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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천국행인가 지옥행인가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3-10-16 09:13
조회
367
<마가복음 9:41-50>

41누구든지 너희를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여 물 한 그릇을 주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가 결단코 상을 잃지 않으리라 42또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바다에 던지움이 나으리라 43만일 네 손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찍어버리라 불구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을 가지고 지옥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나으니라 44*없음 45만일 네 발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찍어 버리라 절뚝발이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지우는 것보다 나으니라 46*없음 47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빼어버리라 한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지우는 것보다 나으니라 48거기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49사람마다 불로서 소금 치듯함을 받으리라 50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 하시니라

1. 시작하는 말

전부 5장인 야고보서를 매일 약 10시간씩 2년 걸려서 다자 대조 연구 방법으로 주석하고, 만 31살에 「야고보서」주석책을 출간했습니다. 우리 내외는 감격에 겨워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맥빠지게 하는 말은 많이 들렸지만, 격려의 말은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맥빠지게 하는 말들은, 계속하는 주석 집필 작업을 포기할 생각이 들게 하곤 했습니다. 특히, 힘들게 한 것은, 앞에서는 대단하다고 한 사람들의 뒷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함께하시며 격려하셨고, 감당할 힘과 지혜와 인내력을 주셨습니다.

어떤 사람에 대한 우리의 언행이, 그 사람의 성패나 운명을 좌우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언행으로 지옥행 인생을 천국행 인생으로 바꾸게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있고, 언행으로 천국행 인생을 지옥행 인생으로 바꾸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2. 그리스도인을 대접하는 자와 실족케 하는 자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에게 속한 제자들에게, 물 한 그릇을 주는 사람은 누구든지 결단코 상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물 한 그릇으로, 뜨거운 태양의 열기로 목이 타는 듯한 갈증을 해갈시켜 주는 일은 요긴한 도움입니다. 그러나 작은 도움이자 쉬운 도움입니다. 이 작은 도움이자 쉬운 도움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않을 만큼 값진 이유가 있습니다. 주 예수님은,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당신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지옥으로 끄는 죄의 사함과 중생과 자유와 평화와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얻은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대접을 당신에 대한 대접으로 여기십니다.

유대인들은 사자는 사자를 보낸 사람과 같다고 여겼고, 사자에게 행하는 일은 사자를 보낸 사람에게 행하는 것과 같다고 여겼습니다. 주 예수님의 말씀은 당신을 믿는 그리스도인들, 특히 제자들에게 행해진 모든 도움을 당신에게 행해진 섬김으로 여기고, 반드시 보상을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믿는 사람을 돕는 것과 안 믿는 사람을 돕는 것이 다르고, 믿는 사람을 돕는 것과 목자를 돕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빌립보서 4:18을 보면, 바울 사도는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의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라고 했습니다. 주 예수님의 사자인 목자를 섬긴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며 받으시는 향기로운 제물이라는 것입니다.

주 예수님의 보상을 바라서 믿음의 형제자매나, 목자를 돕는 것이나, 남들을 돕는 것이 좀 뭣하기는 합니다. 그래도 주 예수님의 말씀을 단순하고 겸손하게 그대로 믿고 따르는 것은 중요합니다.

어떤 가구점 앞에서, 한 할머니가 추위에 떨면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가구점 사람이 나와서, 친절하게 할머니를 안내하여 안으로 모신 뒤에 의자를 내주면서 쉴 수 있게 해 드렸습니다. 얼마 후에, 고급 승용차가 가구점 앞에 서더니 그 할머니를 깍듯이 모시고 떠났습니다.

며칠 후에, 그 가구점에는 엄청난 양의 가구 주문이 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가구점 사장은 순식간에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 할머니는 다름아닌 당대의 미국 최고 갑부인 강철왕 카네기의 어머니이었습니다.

