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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복음에 합당하게 사는가?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16-08-10 10:44
조회
873
난 복음에 합당하게 사는가?

1. 시작하는 말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사는 사람이 있고, 사단의 유혹에 함당하게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느 나라에나 서민은 물론, 통치자들과 고위 관료들, 국회의원들과 군 고위층들, 판검사들과 변호사들, 기업들과 교육‧문화‧체육계의 고위층이 불법과 편법적인 축재나 뇌물수수나 거짓말 등의 죄악을 범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천하를 주어도 안 바꿀 생명으로 삶을 창조해야 할 존재로 창조된 줄도 모르고, 자신과 삶을 망가뜨리면서 지옥으로 끌려가는 것입니다. 은사와 영력을 탐하다가 미혹의 영들에게 붙잡혀 자신과 교인들의 심신을 병들게 하고, 함께 멸망의 길을 가는 이단 교역자들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 중 말씀인 복음에 합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탐욕과 야욕, 거짓과 위선, 하나님의 뜻이 아닌 사상과 이념에 합당하게 사는 것이 자신을 망가뜨리는 것이고, 지옥의 멸망으로 끌려가는 것인 줄 알아야 합니다.

2.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복음을 전하다가 로마에서 옥살이를 하는 바울 사도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인데도, 빌립보 교인들을 염려하여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고 권면했습니다.
“생활하라”의 헬라어 폴리튜에스테(πολιτεύεσθε)는 ‘시민으로서 처신하다’, ‘시민권을 행사하다’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빌립보 교인들에게는 아주 인상 깊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습니다. 당시의 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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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보는 로마의 식민지였으므로 로마 시민으로서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받았고, 세금과 헌납금을 면제받았고, 완전한 토지 소유권과 투표권이 있었습니다. 또한, 자치권이 부여되었으므로 자체 내의 행정관과 원로원이 다스렸습니다.
로마의 식민지로 인정되는 것이 대단한 영광이었으므로 식민지 주민들은 로마어를 사용하고, 로마식 복장을 하였고, 관리들은 로마식 제도와 관명을 사용하면서 로마의 법과 의식을 똑같이 준수했습니다. 한마디로, 로마의 식민지란 로마의 권리와 의무를 가진 로마의 축소판인 소로마였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빌립보 교회뿐만 아니라 현대의 모든 교회들은, 로마의 식민지라는 영광과는 비교도 안 되는 천국 식민지라는 최고의 영예를 부여받은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 교인들은 천국 시민으로서 행동하며 살아야 합니다. 빌립보서 3:20 이하를 보면,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그가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케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케 하시리라”라고 했습니다.
모든 인간은 필연적인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불확실한 세상살이를 합니다. 그러나 우리 천국 시민들은 영생 복락을 위한 신령한 몸으로 변화, 또는 부활케 하시는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확실한 소망을 가지고 복음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법 없이도 살 사람이야!”라는 말 정도가 아니라, “이 세상사람 같지가 않아!”라는 말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칭찬을 듣는 생활은 복음에 합당하게 사는 것이고, 그 절정은 주님께 전적으로 지배되는 생활입니다. 빌립보서 1:21을 보면,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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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했습니다. 지성인조차도 자기가 사는 것이 자기인 줄 알지만, 실은 자기가 사는 것이 명예나 돈이나 권력, 아부나 갑질이나 죄악의 낙임을 알아야 합니다. 창조주를 떠나 자기를 망가뜨리는 삶이고, 지옥의 멸망으로 끌려가는 삶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정말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가정생활과 직장생활과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겁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지배를 받는 언행이 많습니까, 자신의 지정의에 지배받는 언행이 많습니까?
유머입니다. 친구들이 나없어네 집에 놀러갔는데, 마침 나없어가 앞치마를 빨고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야, 이 밤중에 마누라 앞치마를 빨고 있냐?” 하고 놀렸습니다. 나없어가 펄쩍 뛰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사람을 뭘로 보는 거야. 내가 마누라 앞치마나 빨 사람인가? 이건 내 앞치마야, 내 앞치마. 난 내 애기 내가 보고. 내 집 빨래 내가 하고, 내 집 내가 친다. 모르면 가만히 있어.”
이건 맞벌이 부부의 공동생활도 아니고…좀 웃기죠?
나없어가 자기를 부인하고, 아내의 지배를 따르는 것처럼, 우리도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의 사랑의 지배를 따라야 합니다. 나없어에게 나없어의 인생은 없고, 아내의 인생만 있는 것처럼, 믿는 우리에게도 우리 인생은 없고, 주 예수님의 인생만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창조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바 내가 참 내가 되는 것이고, 내 고유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피조물이 피조물다우려면 창조주의 뜻에 부합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세계사상 최고의 업적을 남긴 바울 사도는, 고린도전서 15:10에,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라고 했습니다.
바울 사도가 빌립보 교인들에게 복음에 합당하게 살라고 권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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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 그들이 영적으로 하나가 되어 굳게 서서 한 영혼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해 협력한다는 소리를 듣기 위한 것입니다. 둘째, 아무 일에든지 대적하는 악령이나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소리를 듣기 위한 것입니다.
현대 교회 역시 분열을 막는 가장 좋은 길은 영적‧정신적으로 하나가 되어 복음의 신앙을 위해 연합전선을 펴는 것입니다. 복음이 아닌 교리나 교파, 조직이나 당파, 학연이나 지연, 돈이나 명예에 집착하면 분열되고, 대적들의 조롱과 핍박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복음을 위해 영적‧정신적으로 하나가 되어 힘을 모아 연합전선을 펼 때, 멸망 중에 있는 증거인 대적들의 핍박을 당하는 것이 구원받은 증거임을 알고 기뻐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교인들이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는 것만이 교회의 통일을 위한 길이요, 복음의 의와 진리와 사랑과 자유의 승리를 위한 길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하나님께서 교인들에게 은혜를 주신 첫째 목적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2:3 후반을 보면,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믿음은 우리의 머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운 선물입니다. 에베소서 2:8을 보면,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믿어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요 천국 시민이 된 영광에 있어서 우리를 내세울 요소는 없습니다. 그저 감사하고, 감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신 둘째 목적은 주 예수님을 위해 고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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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게 하는 것입니다. 이기적인 목적과 안일한 삶을 위해 주 예수님을 믿는 교인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자신의 죄나 잘못이나 허물이나 과욕 때문에 겪는 고난이 아니라, 주 예수님을 위한 고난과 그의 복음을 전하느라 당하는 고난이 교인의 특권입니다. 이러한 교인의 고난은 주 예수님과 영적으로 연합한 하나님의 자녀요 천국 시민이라는 증거입니다.
바클레이(W. Barclay)는 “어느 장군이건 제일 곤란한 일을 하기 위해서 제일 우수한 군인을 택하는 것을 기억하자. 그리스도를 위해 어떤 고난을 당하는 것은 명예스러운 일이다.”라고 주석했습니다. 지난날에 죄와 잘못으로 인한 고난을 겪던 우리가, 하나님에 의해 그리스도와 천국 영생을 위한 고난에 합당한 자로 인정됐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영광입니까?
또 하나의 놀라운 영광은,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이란 그리스도께서 함께하시는 고난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입니다. 온갖 핍박과 환난을 당하면서 복음을 전파한 바울 사도는 고린도후서 2:14에,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라고 했습니다. 그런 고난 중 하나인 악령들과의 영적 싸움은 빌립보 교인들도 겪고 있던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께서 함께하시기 때문에 승리가 보장된 영적 싸움은,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여 천국에 들어가는 데 필수적인 것입니다.

