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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46회 바. 다섯째 나팔 소리 II(9:5-12)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1-02-15 10:43
조회
179
하나님의 인을 맞지 않고, 사단(마귀)의 인을 맞은 사람들을 해치라고 하신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제한에 대해, 요한은 【5】[그러나 그들을 죽이지는 못하게 하시고 다섯 달 동안 괴롭게만 하게 하시는데 그 괴롭게 함은 전갈이 사람을 쏠 때에 괴롭게 함과 같더라]라고 하였다.
[죽이지는 못하게 하시고]는 욥기 2:6의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를 네 손에 붙이노라 오직 그의 생명은 해하지 말지니라”를 연상하게 한다.
이 재앙은 사단(마귀)의 권세를 받은 황충들에 의해서 행해지나, 실은 하나님의 심오하고도 원대한 섭리에 따라 행해지는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 재앙은 죽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괴롭게만 하기 위한 것이다.
[다섯 달 동안 괴롭게만 하게 하시는데]의 [다섯 달]에 대해 (1) 고딕족이 지배한 5년간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설(Vitringa),① (2) 회회교가 지배한 150년(150일)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설(Mede: 830-980년. Elliott: 612-762년),② (3) 다섯 달이 아니라, 단지 어느 정도의 기간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설,③ (4) 오랜 기간을 의미하는 것(창 7:24, 마 25:15, 눅 14:19, 16:28)이라는 설(“Lohmeyer”,④ “Mathias Rissi”,⑤ 박윤선), (5) 황충(메뚜기)이 생존해 있는 봄에서 늦은 여름까지의 기간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설(A. Johnson, R. H. Charles, 黑崎幸吉), (6) ‘10’이 세속적 만수이므로 그 절반인 ‘5’는 미완성적 기간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설(“Hengestenberg”,⑥ 이상근, 김철손⑦)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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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해당 성구가 있으므로 저자의 이름만 밝혔음.
1) in 이상근.
2) 상동.
3) R. H. Mounce, P. E. Houghes, H. Kraft, C. L. Morris, G. E. Ladd.
4) in 강병도 편.
5) in 박윤선.
6) in 이상근.
7) 김철손, 요한계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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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때의 대환난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점에서 (1)설과 (2)설은 받아들일 수 없다. (3)설과 (4)설은 굳이 다섯 달이라고 할 이유가 없으므로 적합하지 않고, (5)설은 메뚜기의 생존 기간으로 여겨지는 5개월 내내 피해를 줄 수 있는 성충으로 생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과 실제의 메뚜기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 여기서도 숫자의 상징적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김철손 님은 “‘5’라는 숫자는 ‘충만’ 또는 ‘완전’을 상징하는 ‘10’의 절반밖에 안 되는 짧은 기간이라 하겠다. 계시록에서 종말적 고난의 철저성과 완결성을 충만하게 표시할 때는 ‘10일 동안의 환난’(2:10)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5개월의 고난은 장차 올 대심판의 대환난에 앞서서 일어날 예비적 작은 환난이라고 하겠다.”⑧라고 하였다. 물론, 대환난이 어느 한 시점이 아니라 기간을 가리키므로 예비적 작은 환난도 대환난 기간에 속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본격적인 대환난에 앞선 예비적 대환난인 황충의 [괴롭게 함은 전갈이 사람을 쏠 때에 괴롭게 함과 같았]다(3절의 주석을 보라). 이 괴롭힘은 “사상적 혼란과 정신적 고통”(김철손)⑨ 뿐만 아니라, 육체적 고통을 가하는 것이다.
그 지독한 고통에 대해, 요한은 【6】[그 날에는 사람들이 죽기를 구하여도 얻지 못하고 죽고 싶으나 죽음이 저희를 피하리로다]라고 하였다.
그 환난의 날에는 하나님을 부인하거나 거역하고, 하나님의 인 맞은 자들을 대적하거나 핍박한바 사단의 인 맞은 자들이 너무도 고통스러워서 차라리 죽기를 ‘간절히 바라나’(에피튀메수신, ἐπιθυμήσουσιν) 죽지 못하고, 죽고 싶어도 죽음이 피해 간다는 것이다.
이것은 욥이 갑자기 재산과 자녀들을 잃고 악창까지 난 처절한 고통 속에서 차라리 죽기를 바랐던 것(욥 3:20-22)을 연상케 한다.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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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상동.
9) 상동.
10) R. H. Mounce, C. L. Morris, P. E. Houghes, G. R. Beasley-Murray, H. K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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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주는 황충들의 모양에 대해, 요한은 【7】[황충들의 모양은 전쟁을 위하여 예비한 말들 같고 그 머리에 금 같은 면류관 비슷한 것을 썼으며 그 얼굴은 사람의 얼굴 같고]라고 묘사하였다.
[황충들의 모양은 전쟁을 위하여 예비한 말들 같고]는 요엘 2:4을 반영하는 것이다(참조: 욥 39:19-25). 이 표현은 마귀(사단)의 권세를 받은 황충들이 전쟁을 위해 예비한 말들처럼, 급격하고도 무서운 재앙을 일으킬 준비를 완벽하게 갖춘 것을 의미한다(참조: G. E. Ladd, A. Johnson, R. H. Mounce).
