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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서 살고 있나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4-02-02 09:43
조회
373
<시편 26:1-12>

1내가 나의 완전함에 행하였사오며 요동치 아니하고 여호와를 의지하였사오니 여호와여 나를 판단하소서 2여호와여 나를 살피시고 시험하사 내 뜻과 내 마음을 단련하소서 3주의 인자하심이 내 목전에 있나이다 내가 주의 진리 중에 행하여 4허망한 사람과 같이 앉지 아니하였사오니 간사한 자와 동행치도 아니하리이다 5내가 행악자의 집회를 미워하오니 악한 자와 같이 앉지 아니하리이다 6여호와여 내가 무죄하므로 손을 씻고 주의 단에 두루 다니며 7감사의 소리를 들리고 주의 기이한 모든 일을 이르리이다 8여호와여 내가 주의 계신 집과 주의 영광이 거하는 곳을 사랑하오니 9내 영혼을 죄인과 함께, 내 생명을 살인자와 함께 거두지 마소서 10저희 손에 악특함이 있고 그 오른손에 뇌물이 가득하오나 11나는 나의 완전함에 행하오리니 나를 구속하시고 긍휼히 여기소서 12내 발이 평탄한 데 섰사오니 회중에서 여호와를 송축하리이다

1. 시작하는 말

남편이 있는 30대 여교사가, 17세인 남학생 제자와 불륜 행위를 하다가 들통난 사건이 있습니다. 학생들의 생활 지도책임을 맡은 20대의 중학교 교사가 친구들과 함께 14세인 여중생을 폭행하고, 술집에 팔아 넘겼다가 들통나서 구속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거짓 스승들이 학생들에게 했을 숱한 교훈을 떠올리면서, 언행일치의 사회 지도자와 정치 지도자와 종교 지도자가 아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자기가 한 말처럼, 살려는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하면 좋을 것입니다.

교역자인 저를 비롯한 세계의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서 말씀을 순종하는 생활을 해 왔다면, 이토록 거짓과 왜곡과 부패와 어둠이 판치는 세상이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2. 하나님 앞에서 하는 성실한 신앙생활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다윗의 시로 알려진 시편 26장은, 하나님을 떠나 사는 사람들에게서 비난을 듣고, 고소당한 성도의 변호와 삶의 자세를 토로한 것입니다. 그는 사람들이 자기에 대해 뭐라고 비난하든 개의치 않고,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판단을 구했습니다. 자기는 완전함에 행하였고, 세상 사람들의 비방이나 칭찬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했으니, 약속대로 구원하시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판단해 달라는 것입니다.

완전함에 행했다는 것은 완전무결하게 행했다는 것이 아니라, 전심(專心)과 성심(誠心)으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믿거나, 하나님의 성육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죄 사함과 칭의와 신생, 자유와 평화와 성결한 삶, 그리고 영생의 구원을 얻은 우리도 세상 풍조나 대세에 따라 흔들리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해야 합니다. 언제, 어디, 어떤 상황에서나 믿고 의지할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입니다.

물론, 믿음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말하고 행하고 일하고 생활하면, 사람들의 비난과 비방과 조롱을 받고, 왜곡과 모함과 피해와 짓밟힘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도 내심으로는 인정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더 어렵고 힘든 것은, 같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그런 핍박을 하는 것입니다. 같은 하나님을 믿는 분단된 남 왕국 유다와 북 왕국 이스라엘은, 대량 살상과 고문과 성범죄와 파괴와 방화 등을 범하는 전쟁을 벌이곤 했습니다.