4. 맺음말

사회적 신분이나 종교적 신분이 무엇이든 간에 모든 사람은 복음에 합당하게 살아야만 합니다. 주 하나님을 떠난 탐욕과 야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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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과 위선, 아부와 갑질, 사상과 이념에 합당하게 사는 것은 자신을 망가뜨리는 것이고, 지옥의 멸망으로 끌려가는 것입니다. 어떤 공산주의 독재자들은 사상에 합당하게 생활하느라 억이 넘는 인간을 살상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복음에 합당한 삶이라고 인정하시는 사생활과 가정생활, 직장 생활과 사회생활, 기업 경영과 공무 수행을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생활로 모든 교인이 하나가 되고, 사단에 대해 연합 전선을 펴서 승리하며 복음을 확산시켜 나가야 합니다. 우리 모두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 선교를 위한 고난을 기뻐하는 성숙한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필자의 newrema.com의 저서들: 신약 주석(마-계 8610쪽)/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우린 신유의 도구/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설교집 22권/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다수의 논문들



전체 3

  • 2016-08-10 10:46

    (설교의 성경 본문: 빌립보서 1:27-30)
    27오직 너희는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는 내가 너희를 가보나 떠나 있으나 너희가 일심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 28아무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를 인하여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자 함이라 이것이 저희에게는 멸망의 빙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빙거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니라 29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심이라 30너희에게도 같은 싸움이 있으니 너희가 내 안에서 본 바요 이제도 내 안에서 듣는 바니라


  • 2016-08-10 12:38

    귀한말씀 잘 읽었습니다.
    엄청난 더위에 몸건강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2016-08-10 16:07

    김정효 장로님, 필자의 설교를 귀한 말씀으로 여기셔서 감사합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건강 관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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