[그 머리에 금 같은 면류관 비슷한 것을 썼으며]는 메뚜기[황충] 가슴의 녹황색을 가리키는 듯한 것(R. H. Charles)이 아니라, 황충들이 임무를 완벽하게 성취할 수 있는 능력과 권세를 소유한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R. H. Mounce, G. E. Ladd). 이는 “본서 독특한 표현으로 사단의 권세의 승리적 기세를 보인다. 그들은 자기의 때가 오기까지는 인간 위에 왕 노릇하는 것이다”(이상근).
그러나 금이 아닌 [금 같은 것]은 불변의 영구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 면류관이 아닌 [면류관 비슷한 것]은 그들의 성취가 영광스러운 왕적인 승리가 아닌 것을 의미한다.
[그 얼굴은 사람의 얼굴 같고]는 황충이 [사람의 얼굴], 즉 지능과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서 요한은 【8】[또 여자의 머리털 같은 머리털이 있고 그 이는 사자의 이 같으며]라고 묘사하였다.
[또 여자의 머리털 같은 머리털이 있고]는 황충의 긴 더듬이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A. Johnson). 또한, 이 표현은 성경에서 머리털이 힘과 관련되는 것(삿 16:13, 19, 삼하 14:25, 26)으로 보아, 황충이 재앙을 일으키는 힘이 있는 것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그 이는 사자의 이 같으며]는 요엘 1:6의 “한 이족이 내 땅에 올라왔음이로다 그들은 강하고 무수하며 그 이는 사자의 이 같고 그 어금니는 암사자의 어금니 같도다”를 연상하게 한다. 이 표현은 황충들의 탐욕과 잔인함과 엄청난 공격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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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요한은 【9】[또 철흉갑 같은 흉갑이 있고 그 날개들의 소리는 병거와 많은 말들이 전장으로 달려들어가는 소리 같으며]라고 묘사하였다.
[철흉갑 같은 흉갑이 있고]의 [흉갑](토라카스, θώρακας)은 가슴을 보호하는 병구(兵具)로 대개 [철]로 만들어졌다. 이 표현은 황충의 강력한 방어력을 의미한다.
[그 날개들의 소리는 병거와 많은 말들이 전장으로 달려들어가는 소리 같으며]는, 요엘 2:4-5의 “그 모양은 말 같고 그 달리는 것은 기병 같으며 그들의 산꼭대기에서 뛰는 소리가 병거 소리와도 같고 불꽃이 초개를 사르는 소리와도 같으며 강한 군사가 항오를 벌이고 싸우는 것 같으니”를 연상하게 한다.
황충들이 떼를 지어 날아가는 소리가 전장으로 달려 들어가는 병거와 많은 군마의 소리 같다는 것이다. 이것은 황충들의 수가 엄청나고, 그 공격이 매우 신속하고 강력함을 나타내는 것이다(R. H. Mounce, C. L. Morris, G. E. Ladd).
이어서, 요한은 【10】[또 전갈과 같은 꼬리와 쏘는 살이 있어 그 꼬리에는 다섯 달 동안 사람들을 해하는 권세가 있더라]라고 묘사하였다.
[전갈과 같은 꼬리와 쏘는 살]은 3절의 주석과 5절의 주석을 보라.
김철손 님은 “황충들의 위력에 대한 설명인데, 전갈과 같은 꼬리를 가지고 상대방을 쏘아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무서운 독소를 가지고 있다. 이 독소가 바로 시대적‧사상적인 혼란이며 말세적 이단의 유혹인 것이다.”⑪라고 하였다.
[그 꼬리에는 다섯 달 동안 사람들을 해하는 권세가 있더라]는 5절의 주석을 보라.
황충들의 우두머리에 대해, 요한은 【11】[저희에게 임금이 있으니 무저갱의 사자라 히브리 음으로 이름은 아바돈이요 헬라 음으로 이름은 아볼루온이더라]라고 하였다.
[무저갱의 사자]에 대해 (1) 아볼루온(Ἀπολλύων)을 헬라의 신인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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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김철손, 요한계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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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Apollo: 옛 그리스‧로마의 태양신으로 시와 음악과 예언을 주관함)로 보고, 그 신과 특별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는 황제들⑫을 가리킨다는 설(R. H. Mounce, G. R. Beasley-Murray), (2)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세상에 재앙을 내리는 하나님의 선한 천사인 우리엘(I Enoch 20:2)을 가리킨다는 설(J. A. Bengel, M. Rist, 김철손⑬), (3) 나폴레옹(Napoleon)을 가리킨다는 설(Volkmar),⑭ (4) 사단을 가리킨다는 설⑮ 등이 있다.
(1)설은 근거가 없고, (2)설은 무저갱의 사자의 히브리 이름인 아바돈(히브리어 표기 안 됨): ‘멸망’, ‘파괴’의 뜻)이나 헬라 이름인 아볼루온(Ἀπολλύων: ‘멸망’, ‘파괴’의 뜻)과 조화되지 않고, (3)설은 마지막 때의 대환난과 관계가 없다. 대다수 학자들의 견해인 (4)설을 취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요한은 【12】[첫째 화는 지나갔으나 보라 아직도 이 후에 화 둘이 이르리로다]라고 하였다.
[첫째 화는 지나갔으니]는 8:13에 언급된 세 화 중 첫째 화가 끝났다는 것이다.
[보라]는 1:7의 주석을 보라.
[아직도 이후에 화 둘이 있으리로다]는 앞으로 여섯째 나팔의 재앙(9:13-21)과 일곱째 나팔의 재앙(11:15-18)이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 예고는 사람들로 하여금 회개케 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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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강병도 편: 도미티안(Domitian) 황제는 아폴로의 현현으로 불리는 것을 좋아하였다.
13) 상동.
14) in 강병도 편.
15) H. Alford, A. Plummer, W. Barclay, J. F. Walvoord, P. E. Houghes, C. L. Morris, G. E. Ladd, 黑崎幸吉, 이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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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세창, 요한계시록(서울: 글벗사, 2005, 1판 1쇄), pp. 224-229.

