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께.
현재 ‘감리회소식’이 ‘자유게시판’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입장표명이나 감리회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 : 기독교인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3-12-13 11:46
조회
228
<베드로전서 2:9-10>

9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10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

1. 시작하는 말

어느 국가나 관료들과 정치인들과 사회 지도자들이 자기 신분을 알고, 신분에 맞게 일하기보다는 거짓말과 뇌물수수와 권력을 악용한 이권 추구에 열을 올리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또, 무책임한 말을 하거나, 함부로 말한 후에 여론이 나쁘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그런 의미로 한 말이 아니라고 둘러대는 위선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또한, 권력을 악용하는 범죄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도층의 범죄는, 사람이 자신의 신분과 임무를 제대로 아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자신의 신분과 자신의 임무를 잘 알고 수행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유사시에 자신의 신분과 다른 추한 언행을 드러낸다면 그 사람 역시 자신의 신분과 일을 제대로 안 것이 아닙니다.

2.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인 기독교인들

베드로는 핍박 아래 있는 기독교인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부여한 신분과 그에 합당한 삶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앞서, 베드로는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 사함과 거듭남, 자유와 평화,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얻은 기독교인들의 공동체인 교회가 참된 이스라엘임을 직간접으로 밝혔습니다. 교회는, 주 예수님을 믿지 않음으로써, 선민의 자격을 상실한 이스라엘의 그 전의 모든 특권과 의무와 하나님의 약속들에 대한 합법적인 후사 그 이상의 공동체입니다.

베드로는 구약성경을 인용하여, 이스라엘에게 붙여졌던 명예로운 신분을 주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아 거듭난 기독교인들에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첫째, 기독교인들은 택하신 족속입니다. 택하신 족속이란 신명기 10:15의 말씀인, “여호와께서 오직 네 열조를 기뻐하시고 그들을 사랑하사 그 후손 너희를 만민 중에서 택하셨음이 오늘날과 같음이니라”를 인용한 것입니다. 또, 이사야 43:20의 말씀인, “장차 들짐승 곧 시랑과 및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들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나의 택한 자로 마시게 할 것임이니라”를 인용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종족의 조상들이 아닌, 믿음의 조상들을 따른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에 의해 선택된 신령한 족속입니다. 하나님의 특별하고도 놀라운 은혜와 복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함으로써 은혜와 복을 받고, 받은 은혜와 복을 나누어 주는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 기독교인들은 왕 같은 제사장들입니다. 왕 같은 제사장들은 출애굽기 19:6의 말씀인,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지니라”를 인용한 것입니다.

“왕 같은 제사장들”의 헬라어 바실레이온 히에라튜마(βασίλειον ἱεράτευμα)는, 모든 기독교인들의 신분이 실제로 왕이나 제사장들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구약 시대에나 신약 시대에나, 실제로 제사장 신분인 사람들은 따로 있었습니다.

어드만(C. R. Erdman)은 “왕께서 불러 세우고, 그의 죽음과 영광을 나누게 하셨으니 왕 같은 존재일 것이며, 신령한 제사인 찬송과 기도와 봉사를 하나님께 드리며 사람들을 위하여 중보의 기도를 드릴 수 있으니 제사장과 같은 존재라 말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주석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메시아로서의 왕 중 왕이신 주 예수님이 부여하신 왕 같은 기능과,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이신 큰 대제사장이신 주 예수님이 부여하신 제사장 같은 기능을 가진 존재입니다. 기독교인들은 주 예수님을 본받아 사람들에 대해서 사랑의 왕 노릇을 해야 하고, 사람들에게 영생의 주 예수님을 전해서, 믿어 구원받게 하는 제사장 역할을 해야 합니다.

셋째, 기독교인들의 공동체인 교회는 ‘거룩한 나라’입니다. 거룩한 나라 역시 출애굽기 19:6의 말씀인,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지니라”를 인용한 것입니다.

