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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제 32일 , 최후의 심판]

작성자
박온순
작성일
2016-03-17 07:08
조회
754
본문 마25: 31-46

몇 해 전, 부산에 있는 우리교회 권사님의 친구 분이 저의 생활비로 사용하라고 2백만 원을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제 삶에 대하여 지나가는 말로 이야기를 했던 모양이지요. “절대로 헌금하지 마시고 꼭 목사님 생활비로 쓰세요” 라는 당부와 함께 권사님이 대신 전해 주셨습니다. 그 돈을 받는 순간 “누가 이 돈이 필요하여 나를 통해 흘러가게 하시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 때 익산에서 병약한 중에 열심을 다해 목회하는 동료 목사님이 떠올랐습니다. 돈을 건네받은 후 그 목사님께 전화를 하였으나 부재중이어서 계좌번호를 남기라고 문자를 남겼더니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

어인 일이냐고 반색을 하기에 사실대로 이야기를 했지요. 저도 여유로운 형편은 아니지만 주님이 거저 주신 것, 절반을 보낼 테니 필요한데 사용하라고 하였습니다. 그 때 목사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교회의 형편이 어려워서 모든 공과금이며 전기요금이 3개월 밀려있고 수양딸로 데리고 있는 아이가 학원을 다니는데 학원비 30만원을 오늘까지 보내주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나올 곳은 없고 마음이 너무 어려워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 하나님 아버지 백 만원만주세요. 너무 힘들어요. 죽을 만큼 힘들어요.”라고 기도드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를 통해 기도가 응답이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동료 목사님의 삶이 힘들어서 가장 처절하게 느끼고 있는 순간 기도의 응답으로 제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사용했을 때의 기쁨과 감격은 그 자체가 상급이었습니다. 피차의 삶 가운데 간섭하시고 살피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한 그 기쁨을 무엇으로 표현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성경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믿음으로 순종을 하면 영생을 얻는 다는 것과, 영생을 얻은 자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되고 성자 하나님의 그 은혜와 사랑에 감격하여 성령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살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죽음 너머에만 있는 천국이 아니라, 이 땅에서도 하나님이 주인 되신 삶을 통해 누리는 자유와 기쁨과 그 복을 세상으로 흘러가게 하는 통로가 되며, 본문의 말씀을 통해 최후에는 심판이 있는데 그 날에는 예수님께서 낮고 천한 모습으로 오시는 것이 아니라, 천사들과 함께 영광중에 오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구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같이 하여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그 왼편에 두리라 그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 된 나라를 상속 받으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음식을 대접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마25:31-37, 40)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예수님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님은 지극히 작은 자들을 눈에 띄게 하십니다.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란, 하나님 앞에 전심으로 회개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인정하는 심령이 가난한 자들을 말합니다. 자신이 티끌임을 인정하며 예수그리스도의 영이 그 안에 계시지만 삶에 있어서는 매우 궁핍하고 병약하고 복음을 위하여 옥에 갇힌 하나님의 사람들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지금 우리 주변에 이렇게 힘들게 울부짖고 있는 형제자매는 없을까요? 잠시라도 그 누군가를 위하여 기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성령님께서 생각나게 하시고 사랑할 마음을 부어주셔서 그들에게 주님께 대하듯 힘 닿는 대로 사랑을 베풀수 있도록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주님은 굶주린 자의 모습으로 목마른 자의 모습으로, 나그네 되고 헐벗고 병든 자의 모습으로, 옥에 갇힌 외로운 자의 모습으로 주님은 항상 우리 주변에 머물고 계십니다. 그것은 우리를 괴롭히거나 무엇을 빼앗아 가려는 것이 아닌 하나님 나라를 상속해 주시려는 사랑 때문입니다. 반대로 그러한 일을 하지 않는 자들을 향해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 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 (41)

우리 모두에게 주님을 경외하는 마음과 행함있는 믿음을 더하여 주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갈6:10)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욱 악한 자니라”(딤전5:8) “ 나의 어머니와 나의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전체 1

  • 2016-03-18 17:01

    하나를 지우셨네요?
    두개 모두 넘 은혜스럽게 읽었습니다.
    역시 글을 써야 멀리있는 분들에대해 알게되는군요!
    대단하십니다. 성서적 신앙관과 가치관이 잘 정립된 훌륭하신 목사님!
    늦게나마 목사님에대해 바로 알게되어 기쁨니다. 존경하고요!
    주님의 은총이 더욱 층만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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