필자의 사이트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신약 주석(마~계, 1-15권)/ 설교집 28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눈솔 인터넷 선교/ 영성의 나눔 1, 2, 3, 4권/ 영성을 위한 한 쪽/ 눈솔 예화집 I, II. (편저)/ 웃기는 이야기(편저)/ 우린 신유의 도구/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다수의 논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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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3

  • 2021-02-15 11:44

    문득 곰늗 ^^ 주홍글씨라는 단편소설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인을 맞았다의 헬라어 의미가 매우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는 듯 한데, 좀 소상하게 쉽게 알려주시면 도움이 크겠습니다. 늘 귀한 열정으로 올려주시는 성경주해에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ㄱ 꾸벅~


    • 2021-02-15 14:51

      필자의 요한계시록 주석 연재에 감사한다고 해서 감사합니다. 아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인쳤느니라"의 헬라어 에스프라기센(ἐσφράγισεν)은 ‘인치다’, ‘봉인하다’, ‘날인하다’, ‘확증하다’, ‘보증하다’, ‘확정하다’, ‘약조하다’ 등을 뜻한다(계 5:1, 7:2, 9:4, 고전 9:2). 특히, 이 동사는 ‘진정성(문서의)을 보증하다’, ‘소유권을 표시하다’ 등을 뜻하였다(엡 1:13, 4:30, 딤후 2:19) :{요한복음 3:34의 주석}
      .
      "양심(쉬네이데신, συνείδησιν: 1:5의 주석을 보라.)이 화인 맞아서"의 "화인 맞아서"는 헬라어 케카위스테리아스메논(κεκαυστηριασμένων)으로서 직역하면 “시뻘겋게 단 인두로 낙인찍힌”이다. 옛날에는 소유의 표시로 가축에 낙인을 찍었고, 노예가 도망하지 못하도록 그의 이마나 손에 낙인을 찍었으며, 신의 노예라는 표시로 낙인을 찍었고, 죄인에게 낙인을 찍었다. 또한, 병졸이나 포로의 이마나 손에 낙인을 찍었다.
      이단자들과 그들에게 미혹된 자들은 양심이 사단에 의해 낙인찍힌 자들이라 할 수 있다(계 13:16). 그러므로 그들은 사단의 하수인으로서 거리낌없이 사람들을 배도케 하는 것이다. : {디모데전서 4:2의 주석}.


  • 2021-02-15 15:07

    주석서란 설교 준비에 필요한 책이 아니라, 설교 준비의 필수서이다. 그러므로 진보와 보수를 망라하여 특징별로 8~10가지 이상을 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여러 견해들 중에서 취사선택하거나, 여러 견해들을 종합하여 새로운 견해를 도출하거나, 여러 견해들을 섭렵하다가 떠오르는 새로운 영갑적 견해를 얻어야 할 것이다.
    주석가들을 비롯한 신학자들 중에도 성령을 체험했거나 성령의 감화와 감동을 받아 집필한 이들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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