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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안에서 기뻐하고, 삼갈 것 : 개들, 행악하는 자들, 손할례당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3-10-06 08:15
조회
381
<빌립보서 3:1-3>

1종말로 나의 형제들아 주 안에서 기뻐하라 너희에게 같은 말을 쓰는 것이 내게는 수고로움이 없고 너희에게는 안전하니라 2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손할례당을 삼가라 3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당이라

1. 시작하는 말

죄와 불신앙으로 지옥의 멸망을 향해 가는 줄도 모르고 가는 사람들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믿음으로 구원받아, 영생을 얻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잘 아는 마귀는,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넘어뜨리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마귀는 각 사람의 사정과 형편에 따라서 욕망을 충족시켜 주기도 하고, 혹은 해코자 하기도 하고, 혹은 기적을 행하기도 하고, 혹은 아주 그럴 듯한 교리나 사상을 주입시키기도 합니다. 아주 그럴 듯한 교리나 사상의 주입은, 마귀의 수법 중 가장 무서운 것입니다. 이러한 마귀의 궤계는, 바울 사도와 아름다운 관계를 맺고 있던 모범적인 빌립보 교회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2. 주 안에서 기뻐하고, 삼가야 할 것

빌립보 교회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도 율법을 행해야 구원받는다는 혼합 교리를 주장하는 거짓 교사들이 있었습니다. 또, 주 예수님을 믿든지 안 믿든지 간에, 율법을 행해야 구원받는다는 주장을 하는 거짓 교사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구원관을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삶의 도리는 물론, 영원한 구원과 영원한 멸망까지 걸린 막중한 문제를 잘 아는 바울 사도는, 기독교인들에게 “종말로 형제들아 주 안에서 기뻐하라”라고 권면했습니다. 환경이나 조건이나 이해관계에 따른 감정적인 기쁨이 아니라, 영생의 주 안에서 그 모든 것을 압도하는 영적인 기쁨을 누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율법 행위 구원이나, 양심 행위 구원이나, 종교 행위 구원을 기뻐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행위 구원이 맞는다면, 그냥 기뻐하라고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 안에서 기뻐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하나님을 믿거나, 하나님의 성육이신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지옥으로 끄는 죄의 사함과 칭의와 신생, 자유와 평화와 성결한 삶, 영생의 구원을 얻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죄를 지시고, 십자가의 대속 제물이 되신 후에 부활하신 주 예수님만이 이루어 주신 구원이므로, 그 주 예수님 안에서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모든 지각을 뛰어넘는 이 엄청난 구원은 갔고, 왔고, 올 모든 인류를 다 동원해도 할 수 없는 것이고, 그 모든 인류의 모든 성취와 업적을 다 동원해도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엄청난 구원 은혜로 인한 기쁨이, 우리 각자의 영과 마음과 정신과 삶을 지배하고 있습니까? 자신의 영과 마음과 정신과 삶이 물욕에 지배되거나, 권력의지에 지배되거나, 교만에 지배되거나, 미련에 지배되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사람들은 영적 지각도, 영적 기쁨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주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게 하신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누리며 살아야 합니다, 항상 우리를 주 예수님 안에서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누리며 살아야 합니다. 이 영적 기쁨에는 감사가 따르는 것입니다. 주 하나님께 대한 감사가 따르는 영적 기쁨은, 모든 환난과 핍박과 죽음조차도 압도하는 영력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5:40 이하를 보면, “저희가 옳게 여겨 사도들을 불러들여 채찍질하며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을 금하고 놓으니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라고 했습니다.

스코틀랜드에서 출생한 성서신학자요 저술가요 교수요 주석가요 목사인 바클레이(W. Barclay)가, 환난과 풍파를 많이 겪으면서 복음을 전하다가 감리교회의 창시자가 된 요한 웨슬리(J. Wesley)에 대해 평했습니다. “웨슬리가 인생의 큰 타격을 받고도 불만을 농담으로 가볍게 받아넘길 수가 있었던 것은, 기독교인의 기쁨에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유일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거짓 교사들은 기독교인의 탈을 쓰고, 죽음도 이기게 하는 구원의 기쁨을 빼앗으려고 전심전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율법 행위로 구원받는다고 하는 율법주의가 옳다고 믿었기 때문에, 마귀의 종노릇을 하고 있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바울 사도는 멸망의 길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 기독교인들을 위해서, 전에 한 말을 또 썼습니다.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손 할례당을 삼가라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 표현은 율법주의자들을 그 특징에 따라 표현한 것입니다.