믿음 때문에 핍박과 박해를 당할 경우에는, 세 가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첫째, 하나님을 안 믿는 사람들과 믿음으로 살지 않는 기독교인들도, 그런 핍박이나 박해를 당합니다. 남을 괴롭히거나 짓밟기 잘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학교 내 괴롭힘과 직장 내 괴롭힘을 기독교인들이 끊거나 막아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자존심이 있지, 사람들의 핍박과 박해를 면하겠다고 하나님을 떠나 죄의 종노릇을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셋째, 언제, 어디, 어떤 상황에서나 하나님께서 지켜보시면서 때에 따라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십니다. 좋거나 나쁜 열매를 그나 그 가족에게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평가냐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누구의 평가냐 하는 것입니다. 어떤 인격, 어떤 실력이 있는 사람의 평가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판단보다 더 정확한 판단은 없습니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여 나를 살피시고 시험하사 내 뜻과 내 마음을 단련하소서”라고 했습니다. 이런 믿음으로 사는 사람이므로, 주의 인자하심을 눈앞에 보고, 주의 진리 가운데 행하고, 허망한 사람과 악한 자와 같이 앉지 않고, 간사한 자와 동행치 않고, 행악자인 우상 숭배자들의 집회를 미워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말씀은 안 믿는 사람들과 뒤섞여 사는 세상을 떠나, 구름 위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자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 말씀을 순종하여 말하며 행하고, 일하며 생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코 사단의 지배하에 있는 세상에 속한 자의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편에 속한 것인지 불분명한 기독교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여호수아 24:15을 보면,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열조가 강 저편에서 섬기던 신이든지 혹 너희의 거하는 땅 아모리 사람의 신이든지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라고 했습니다.

어느 교회의 간증 집회에서, 장로님이 간증을 했다고 합니다. 근처에 같은 업종이 생겨서 결사적으로 기도했다는 겁니다. 같이 잘되게 해 달라고 결사적으로 기도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네 점포가 망하게 해 달라고 결사적으로 기도한 것입니다. 결국 한 달도 못 되어 망해서 보따리를 쌌다는 것입니다. 그 간증을 들은 교인들이 은혜를 받고는, “아멘, 할렐루야!” 했다고 합니다.

남이 망하는 게 그렇게 고소할까! 믿는 사람다운 분별력이 있어야 합니다. 로마서 12:2에,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속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사랑과 의와 진리와 자유를 구현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유형무형의 것을 하나님처럼 믿고 섬기는 우상 숭배자들의 집회에 참석하거나, 우상 숭배로 인한 죄에 보조를 같이해서는 안 됩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의롭다하심을 얻었으므로, 정결법을 준수하며 성실하게 예배드리고, 받은 은혜에 대해 감사의 소리를 들리고, 주 하나님의 기이한 모든 일을 전하겠다고 했습니다. 예배의 삶, 감사의 삶, 선교의 삶을 살겠다는 것입니다. 예배의 확대인 생활, 생활의 집약인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께 속한 성도는 성결한 마음으로 주 하나님께 예배드려야 합니다. 히브리서 10:25에,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라고 했습니다.

어느 오후에, 교회에서 기도한 후에, 아내와 차를 타고 귀가할 때이었습니다. 교복을 입은 남녀 고교생이 서로 팔을 두른 채, 얼굴을 마주보며 걸어가면서 뽀뽀를 하곤 하는 것입니다. 깜짝 놀라서 “여보, 저것 좀 봐!”라고 했더니, “저런 건 보통이예요.”라고 해서, “그래도 뽀뽀는 심하잖아!”라고 했습니다. 뽀뽀는 말고, 항상 주님과 그렇게 동행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다음으로, 하나님께 속한 성도는 감사를 말하고, 하나님의 기이한 모든 일을 전해야 합니다.

김 집사의 기이한 체험담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자궁외임신으로 밝혀져서, 속히 서울의 큰 병원으로 가서 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교회에서는 부흥회가 열리고 있었고, 김 집사 부부가 속한 찬양대가 3일 동안 찬양을 맡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담당 의사에게 부흥회가 끝난 다음에, 서울에 가서 수술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의사는 위험하므로, 즉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강권했습니다. 그러나 김 집사 부부는 믿음으로, 부흥회 3일 동안 온 힘을 다해 찬양과 기도를 드렸습니다.