인간 세상에, 도울 마음을 움츠러지게 하는 배은망덕한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도움을 준 결과, 오히려 선을 행하기가 겁나지 않습니까? 어떤 사람은 분실된 지갑을 주워서 경찰서에 맡겼다가, 억울하게 돈을 물어주어야 했습니다. 지갑을 찾은 주인이, 지갑 속에 암만의 돈이 들어 있었다고 거짓말을 하며 우겨 댔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싸움을 말렸는데, 피해자가 합의금을 더 받으려고 가해자와 한 패라고 우기는 바람에 곤혹을 치렀다는 소리도 들립니다. 부모의 노후 생활은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부모의 재산은 당연히 물려받아야 한다고 하는 자녀들도 있습니다. ‘머리 검은 짐승은 남의 공을 모른다’는 속담에 맞아떨어지는 인생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경우들을 염두에 두고, 필요할 때에는 선을 행해야 합니다. 갈라디아서 6:9 이하를 보면,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지옥으로 끄는 죄의 사함과 중생과 자유와 평화와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얻은 사람들입니다. 놀랍고 엄청난 사랑을 받은 그리스도인들답게 남을 돕는 선을 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을 돕는 사람은 반드시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하신 주 예수님은, 반대의 경우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주 예수님을 믿는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는 사람은,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린 채로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믿는 사람을 실족케 하여 영생의 주 예수님에게서 떨어지게 하는 자들은, 연자 맷돌을 목에 단 채로 바다에 빠져 죽는 것에 비교될 수 없는 중벌을 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당시의 로마와 팔레스틴에는 연자 맷돌을 목에 매달아 바다에 빠뜨려 죽이는 사형 제도가 있었습니다. 주 예수님은 그 끔찍한 사형보다도,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실족케 하는 사람들이 받을 형벌이 훨씬 더 끔찍함을 밝히신 것입니다. 사람이 저지를 수 있는 죄악 중 죄악은 믿는 사람으로 하여금 영생의 주 예수님을 떠나게 하는 것이고, 영생을 잃어버리게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무서운 경고의 말씀이 있는데도, 주 예수님을 떠나게 하는 교인들과 교역자들이 더러 있습니다. 교회에서나 사회에서나, 남을 실족케 하는 사람들은 대개 자기 앞가림을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예배에 잘 참석하고, 헌금을 잘하고, 전도도 잘하고, 맡은 일을 잘 감당하는 교인들은, 같은 교인들이나 목자에게 상처가 되는 언행을 하지 않습니다. 자기 앞가림을 못하니까 위장하기 위해서 자꾸만 남들을 헐뜯거나 괴롭혀서 주 예수님이 머리이신 교회를 떠나게 만들거나, 직장을 떠나게 만드는 것입니다.

주 예수님을 떠나 영생의 길에서 실족한 사람들은 어느 교역자나 어느 중직 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 교역자나 중직 때문에 다른 교인들도 실족했는가 하는 점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남을 실족케 하는 죄에 대해 경고하신 주 예수님은 방향을 바꾸어, 자기 자신을 실족케 하는 죄에 대해서도 경고하십니다. 만일 손이나 발이 우리로 하여금 범죄하게 하면 찍어버리고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이나 두 발을 가지고 지옥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낫다는 것입니다. 만일 눈이 우리로 하여금 범죄하게 하면 빼어 버리고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낫다는 것입니다.

지옥은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습니다. 구더기는 지옥에 들어가는 자의 부패를 상징하는 것이고, 지옥 불은 지옥에 들어가는 자가 받을 영원한 형벌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주 예수님이 과격한 비유를 사용하신 이유는 신체 기관들에 충동이 있고, 신체의 각 부분이 범죄한다는 유대 사상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주 예수님의 취지는 말 그대로 손발 등을 잘라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지옥에 떨어지게 하는 것이라면 신체의 중요한 기관이라도 포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려면 어떠한 희생이라도 치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감리교회의 창시자인 웨슬리(J. Wesley)는 “너에게 손발이나 눈처럼 유용하고 사랑스러운 친척이나 친구가, 하나님의 길에서 너를 방해하거나 이완시키거든 그와 모든 교제를 끊어라. 이것은 일차적으로는 사람에게 관계된 것이고, 이차적으로는 사물에 관계된 것이다.”라고 주석했습니다.

주 예수님은 믿는 사람들에게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람마다 불로서 소금을 치듯함을 받는다는 겁니다. 불은 정결과 환난과 파멸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율법에는 모든 제물에 소금이 들어가야만 열납된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산 제물이 되기 위해서 하나님의 연단을 받아야 하고, 하나님께 대한 충성으로 인한 환난과 핍박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소금은 좋은 것이지만, 짠맛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바닷물을 증발시켜 만든 소금이 아니라, 지하 광맥이나 지층에서 캐낸 소금을 사용했습니다. 햇빛을 쬐거나 비에 젖으면 짠맛을 잃어버려서 음식에 맛을 내거나, 부패를 막는 등의 소금 역할을 할 수 없는 무용지물이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을 위한 소금 역할에 앞서서, 서로를 위한 소금 역할을 다하면서 화목하게 지내야 합니다. 그리하여 실족케 하거나, 실족하는 일을 막아야 하는 것입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천국행 삶을 살고 있습니까? 세상에는 지옥행 삶을 살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남을 실족케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주 예수님을 믿어 영생을 얻은 교인들을 실족케 하는 교인들과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소수이긴 하나, 그리스도인들을 실족케 하는 교역자들도 있습니다. 또, 사소한 죄의 충동이나 감정이나 욕심을 제어하지 못하고 실족하여, 천국을 향한 영생의 길에서 영원한 지옥 불을 향한 멸망의 길로 떨어져 가는 교인들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 우리의 모든 것을 다 희생해서라도, 필요하다면 천하를 주어도 안 바꿀 우리의 목숨을 희생해서라도, 영생 복락을 누릴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설교 동영상: 유튜브)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및 역서 :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우린 신유의 도구/ 다수의 논문들/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설교집 36권/ 기타 다수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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