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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4-01-10 14:50
조회
287
<시편 40:1-5>

1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2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케 하셨도다 3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 4여호와를 의지하고 교만한 자와 거짓에 치우치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5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의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도소이다 내가 들어 말하고자 하나 주의 앞에 베풀 수도 없고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1. 시작하는 말

살다 보면 눈앞이 캄캄한 일을 만나기도 하고, 너무 억울해서 잠을 못 자기도 하고, 지위를 이용한 모함에 빠져 미칠 것 같은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산 넘어 산’이라는 말 그대로 그런 고난이 줄기차게 계속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고난이나 고통을 당하는 시간보다는, 그렇지 않은 시간이 훨씬 더 많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오늘 만난 고난을 내일의 삶의 영역으로 끌고 가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한때의 고난이나 원한이나 근심을 한 달, 또는 십 년 동안이나 끌고 가기도 합니다. 심지어 한 때의 고난이나 원한이나 근심을 죽을 때까지 끌고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한때의 고난이나 원한이나 근심에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끌려 다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2. 고난이나 원한을 압도하는 하나님의 은혜와 복

마냥 끌고 가도 될 좋은 고난이나 원한은 없습니다. 마냥 끌려 다녀도 될 좋은 고난이나 원한은 없습니다. 마태복음 6:34을 보면 인간의 생사화복과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주 예수님은,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제일의 부국강병을 이룬 최고의 왕으로 칭송을 받는 다윗도, 한때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린 적이 있었습니다. 머리끝까지 수렁 속에 삼켜지는 죽음의 공포와 빠져 나오려고 애쓸수록 더 빨리 수렁 속에 빠져 들어가는 것 같은 고난을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지식과 기술과 정보와 힘 등을 총동원하고, 각고의 노력을 쏟아도 어쩔 수 없는 고난과 문제가 있습니다. 온 인류의 힘과 온 인류의 각고의 노력을 다 쏟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고난과 문제도 있습니다. 해결하려고 애쓸수록 사태가 더 악화되고, 극복하려고 기쓸수록 더 큰 불행을 초래하는 고난이 있습니다. 해결하려고 너무 애쓰다가 화병이 난 사람들이 있고, 극복하려고 기를 쓰다가 정신이상이 된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하다하다 안 되어서 삶을 포기한 사람들도 있지 않습니까?

다윗은 그런 속수무책의 극심한 고난 가운데서, 남 탓도 환경 탓도 팔자 탓도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실수나 잘못에 대해 핑계를 대거나, 합리화하지 않았습니다. 불평이나 원망을 일삼지도 않았습니다. 삶을 포기하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다윗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그 속수무책의 고난을 마냥 끌고 다니지도 않았고, 그 고난에 마냥 끌려 다니지도 않았습니다.

다윗은 속수무책의 극심한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답게 하나님을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창조주요 섭리자, 구원자요 심판자, 죄 사함과 거듭남, 자유와 평화, 생사화복과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다윗은, 부르짖어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기도란 하나님의 응답을 받을 때까지 하는 것입니다. 인내란 인내할 필요가 없는 상황으로 바뀔 때까지 하는 것입니다. 참고, 참고, 참다가 그만 폭발했다는 것은 인내하지 못한 것입니다.
주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다윗처럼, 하나님께서 해결 못하실 인간의 문제나 고난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확고히 믿어야 합니다. 이 믿음만 있으면 태산 같은 근심거리에도, 근심하는 대신에 기도하며 인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기다리고 기다리며 부르짖어 기도하던 다윗은, 마침내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다윗은 감격에 겨워서,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 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케 하셨도다”라고 환성을 질렀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하나님의 성육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요, 천국 시민이 아닙니까?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문제나 고난을 해결해 주실 뿐만 아니라, 넘치는 복까지 덤으로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 올려만 주신 것이 아니라, 그 발을 반석 위에 두사 그 걸음을 견고케 해 주셨습니다. 새로운 은혜와 복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케 하셨습니다. 또한, 다윗의 절체절명의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으심으로써, 보고 듣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경외심을 가지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도록 역사하셨습니다.

