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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요상한 밥값 계산

작성자
노재신
작성일
2016-07-09 07:30
조회
1414
광주 덕흥동에 있는 어느 중국집에 '호떡을 선하게 여기는 연합회' 회원들이 모처럼 모여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연합회의 만남이지만 그리 반갑거나 그리 화기애애한 모임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작당하여 한 사람에게 바가지를 씌워서 뜯어 먹으려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바가지를 모의 주동한 사람은 '호떡을 선하게 여기는 연합회' 회장인 '원소금'이라 불리는 이로 본래의 이름이 있었지만
사람들은 그의 씀씀이와 행동을 보고 원래 이름보다 원소금이란 별명을 부르길 더 좋아 했습니다.
당사자도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크게 개이치 않는 것 같았습니다.

원소금은 아주 짠돌이입니다.
'호떡을 선하게 여기는 연합회' 회원들이 낸 회비로 호의호식하며 연합회의 부흥을 위해 일한다 하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원소금은 특별히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나 걸림돌이 되는 사람에겐 절대로 그냥 백반 한끼도 사지 않는 사람이었으며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몇 십만원짜리 호텔 한정식도 망설임 없이 사주는 성격이라
비싼 음식을 얻어 먹은 사람들은 그가 원소금이라 불리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런 원소금이 오랜만에 '호떡을 선하게 여기는 연합회' 회원들을 중국집인 덕흥반점으로 초대한 것입니다.

원소금은 비싼 요리로 회원들을 기쁘게 해주려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유도 모른 채 원소금이 사주는 음식을 맛있게 먹었던 것입니다.
이제 식사를 다 마치고 계산을 해야 하는데 원소금이 회원들을 초대해놓고선 계획하였던 데로
그 밥값을 다른 사람에게 바가지 씌우려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이, 자신이... 자네가 오늘 밥값을 내야겠네..."
"아니 왜 제가 내나요? 전 오라해서 참석했을 뿐인데..."
"거참 말이 많네. 내가 내라면 내는 것이지 뭔 말이 그리 많나!!!"

헐 이게 뭔일인가요?
노자신은 원소금이 불러 덕흥반점에 왔을 뿐인데... 이 많은 식사비를 내라니...
오늘 원소금이 바가지를 씌울 호구로 삼은 사람은 회원 중 한명인 노자신이었습니다.
"전 돈을 낼 수 없습니다. 내고 싶지도 않고요. 솔직히 오늘 식사는 내겐 가장 불편한 식사였네요."

그러자 옆에 있던 서히선이 나서며 거들었습니다.
"아니 자네, 왜 내라면 내지 그리 말이 많은가? 지금 회장님이 자네에게 돈을 내라고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네"
"아니 그 이유가 뭔가요? 이건 바가지입니다. 나를 부른것도 이 모임을 주선하고 식사를 시킨것도 다 회장님인데 왜 내가 내야 합니까?"

그러자 서히선이가 버럭 화를 내었습니다.
"허 그 사람 몹쓸 사람이구만. 그렇게 안봤는데 아주 실망이야! 자네는 돈도 없으면서 뭔 자신감으로 여기에 왔는가?"
"아니 부르니 올 수 밖에요. 그리고 내가 뭐 잘 못 한게 있어야 그런거지 자신감이 있는 것도 잘못인가요?"
"허참, 그 사람... 저기 저 다른 회원님들을 보시게 자네에게 큰 실망을 하고 있지 않은가?"
"아니 왜 내게 실망을 합니까? 내가 여기 오신 분들을 초대했나요? 제가 이 모임을 주선이라도 했나요? 아니지 않습니까?"

그랬습니다.
원소금은 회원들을 초대해놓고선 자신에게 걸림돌이 되려는 회원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거나 때론 그러한 이유로 회원자격을
박탈시켜 내쫗던가 했던 것입니다. 모든 알만한 회원들은 그러한 사실을 이미 다 알고 있었지만 쉬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서히선인 노자신보다 몇 살 위였지만 오랜 친구 사이였습니다.
한 때는 서히선은 노자신을 좋아한다 사랑한다 했던 친구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갑자기 태도가 바꼈습니다.
예전에 노자신이 알던 서히선이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서히선은 덩치가 크고 목소리가 멋진 사람입니다.
그러나 늘 자신이 뭔가 큰 사람이라도 된냥 거들먹 거리며 보스가 되려는 모습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늘 중심에 있는 것 같지만 소외되기 일수 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늘 자신이 인정받지 못하는 것 때문에 자주 자괴감에 빠졌고 질투심도 많았던 사람입니다.
그러니 자신보다 무엇하나 나은 것이 없어보이는 노자신이가 갖고 있는 자신감 하나 때문에 시기와 질투심으로 눈이 멀어 버린 것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식사비에 대한 실랑이는 시간이 오래 지속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노자신이 식사비를 내지 않자 원소금에게 불리하게 분위기가 바뀌어 가고 있었습니다.
과거에도 이런 일들이 있었어서 대부분 사람들은 원소금과 같이 식사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었지만
얻어먹기 좋아 하는 사람들은 늘 그 주변에 꼬여들었습니다.