부흥회가 끝난 다음 날, 서울에 있는 큰 병원으로 가지고 갈 소견서를 받는 자리에서, 의사에게 다시 검사를 받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의사는 그 동안 조직 검사까지 무려 다섯 번이나 검사를 했는데, 뭘 또 하느냐고 하면서 응해 주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나 옆에 있던 남편까지 재검사를 부탁하자, 웃으면서 응해 주었습니다. 그 결과, 놀라운 기적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김 집사의 몸은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임신한 사실이 없어진 것입니다.
의사는 흥분하여 관련 의학 서적을 보여 주면서 말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워낙 드물어 사례조차 실려 있지 않은 그런 경우입니다. 유산이 되면서 체내에 흡수되어 버리는 아주 희귀한 경우죠. 대개는 복막염이 되면서 위급해집니다. 저는 잘 모르지만 정말 하나님이 계신가 봅니다.”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며 주님과 동행하는 성도들은, 주님이 계신 집인 성전과 주님의 영광이 거하는 곳을 사랑하게 마련입니다. 이런 성도들은 하나님의 뜻과 어긋나거나 배치되는, 세상 사람들의 평가나 처리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이런 성도들의 궁극적 관심은 하나님의 평가요, 하나님의 처리입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내 영혼을 죄인과 함께, 내 생명을 살인자와 함께 거두지 마소서 저희 손에 사악한 계책이 있고 그 오른손에 뇌물이 가득하오나 나는 나의 완전함에 행하오리니 나를 구속하시고 긍휼히 여기소서”라고 자기의 소원을 토로하는 것입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누구 또는 무엇 앞에서 살고 있습니까? 자기반성과 자기 관리와 자기 감독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주님의 판단과 시험과 단련을 바라며 사는 것입니다. 목전에 주님의 인자하심을 보며, 주님의 진리 가운데 행해야 합니다. 허망한 사람이나 악한 자와 앉지 말아야 하고, 간사한 자와 동행하지 말아야 하고, 행악자의 집회를 미워해야 합니다. 우상 숭배와 죄악의 풍조에 흔들리지 말고, 주님 앞에서 완전함에 행하고, 감사하며 주님의 기이한 모든 일을 전해야 합니다. 주님의 성전과 주님의 영광이 거하는 곳을 사랑하며, 예배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발이 평탄한 곳인 사랑과 의와 진리와 자유에 굳건히 서서, 전심과 성심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사시기 바립니다.

(설교 동영상: 유튜브)
설교자의 newrema.com(T. 426-3051)의 저서 및 역서 : #신약 주석(마~계, 1-15권)/ Salvation Before Jesus Came/ 바울의 인간 이해/ 바울의 열세 서신/ 예수 탄생 이전의 구원/ 우린 신유의 도구/ 다수의 논문들/ 난해 성구 사전 I, II권/ 설교집 37권/ 기타 다수
#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



전체 4

  • 2024-02-06 00:18

    일주일에 한 편씩 설교문을 올리고 계시네요... 은퇴를 하셨는데도 은혜로운 말씀을 전하고 계시는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남은 여생을 지켜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2024-02-06 11:39

      필자의 설교에 관심을 보이시고, 은혜로운 말씀으로 여기셔서 감사합니다. 현역 때에 원고를 써서 주일 낮 예배에 했던 주석 설교들(37년치: 문서와 e-book으로 설교집 제작) 중에서 선택해서 보완하여 설교 동영상을 만든 후에 올리는 것입니다.


  • 2024-02-26 08:37

    아멘.
    이참에 본문을 살펴보고 저의 소견을 게시합니다.

    §시26:1 ☞ 나를 심판하소서(KJV에서 번역); 내가 정직한 길을 걷고 주를 의지하였으며, 타락하지 않았으니, ☞ 하늘과 땅을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기도.
    §2 to §5 나를 조사하소서. 나를 증명하소서(KJV에서 번역); ❶주의 인자하심이 목전에 있고, ❷주의 진리 안에서 걷습니다. ∈ ❸공허한 사람과 같이 앉지 않고, ❹속이는 자와 함께 가지 않고 ❺악을 행하는 자의 집회를 미워하고 ❻악한 자와 앉지 않습니다. ☞ 신앙을 가진 이가 취하는 태도, 만일 누구를 살펴볼 때 이런 태도가 없다면 그는 신앙인이 아니다.
    §6 to §7 [❶무고하여 내 손을 씻고자 하여 ❷주의 재단을 두르며 ❸감사의 소리를 공표하며, ❹ 주의 놀라운 일을 말하겠습니다] ☞ 회개, 예배, 감사, 전도.
    §8 천국 소망
    §9. 지옥
    §10 타락
    §11 속죄. 자비
    §12 예배.


    • 2024-02-26 08:43

      필자의 설교에 "아멘."으로 화답하시고, 설교의 성경 본문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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