거룩한 나라란 성령을 좇아 주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며 섬기도록 하나님에 의해 성별된 나라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은 주 예수님의 보혈의 은혜로 우리를 거룩한 나라로 삼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주 예수님 안에서 성령을 좇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며 섬기는 생활로 모든 나라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 기독교인들은 주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넷째,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께 소유된 백성’입니다. 하나님께 소유된 백성이란 출애굽기 19:5의 말씀인,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를 인용한 것입니다. 사랑과 의와 진리 등으로 온 우주를 섭리하시는 하나님, 인간의 구원자요 심판자이신 하나님, 생사화복과 흥망성쇠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특별히 선택하여 당신의 소유로 삼아 지켜 보호하시는 백성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어떠한 환난과 핍박, 어떠한 사단의 유혹과 궤계와 공격에 처한다 할지라도, 우리의 소유주이신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지켜 보호해 주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나약하고 부족하고 병약한 우리 인간이 아닌, 하나님을 붙잡아야 합니다. 우리의 뜻이나 감정이나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는 기적 같은 능력과 지혜, 기적 같은 은혜와 복, 기적 같은 만남과 기회, 기적 같은 문제 해결과 전화위복, 기적 같은 승리와 성취, 기적 같은 성공과 형통의 복을 받기까지 믿음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도리어 사랑할 것들이 생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원받아 거듭난 기독교인들에게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들 같은 신분, 거룩한 나라, 하나님의 소유인 백성 등의 신분을 주신 뜻이 있습니다. 그 뜻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영광스러운 사회적 신분들을 내세워 자기를 드러내거나, 이기적 목적을 추구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영광스러운 신분을 주신 뜻은,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사단이 지배하는 어둠의 세상에서 우리를 불러내어, 빛이신 주 예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하신 하나님의 탁월한 은덕을 널리 알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비그(C. Bigg)는 “기독교인들은 단순히 하나님의 선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 위대하심, 모든 속성들, 지혜, 의, 능력 등을 말과 생활로 공표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주석했습니다. 주 예수님 안에서 인간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과 지혜 등을 선전하는 삶은, 우리가 주체가 되는 생활이 아니라 주 예수님의 도구가 되는 생활입니다. 바울 사도는 빌립보서 1:21에,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오래 전에, 어느 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35세 된 김 아무개 의사와 32세 된 문 아무개 의사는 모두 서울대 의과 대학 출신의 부부로, 전주에 있는 어느 병원에서 남편은 신경외과 전문의로, 부인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부는 한때 병원에서 보직도 빼앗기고, 또 쫓겨나는 수모도 겪었습니다. 그것은 로비 활동을 한 제약회사의 약은 아무리 비싸도 계속 쓰도록 하는 병원 경영진에 반대하여, 가난한 농촌 사람들을 위해 싸고 좋은 약으로 처방을 해 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부부 의사는,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을 조금이라도 실천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그 기사는 다음과 같이 끝맺고 있습니다. “그 부부 의사는 ‘돈은 사람을 위해 써야 더욱 빛난다.’라고 말할 뿐, 2백만 원이 넘는 월급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구원받아 거듭난 사람들인 우리의 마음 씀씀이와 모든 언행이, 주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덕의 선전이 되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아름다운 은덕을 선전하기 위해서라면 억울함도 감수해야 하고, 손해도 감수해야 하고, 조롱과 핍박도 감수해야 합니다. 물론, 쉬운 일은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전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었는데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고,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했는데 이제는 긍휼을 얻은 사람임을 생각하면 못할 것도 없지 않습니까? 더욱이, 우리는 하나님께 선택된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 같은 존재요, 거룩한 나라요, 하나님의 소유가 아닙니까?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종교계와 교육계와 정치계와 경제계와 기타 각 세계의 지도층에도 자신의 신분을 알고, 자신의 신분에 맞게 일하며 생활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그들 자신도 결국 망가지는 일이 벌어지곤 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구원받아 거듭난 우리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께서 부여해 주신, 빛의 나라의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신분을 깨닫고, 영생 구원을 얻게 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덕을 선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로 그 복음 선교의 삶을 감당케 해 주시고, 복음 선교의 삶을 살다가 당한 상처를 싸매 주시고, 보상해 주십니다. 또, 계속 그렇게 살 힘과 능력과 지혜, 영의 복과 물질의 복을 주셔서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게 하십니다.

(설교 동영상: 유튜브)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및 역서 : #신약_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우린 신유의 도구/ 다수의 논문들/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설교집 36권/ 기타 다수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사항 관리자 2014.10.22 67814
공지사항 관리자 2010.12.29 65974
13731 오재영 2024.01.26 433
13730 최세창 2024.01.25 208
13729 함창석 2024.01.22 203
13728 홍일기 2024.01.21 362
13727 홍일기 2024.01.21 403
13726 박영규 2024.01.20 244
13725 박영규 2024.01.18 253
13724 홍일기 2024.01.18 292
13723 박영규 2024.01.12 283
13722 박영규 2024.01.12 252
13721 함창석 2024.01.10 238
13720 최세창 2024.01.10 288
13719 홍일기 2024.01.10 316
13718 안신범 2024.01.09 434
13717 홍일기 2024.01.07 321
13716 함창석 2024.01.06 225
13715 박영규 2024.01.06 202
13714 함창석 2024.01.04 179
13713 홍일기 2024.01.04 371
13712 최세창 2024.01.03 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