식당 주인은 식사비를 내지않고 서로 내라고 싸우는 모습을 보곤 화가 나기시작했고 곧 경찰서에 신고하려 할 판이었습니다.

그러자 옆에 원소금과 친분이 있던 황교석이 "에이 형님 이거 몇푼이나 한다고 자꾸 이런것 같고 그러십니까? 좀 깍아주시구려... 나머진 제가 낼테니..."
"아니 자네가 왜 나서는가? 자넨 내 손님이야! 여기 소속 회원도 아니잖나! 그러니 자네가 나서지 말게나! 한번 봐주면 버릇이 된다네..... 초장에 버릇을 들여야지 안그러면 계속 기어오르려 하고 밦값을 안내려 들거란 말이야!"
"에구, 형님도 참, 형님이 오늘 이자리를 만드신 것은 사실이지 않습니까? 그러니 좀 깍아라도 주십시요."
"허허허허 내가 돈이 없어서 안내는 줄 아는가?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으니 그러는 것이라네.. 자네는 보고만 있게나!"

졸지에 아주 불편한 자리에 동석하게 된 황교석은 주인에게 식사비가 얼마인가를 물었습니다.
식사비는 3,462,000원이나 되었습니다.
"아니 뭔 식사비가 이리 비싼가요? 먹은 것도 별로 없는것 같은데..."
"아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손님, 손님들이 비싼거 드셨자나요? 시켜 맛있게 드실 땐 언제고 이제 비싸다 타박이십니까?"
"자 여기 50만원 제가 내겠습니다. 그러니 나머진 여러분들이 나누어 내시든 말든 맘대로 하십시요. 뭐 이런 자리에 초대해서.. 사람불편하게 시리... 에이 형님 전 이제 갑니다. 잘 지내시구려...."

"허, 그 사람 내가 돈이 없어 그런건가... 자네가 그러면 내 얼굴이 뭐가 된단 말인가? 허, 참! 이게뭐야! 자, 여기 내가 100만원 냄세. 나머진 자네들이 좀 알아서 하게"
그러자 옆에 있던 원소금의 오랜 친구이자 차기 회장이 되기를 원하던 하재쇠가 멋적게 머리를 긁으며 말했습니다.
"자, 여기 나도 100만원 내겠네... 노자신, 자네가 잘해서 옳기 때문에 내는 것이 아니라네. 돈이 없다니 내주는 것이야!"
"에구 형님들이 이러시면 저도 100만원 내야 할 것 같네요."
졸지에 서히선이도 100만원을 내었습니다.
그러자 식사비는 3,462,000원이었는데 3,500,000원이 모아졌습니다.

참 요상한 밥값 계산이었습니다.



전체 1

  • 2016-07-09 07:45

    *주의: 이 이야기는 가상의 이야기일뿐입니다.*

    * 광주 덕흥동은 현실적인 이야기인것처럼 꾸미기 위한 장치이며
    * 덕흥반점도 단지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기 위해 만든 가상의 중식당입니다.
    만약 실제로 존재하는 \'덕흥반점\'이란 중식당이 있다면 이점 양해 하여주십시요.(수정을 요구하신다면 바로 수정할 것 입니다.)
    * 주요 인물 또한 가상의 인물들입니다.
    이름이 비슷하다고 오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 \'호떡을 선하게 여기는 연합회\'도 허구이며 게그일 뿐 입니다. 누가 호떡을 선하게 여기어 연합회를 조직하겠습니까? ㅎㅎ

    하도 오해가 많다보니 다시 말씀을 드립니다.
    이 이야기는 \'참 요상한 밥값\'에 대한 가상의 꾸며낸 이야기로 현실과 혼동하지 마시길 권고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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