당시의 동양에서는 개라는 호칭을 불결하고, 불경건하고, 뻔뻔스럽고, 탐욕적이고, 오만하고, 불평 잘하고, 다투기 좋아하고, 물고늘어지기 좋아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데 사용했습니다. 개는 지독한 경멸과 혐오와 버림받은 자의 대명사였습니다. 아닌게아니라, 거짓 교사들은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만 구원받는다는 복음을 전하는 바울 사도와 기독교인들을 향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짖어대며 물어뜯곤 했습니다.

바울 사도는 주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은 기독교인들을 끌어내기 위해 짖어 대며, 물고 늘어지는 거짓 교사들을 가리켜, 행악하는 자들이라고 적절하게 비판했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행할 수 있는 가장 큰 악은, 구원받은 사람을 다시금 지옥의 멸망으로 실족케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짓 교사들은 할례를 구원받은 표라고 주장하면서 할례를 강요했기 때문에, 바울 사도는 그들을 가리켜 손 할레당이라고 놀렸습니다. 원어는 ‘할례’를 의미하는 헬라어 페리토메(περιτομή)가 아니라, ‘몸에 상처를 낸 자’, ‘손으로 신체의 일부를 잘라낸 자’를 뜻하는 헬라어 텐 카타토멘(τὴν κατατομέν)으로 되어 있습니다. 구원 내용이 없이 종교 의식으로 행한 할례는 구원받은 표이기는커녕, 살을 베지 말라는 율법을 위반한 죄의 표라는 것입니다.

거짓 교사들처럼, 인간의 힘이나 노력이나 양심적인 선행으로 구원받는 것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주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은 기독교인들을 미혹하는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세계 곳곳에, 주로 기존 기독교인들을 미혹하여 세력이 커진 이단들이 지금도 계속 활개치고 있지 않습니까? 마귀로 인한 표적과 기사, 거짓 구원 교리와 교활한 기만, 돈과 성 등으로 포교하는 이단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또, 정통 교파에 속한 교역자들이 이설을 주장하거나, 성령이 아닌 영의 현상을 확산시키는 것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런 불행한 일이 있을 것을 미리 아신 주 예수님은 마태복음 24:23 이하에, “그 때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이어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게 하리라”라고 경계하셨습니다.

바울 사도는 참된 의미에서 할례당은, 기독교인들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하나님을 믿거나, 하나님의 성육이신 주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은 사람들의 공동체인 교회가 새 이스라엘, 또는 영적 이스라엘이라는 것입니다.

구원받은 표인 할례를 받은 첫 번째 증거는,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는 것입니다. “봉사하며”의 헬라어 라트류온테스(λατρεύοντες)는 ‘섬기다’, ‘예배하다’를 의미합니다. 기독교인들은 신앙생활의 집약인 예배를 성령의 주도 아래 드립니다. 그러나 유대교인들은 예배를 하나의 종교 의식으로 여겨 형식적으로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 예수님은,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4:23입니다.

구원받은 표인 할례를 받은 두 번째 증거는,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는 것입니다. 유대교인들은 할례를 받은 것을 자랑하고, 율법을 문자적으로 행한 것을 자랑하고, 규례와 의식을 형식적으로 지키는 것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구원하시고, 영생의 길로 인도하시는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히브리의 교리와 헬라의 종교들과 철학들에 능통한 율법의 대가인 바울 사도의 고백이 갈라디아서 6:14입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구원받은 표인 할례를 받은 세 번째 증거는, 육체 곧 하나님을 떠난 자아와 자아의 성취를 신뢰하지 않는 것입니다. 내가 주 하나님을 신뢰해야 내가 참 내가 되고, 내가 주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을 살아야 내 삶이 참 내 삶이 되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5:10을 보면 바울 사도는,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라고 했습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로 자랑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기뻐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최후의 만찬’을 완성한 직후에, 화가들을 초대하여 보게 했습니다. 화가들이 그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고는, “그리스도의 손에 있는 잔은 정말 아름답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그러자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재빨리 붓을 집어 들더니, 그 잔을 지워 버렸습니다. 그런 후에, “나는 그리스도의 얼굴에서 눈길을 돌리게 하는 것이, 이 그림 속에 있는 걸 원치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구원받은 우리 모두, 각자의 삶의 무대에 주님의 얼굴에서 눈길을 돌리게 하는 것이 있는 걸 원치 말아야 합니다.

(설교 동영상: 유튜브)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및 역서 :
# 신약_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우린 신유의 도구/ 다수의 논문들/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설교집 36권/ 기타 다수
#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



전체 2

  • 2023-10-09 10:07

    아멘..
    성경에서도 질이 나쁜 사람을 개에 비유한 점은 특이합니다.


    • 2023-10-09 19:08

      엄 장로님, 필자의 설교에 "아멘."으로 화답하시고, 의견을 표하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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