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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

작성자
신현승
작성일
2021-01-25 12:51
조회
817
모른다

솔숲에 눈내리니
靑이 白이 되고
솔숲에 눈녹으니
白이 靑이 된다

긴 겨울 깊은 겨울
산자락 푸른 눈물 녹아
계곡에 섞이니
그 눈물 흐르고 흘러
뭇사람, 산 生物 살린다

붉은 모자 입고 푸른 외투 입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산에 오른 이들
그 이들! 山의 비밀 모른다
땀은 많았지만 숨은 거칠었지만
그 이들! 山의 비밀 모른다

靑과 白은 하나라는 白과 靑은 하나라는
녹아지고 섞여지고 흐르고 흘러야
살아가고 살린다는
깊은 山의 깊은 비밀 모른다

산의 비밀!
솔가지에 머물다 하늘 나는 까치는 알고
맑은 눈동자 어리고 여린 고라니는 안다

깊은 산의 비밀!
저 산에 오른 그이들만 모른다
아직도 모른다
여전히 모른다
도무지 모른다



전체 7

  • 2021-01-25 13:06

    목사님께서도 시인이시군요..
    산의 비밀도 모르겠고, 사람의 속도 모르겠고.. 도무지 모른다는 목사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 2021-01-25 13:13

      창밖에 사패산을 보며 마음에 밀려든 생각을 옮겼습니다. 감리교회가 맑아지면 좋겠습니다.


  • 2021-01-25 15:21

    登靑山坐岩 福杯滿溢也 ^^


  • 2021-01-25 18:52

    원더풀 투더풀 쓰리더풀 테라더풀 입니다 ^^


  • 2021-01-26 09:19

    노인유치원

    함창석

    산 능성이 넘어서 드는 먹구름 거센 바람소리
    번개는 치고 쾅쾅 천둥소리 어린 날에 여름 날 두려움이나

    어머니 도와 빨래널이 긴 장대 줄을 내리면서
    후 두둑 후 두둑 빗소리는 점점 크고 빗줄기가 굵어지더니

    앞 도랑 물소리가 제법 커지더니 음메 으음메
    송아지 울음소리 하늘이 환해지자 뻐꾹 뻐꾸기소리 들리고

    그 여름 날 고향마당에 들리었던 엄마 목소리
    노인유치원 머물고 계신 어머니 날 부르는 음성 듣고 있지


    • 2021-01-26 09:26

      장로님. 우물시장에서 봉산동 골목길을 지나고 봉산교회 옆을 지나 쌍다리를 건너던 옛생각이 납니다. <어머니의 음성>은 늘 그립습니다.


  • 2021-01-26 10:19

    신 목사님께서 원주 분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봉산동, 우물시장과 봉산교회, 쌍다리 이야기는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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