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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무자비한 고상함 보다 자비함을 잃지 않은 천박함

작성자
노재신
작성일
2016-07-10 18:04
조회
717
쌍피가 천박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쌍피 우습게 여기지 마십시요.
쌍피 한장 때문에 울고 웃는 이들도 있으니 말입니다.

제가 처신을 잘못했다 하시는데 제가 잘못한 처신이 무엇입니까?
목사님께선 제 사정을 잘 알고 있으신가 봅니다.
그러니 감리사에게 듣지 못하는 잘못된 처신이 뭔지 좀 가르쳐 주십시요.

목원 선배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목원 후배가 천박해서 죄송합니다.
목원 후배가 처신을 잘못해서 죄송합니다.
천박하더라도 무슨 처신을 잘못했는 지는 가르쳐 주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천박한 후배에겐 이런 말을 하는 것, 그 자체도 사치이고 불손인가요?
천박한 후배가 그러한 이유를 묻는 것, 그 자체가 천박함의 극치인가요?

목사님이 생각하시는 천박함 때문에 감리사가 그리했다 하던가요?
아마도 목사님과 비슷한 연배이시니 혹시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사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동기일지도 모르겠군요...
고상한 선배님들의 그 고상한 이야기 좀 들려 주십시요.
우리 지방 감리사는 너무도 고상해서 천박한 후배와는 말도 섞기 싫으신가 보더군요.

제 목회가 생계형 목회였다구요? ㅎㅎ
만약 그랬다면 전 교회를 후임자라는 몰상식한 O에게 내주고 나오지 않았을 것이며 주택을 비워주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도 목사님의 시각으로 본다면 생계형 목회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하며,
사적인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후배의 눈에 눈물 흘리게 하는 일은 아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고상하다는 것이 인면수심의 불법행정입니까?
그런 것이 고상함이라면 목사님이나 많이 고상하십시요.
전 차라리 천박하다 하여도 장정을 지키려하고 불법은 어떠한 모양이라도 버리려 할 것입니다.

선배 목사는 천박하다 후배 목사를 박대할지는 모르지만
과연 주님도 천박하다 사람을 박대하실까요?

아닙니다.
도리어 천박함 때문에 책망하심이 아니라
불법을 행하기 때문이며
불의하기 때문이며
거짓을 말하길 좋아하기 때문이며
인면수심의 자비가 없기 때문이며
강단에서 외치는 말과 삶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이라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생계형 목회자들을 무시하고 비웃으십니까?
그들이 진정 생계형 목회를 하고 싶어 하는 줄 아십니까?

아닙니다.
비록 생계형 목회라고 무시하고 조롱할진 모르지만
나름 그들에겐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그것이 하나님의 일이며, 목회적 사명이며,
그것이 제자들의 진정한 모습이라 여기기 때문임을 왜 모르십니까?

생계형 목회라 선배 목사들에게 조롱을 받을 줄 알았다면 저는 목회를 시작하지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생계형 목사라 자비심 조차 허락되지 않을 줄 알았다면 목원대학교에 입학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리석어서
공부를 못해서
그리고 천박해서 목원대학교에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전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목원대학교에 들어갔고
목회를 했으며 오늘도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신세한탄의 껌딱지를 붙이고 있습니다.

이 껌딱지가 더러우십니까?
이 껌딱지가 지저분 하십니까?
이 껌딱지가 천박하여 창피하십니까?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껌딱지 밖에 붙이지 못해서....

그래도 전 무자비한 고상함보단 자비함을 잃지 않은 천박함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목사님, 저희 지방 감리사처럼 인면수심 불법행정치리의 고상함 많이 하십시요.
전 천박하다 욕먹고 비웃음을 당하지만 그래도 그리스도의 자비하심을 놓진 않겠습니다.
전 예수 그리스도의 천박함이라면 그래도 그것에 족할 것이며 기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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