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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전해지는 온기

작성자
최천호
작성일
2016-02-06 09:39
조회
2975

지하철 손잡이에
남겨진 온기에서
거리로 나선 낯선 이의
심장을 만질 수 있었다.

이른 아침
두 발을 모은 채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이의
심장을 만질 수 있었다.

어둠이 물러서지 않던
차가운 새벽부터
군불을 지피시던 아버지는
아침을 덥히는 온기였다.

누군가 이 자리에서
나의 따뜻한 심장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면서
두 개의 손바닥에 힘을 주어
온기를 남겨본다.



전체 6

  • 2016-02-06 16:13

    우리집 군불때기는 제 담당이어요.
    아버진 새벽기도가시고 어머닌 각 짐승들 먹이와 가족들 식사 준비하시고..
    저는 특히 할머니방에 군불.
    불땔때 항상 그래요. 할머니가 따듯하시겟다 생각하며 행복감과 보람참을 느낍니다.
    참고로, 산에서 나무해오기와 장작패기 담당을 중2때까지 햇어요.

    아니 웬 자랑질^^


  • 2016-02-06 16:14

    도끼날이 무뎌지면 아버지에게 말씀드리고 도끼날을 대장간에서 벼려서 써요.
    물론, 돈은 아버지게서 가을에 추수하고 나면 값아요.


  • 2016-02-06 16:22

    솔잎이나 가지를 주워가는건 여자들의 몫이구요 . 저는 톱질을 해서 소나무는 베어 적당한 크기로 잘라 지게로 내려 도끼로 패어 군불용으로 쓰고..
    참나무도 같은 방법으로 잘라 옮기되 이는 참숯만드는 용도로 쓰는데 이거 만드는 방법도 재밋고 엄마가 주방에서 제가 만든 숯을 사용하시는걸 보면 어찌 그리 기분이 좋던지.

    도끼, 톱, 지게질 등에 익숙한 이가 할 수잇는거 같아요. 그러면서 삶의 도리를 깨달아갑니다.
    도낀 대장간에서 벼리고, 톱은 가느다란 [줄]로 세밀하게 날을 세웁니다.


  • 2016-02-06 17:30

    어릴 때 마을마다 순회하는 대장간도 있었습니다.
    민목사님도 온기를 남기시는 분이십니다.


  • 2016-02-08 12:15

    온연한 그리스도의 사랑 온기가 느껴지는 글입니다.
    20여년전 교회건축현장에서 기도처를 스티로플로 임시로 만든 벽을
    의지삼아 새벽제단을 쌓을때 칼 바람의 포화솎에서도 따스한
    주님의 온기를 느끼며 기도하던 시절이 이글을 읽으면서 새록하게
    기억이 납니다.
    현제 나의삶은 이런 온기를 느끼게하며 살아가고있는지
    다시한번 뒤돌아 보면서 반성해봅니다.


  • 2016-02-08 17:32

    한가로운 명절 오후에 김장로님께 감사의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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