그와 같이 감격스러운 기적적인 은혜와 놀라운 복은, 끈질기게 부르짖어 기도하는 성도들만이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날 때부터 두 눈이 먼 14살짜리 소녀가 능숙한 플루트 주자로, 켈리포니아주 캠프벧에 있는 스트몬트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107종의 악기로 구성된 밴드부의 정규 회원이 되었습니다. 매주 새로운 악보가 주어지면, 피아노를 통해 녹음을 한 다음에 들으면서 머릿속에 새기는데, 2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행진할 때에는 양 옆에서 도와주는 두 명의 학생과 들려오는 소리를 의지해서 보폭과 발걸음을 맞춘다고 합니다.

밴드 마스터는 “그 애는 참 훌륭한 일을 하고 있어요. 집중력이 대단합니다.”라고 칭찬을 하곤 했습니다.

실상, 인간은 자신의 단점과 약점과 고난을 과장하는 한, 전능하신 하나님의 피조물인 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얼마나 기막히게 썩히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렵고 힘든 문제나, 죽을 것 같은 고통을 당할 때는 기도하며 인내할 때이고, 새롭고도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받을 때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위기를, 전화위복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사람들에게 보여 줄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그런 믿음으로 기도하고, 인내하며 씨름하면 전화위복을 체험할 것입니다. 죽는다고 해도, 영생을 누릴 천국이 예비되어 있지 않습니까?

랜돌프 프레더릭 랜디 파우시는 미국 메릴랜드주 출신으로, 브라운 대학교와 카네기 멜론 대학교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하고 버지니아 대학교와 카네기 멜론 대학교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그 동안 여러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참여하였고, 인간과 컴퓨터 상호 작용․가상현실 분야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그런데 카네기 멜론 대학교 종신 교수로 재직하던 중에, 45세가 되던 2006년 췌장암 진단을 받았고, 몇 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활기차고 긍정적인 마음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2007년에, 췌장암이 더 악화되어 교수직을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강의를 제의받고, 2007년 9월에 자신의 전공인 컴퓨터 공학이 아니라, ‘당신의 어릴 적 꿈을 진짜로 이루기’라는 제목으로 강의했습니다.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그에게, 세상 학문이나 전문 기술은 지극히 사소한 것에 불과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어린 세 자녀가 자랐을 때, 이 녹화 내용을 봤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간절한 충고를 전했습니다.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라. 잘못을 했으면 진심으로 사과하라. 불평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게 하고, 감사는 삶을 위대하게 한다. 잠시 눈에 보이다 곧 사라질 물질에 마음을 뺏기지 말고, 영원한 것을 위해 올바르게 살라.”

그는 2008년 7월 25일 만 47세로 세상을 떠났지만, 마지막 강의가 녹화되어 인터넷 등으로 퍼지면서 많은 감동을 주었고, 「마지막 강의」라는 책으로도 출간되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누구든지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고, 교만한 자와 거짓에 치우치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면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잠언 8:13을 보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라 나는 교만과 거만과 악한 행실과 패역한 입을 미워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요한복음 8:44에 보면,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복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교만한 자와 마귀의 자식 노릇을 하는 거짓에 치우치는 자를 돌아보지 말아야 합니다.

다윗은 또 감격스러운 새 은혜와 놀라운 복을 체험한 것을 계기로, 전에 역사해 주신 하나님의 기적과 생각해 주신 바가 하도 많아서 다 말할 수도 없고 셀 수도 없다는 사실을 감사와 감격에 겨워 고백했습니다. 다윗은 결코 한때의 웅덩이와 수렁의 고통에 얽매이지 않았습니다. 한때의 불행했던 일에 집착하는 대신에, 다 알 수도 없고 셀 수도 없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와 복을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정말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 속에 빠진 것 같은 고통이 있습니까? 온 힘을 다해도, 모든 사람을 동원해도 해결되지 않는 고난의 문제가 있습니까? 우리가 다 알 수도 없고, 셀 수도 없는 놀라운 은혜와 풍성한 복을 주신 아버지 하나님께 인내심을 가지고 응답받을 때까지 부르짖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전화위복을 이루어 주시고, 전화위복을 누리는 우리를 보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믿게 하십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을 믿는 믿음만 확고하면 그 자체로 모든 문제가 절반은 해결된 것이고, 모든 고난은 반감되는 것입니다. 그런 믿음으로 기도하고, 인내하며 씨름하면 전화위복을 체험할 것입니다. 죽는다고 해도, 영생을 누릴 천국이 예비되어 있지 않습니까?

(설교 동영상: 유튜브)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및 역서 :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우린 신유의 도구/ 다수의 논문들/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설교집 37권/ 기타 다수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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