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2:1-4>

1그러므로 모든 들은 것을 우리가 더욱 간절히 삼갈지니 혹 흘러 떠내려갈까 염려하노라 2천사들로 하신 말씀이 견고하게 되어 모든 범죄함과 순종치 아니함이 공변된 보응을 받았거든 3우리가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피하리요 이 구원은 처음에 주로 말씀하신 바요 들은 자들이 우리에게 확증한 바니 4하나님도 표적들과 기사들과 여러 가지 능력과 및 자기 뜻을 따라 성령의 나눠주신 것으로써 저희와 함께 증거하셨느니라

1. 시작하는 말

모든 불행에는 전조가 있는 것입니다. 불행의 전조를 보고 불행을 막는 사람이 있습니다. 불행의 전조를 보고서도 등한히 하고, 죄악의 낙에 취하여 불행을 당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불행의 전조를 못 보고, 불행을 당하면 남 탓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은 자기 관리와 자기 감독을 잘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믿음으로 구원받은 기독교인들 중에도, 기도와 말씀에 착념하고 순종하기 위한 자기 관리와 감독을 등한히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초대 교회에도, 주 예수님이 십자가의 대속 제물이 되시기까지 하면서 이뤄 주신 구원이 얼마나 큰 구원인지 알지 못하고, 등한히 여기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핍박과 환난 때문에 교회를 떠나거나, 율법 종교로 돌아가거나, 전에 믿던 종교들로 돌아가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2. 큰 구원의 복음을 최대한 유의하여 행하라

히브리서 저자는 모든 들은 것인 복음을 더욱 간절히 삼가라고 했습니다. 창조주요 섭리자, 구원자요 심판자, 생사화복과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약속대로 강림하신 그리스도 예수를 믿으면 구원받는다고 하는 소식인 복음 이외에 어떤 다른 복음은 없습니다. 갈라디아서 1:7에,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요란케 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려 함이라”라고 했습니다. 이 복음은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하나님을 믿거나, 하나님의 성육이신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 사함과 거듭남, 자유와 평화,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얻는 진리입니다. 이 하나님의 복음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더욱 간절히 삼가라는 것입니다.

“삼갈지니”의 헬라어 프로세케인(προσέχειν)은 ‘유의하다’, ‘마음을 쓰다’라는 뜻입니다. 헬라어 원문에는 기독교인이 행해야만 할 것을 언급하는 데이(δεί)가 있으므로, 권면의 내용은 복음을 유의하여 행하라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1:27에도,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라고 권면했습니다.

‘신바람 건강’ 강좌로 유명했던 황 모 박사님이자 장로님이 방송에서, 건망증과 치매를 구별하는 방법을 재미있게 설명했습니다. 열쇠를 손에 들고, “열쇠가 어디 있지?” 하고 찾는 것은 건망증이고; 열쇠를 손에 들고, “이게 무엇에 쓰는 건가?” 하는 것은 치매라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카페에서 친구와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한 후에, 친구와 목요일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핸드폰에 기록한 다음에 카페를 나섰습니다. 문을 여는 버튼을 누르기 전에 돌아보는데, 친구가 손을 흔들면서, “목요일에 만나자.”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이 “가만있어 봐.” 하고는 핸드폰을 꺼내서 확인해 보더니, “선약이 있어.”라고 했습니다.

복음이 무엇인지 모르는 치매 교인도 있고, 들은 복음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건망증 교인도 있습니다. 세상을 위한 빛과 소금이 될 생각은 하지 않고, 재물과 권력과 출세와 명예를 위한 탐욕만 부리다가 복음을 잊어버리는 건망증 교인이 있습니다. 자기의 선입견과 고정 관념만 고집하다가, 복음이 뭔지 모르게 된 치매 교인도 있습니다.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라는 잠언 3:6의 말씀을 무시하고, 범사에 자기 위주와 자기 본위의 언행을 하느라 복음이 뭔지, 복음이 어디 있는지 아랑곳하지 않는 교인도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히브리서 저자가 구원의 진리인 복음을 마음을 써서 행하라고 한 것은, 흘러 떠내려갈까 염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루터는 “이 비유적인 낱말은 항구를 눈앞에 둔 배가 항로를 잃고 침몰하는 것처럼, 완전한 구원을 목전에 둔 사람이 길을 잃고 멸망하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히브리서 6:4 이하를 보면, “한번 비췸을 얻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예한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나니 이는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박아 현저히 욕을 보임이라”라고 했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마음을 써서 영생 구원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지 않을 때에, 받을 보응을 강조했습니다. 히브리서 2:2에, “천사들로 하신 말씀이 견고하게 되어 모든 범죄함과 순종치 아니함이 공변된 보응을 받았거든”이라고 했습니다. “범죄함”의 헬라어 파라바시스(παράβασις)는 율법에서 벗어난 행위를 뜻하고, “순종치 아니함”의 헬라어 파라코헤(παρακοὴ)는 ‘귀담아 듣지 않는 것’, ‘흘려듣는 것’을 뜻합니다. 요는, 하나님께서 천사와 모세를 통해서 유대인들에게 주신 율법이 구원 방도가 아닌데도, 율법을 어긴 범죄를 한 유대인들과 율법을 흘려들은 유대인들이 공평하고 정당한 보응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신명기 28:1 이하의 말씀입니다.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날 것이고,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고, 자녀들과 토지의 소산과 짐승의 새끼와 우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고,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고,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고, 대적들이 한 길로 쳐들어 왔다가 일곱 길로 도망할 것이고, 창고와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이 임할 것이고, 땅에서 복을 받을 것이고, 꾸어 줄지라도 꾸지 아니할 것이고,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시고, 위에만 있고 아래에 있지 않게 하신다는 겁니다.

