앙심과 사명감을 가진 이들이기도 하다. 그들은 유튜브와 카카오톡으로 유포되는 가짜뉴스들을 자녀들에게 공유하며 자신들은 대한민국이 사악한 세력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으려 하는 거라고 눈물로 호소한다. 종교적 신념은 기복적 욕망, 구도에 대한 의지만큼이나 저항의 언어도 강화한다. 이 신성화된 거짓 저항의 언어를 끊어내지 못하면 다가오는 10월3일은 새로운 지옥의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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