이런 복들을 받으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다른 신을 섬기지 않아야 하는데, 불순종한 유대인들이 공평하고 정당한 보응을 받았습니다.

3.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지 말라

율법을 어긴 유대인들과 율법을 흘려들은 유대인들이 공평하고 정당한 보응을 받았다고 한 히브리서 저자는, 영생 구원의 복음을 등한히 여기면 받게 될 심각한 보응에 대해 말씀했습니다. 히브리서 2:3에, “우리가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피하리요 이 구원은 처음에 주로 말씀하신 바요 들은 자들이 우리에게 확증한 바니”라고 경고했습니다.

구원자 하나님의 복음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말미암은 구원이 큰 구원인 이유를 밝힌 반즈의 주석입니다.

첫째, 이 구원의 창시자가 위대하시기 때문에 큰 구원입니다. 이 구원은 주님께서 말씀하시기 시작하셨는데, 창시자인 주님은 천사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뛰어나셔서 천사들의 경배도 받으시는 하나님이시며, 만물의 창조자시며, 영원하신 존재이십니다.

둘째, 큰 죄들로부터 구원하기 때문에 큰 구원입니다. 이 구원은 아무리 크고 무거운 죄라 할지라도 상관없이 모든 죄에 적용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보혈이 해결 못할 죄는 없습니다.

셋째, 중대한 위험들에서 구원하기 때문에 큰 구원입니다. 영원한 지옥의 위험이 각 사람의 행로를 에워싸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영원한 지옥의 위험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영원한 지옥의 위험에 대해서 들을 때에, 모두가 다 믿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영원한 지옥의 위험은, 모든 운명의 행로 위에 떠돌고 있습니다. 바로 영원한 지옥의 위험!

넷째, 구원 자체가 천국에서 위대하기 때문에 큰 구원입니다. 이 구원은 인간을 무한한 영광으로 승화시키고, 머리에 영원한 면류관을 씌워 주는 것입니다. 모든 영광을 지닌 천국이, 우리에게 제공되는 것입니다.

다섯째, 무한한 능력과 무한한 지혜와 무한한 사랑의 발휘에 의한 결과이기 때문에 큰 구원입니다. 이 구원은 하나님의 아들의 성육신과 죽기까지 순종하신 겸비에 의해서 초래된 것입니다. 이 구원은 주님의 큰 고통과 자기 부정 한가운데서 성취된 것입니다. 이 구원에는 위대한 기적들이 따랐습니다.

하나님을 믿거나, 하나님의 성육이신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얻는 구원이, 큰 구원인 또 다른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구원은 영원하시고 무한하신 하나님의 사랑의 본질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큰 구원인 것입니다. 이 구원은 갔고, 왔고, 올 온 인류의 지정의를 다 합쳐도 이룰 수 없는 큰 구원이고, 온 인류의 모든 결실을 다 동원해도 이룰 수 없는 큰 구원입니다. 이 구원은 오래 전부터 율법과 선지자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약속으로 선포되어 왔으며, 따라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원 약속을 믿은 사람들까지도 구원하기 때문에 큰 구원인 것입니다.

그런데 얼마나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는지 모릅니다. 이 큰 구원을 소홀히 여기면, 심판과 지옥의 형벌을 피할 수 없는데도 말입니다. 이 큰 구원은 처음에 주님으로 말씀하신 바이고, 또 그 말씀을 들은 성도들이 확증한 바입니다. 심지어 하나님께서도 표적들과 기사들과 여러 가지 능력과 성령의 은사들로써 성도들과 함께 증거하셨습니다.

4.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은바 지옥으로 끄는 죄의 사함과 칭의와 신생, 자유와 평화와 성결한 삶 그리고 영생의 구원이 얼마나 큰 구원인지 압니까? 이 큰 구원의 복음과는 비교조차 될 수 없는 율법도 순종 여부에 따라 공평하고 정당한 보응을 받았는데,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영원한 지옥의 형벌을 어찌 피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았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신령한 몸으로 부활한 것도, 천국에 들어간 것도 아닙니다. 우리 모두 최대한 마음을 써서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다가, 때가 되면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여 영원한 천국 삶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설교 동영상: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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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