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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산 chapel 이야기

작성자
이경남
작성일
2020-10-04 22:38
조회
691

쇼(Shaw) 선교사의 가족들
-3대에 걸친 한국 사랑

윌리엄 얼 쇼(1890-1967,서위렴)는 1921년 내한하여 서울 대전 평양등에서 활발한 전도와 교육 활동을 한 선교사이다.
1941년 일본에 의해 강제 출국 당하였다가 1947년 다시 내한하였고 6.25 중에는 미군 군목으로 종군하며 피난 교역자 구호와 한국군의 군목 창설에도 큰 역할을 하였다.
대전 감리교 신학 대학 신약 교수 시절 훌륭한 인품으로 학생들과 동료들로부터 큰 존경을 받기도 하였다
그의 외아들 윌리엄 해밀턴 쇼(1922-1950)는 평양에서 태어나 미국 웨슬리안 대학에서 신학을 마치고 하버드 대학에서 철학 박사 학위 공부를 하다가 한국 동란이 발생하자 자원하여 미해군 대위로 참전한다.
맥아더 장군의 정보 보좌관이었던 그는 서울 탈환 작전 중 녹번리 전투에서 전사하는 장렬한 희생자가 된다.
쇼 대위는 1950년 6월에 부모님께 보낸 편지에 이렇게 썼다.
"아버지, 어머니! 지금 한국인들은 전쟁 중에 자유를 지키려고 분투하고 있는데 만약 제가 이를 도우려 흔쾌히 가지 않고 전쟁 후 평화시에 선교사로 돌아가려 한다면, 그것은 제 양심상 도저히 허락되지 않는 일입니다"
후에 해밀턴 대위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미국의 감리교인들이 모금하여 대전 감리교 신학대학(목원대학)에 기념 예배당과 신학생들을 위한 목자관을 설립하기도 하였다.
해밀턴 쇼 대위의 부인 조니타 로빈슨 쇼는 하버드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로 봉직하며 세브란스 병원 사회 사업실을 개설하는등 귀한 봉사 활동을 하였다
그의 아들 윌리엄 로빈슨 쇼도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내한하여 훌브라이트 장학 사업과 하버드 법률 연구 센터와 한국 대학생을 위한 교류 활동에 힘쓴다.
그의 부인이 캐롤 캐머린 쇼인데 하버드 대학에서 한국어와 근대 중국사등을 전공하고 주미 한국 대사관의 역사 편찬 작업에 참여하며 우리 나라 학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하버드 대학 도서관과 미의회 도서관등에서 주요 외교 자료들을 발굴하여 한미 외교사의 큰 비밀을 밝힌다.
그녀가 쓰고 2007년 서울대학교에서 영문으로 출판한 책이 “외세에 의한 한국 독립의 파괴(The Foreign Destruction of Korea Independence)”인데 여기서 그녀는 한일 합방의 과정에서 미국이 어떻게 일본의 조선 합방을 도왔는지를 자세히 밝히고 있다.
당시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은 러일 전쟁을 위해 카네기나 모건등 미국의 저명한 재벌들을 통해 일본에 약 7억엔(14조)의 전쟁 후원비를 대고 일본이 이긴 후에는 일본의 조선 합방을 묵인하며 돕는 역할을 한다
“100여년 전 미국이 공공의 선이라는 미명 하에 작은 나라 조선에 대해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생각해 보라.미국인의 한 사람으로 사죄의 뜻을 표하고 싶어 이 책을 썼디“라는 것이 그녀의 고백이다.
서울 은평구에서는 2010년 6월 22 일 녹번동에 윌리엄 해밀턴 쇼대위의 숭고한 정신을 기려 은평 평화 공원을 만들었는데 그의 추모비에는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요15;13)”하는 말씀이 새겨져 있다.
쇼 선교사 가족들의 3대에 걸친 한국에 대한 사랑과 봉사는 너무도 귀한 일이라 하겠다.

*공공의 선
일본을 도와 러시아의 남진을 막는 것이 아시아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유익하다는 국제정치적 입장을 말한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은 하버드시절 일본의 저술가 오카루라 덴신의 동양의 이상, 일본의 각성 같은 책을 읽으며 일본이 동양을 선도하며 메시아적 역활을 해야 한다는 친일본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었고 그래 일본에 의한 조선의 병합에 대하여 당연하게 받아들이는데 이런 미국 정부의 잘못된 국제정치적 판단이 조선인들에게 큰 화가 되었다

*그러나 이 아름답고 의미 깊은 예배당은 80년대 학내 분규의 와중에 홍위병같은 반기독교적인 학생들에 의해 불타 없어지고 말았다 목원대 부총장을 지내신 안승병 목사님이 페이스북에 이 귀한 사진을 올려 여기에 맞는 글을 올린다 글은 이미 오래 전에 써 놓은 글이다 아마 목원 출신의 목사님들 중에도 목산 채플에 담긴 이런 역사를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모쪼록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전체 8

  • 2020-10-05 09:41

    제목이 바꿧넹.
    쇼~ 잊지발자.


  • 2020-10-05 09:43

    쇼와 스톡스 그리고 이호운 도인권 나애시덕 그들은 신대한 건설의 주역이다.


    • 2020-10-05 11:16

      민 목사님 이 분야 책 좀 하나 써요...


  • 2020-10-05 10:38

    좋은글 감사 합니다 ~^^


    • 2020-10-05 17:23

      네 저두 감사합니다


  • 2020-10-05 12:34

    [해밀턴 쇼 대위 기념 예배당]
    "감신56입학-졸업퇴수회"를1959년 11월20일~24일, 유성호텔에서 개최할 떼 (인솔 이환신 교수) 당시 대전감리교신학교 이호운 교장께서
    감신56입학생들은 이 교장님께서 서울감신교수로 마지막 강의(한국감리교회사)수강생들이라시며 애정을 보이시고 "대전감신1회졸업생들"과
    공개강의를 목산예배당에서 개최한바, 예배당 입구 벽면에 [해밀턴 쇼 대위 기념예배당] 동판이 부착되어 있었음을 상기합니다 샬롬 !!!


    • 2020-10-05 17:25

      56 학번이시면 대대선배님이신데 이렇듯 아직도 글을 쓰시며 후배들을 깨우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한국 같으면 대접이라도 한번 드릴텐데 아쉽습니다


  • 2020-10-05 23:48

    조목사님 반갑습니다 옛 날이 그립습니다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민관기 목사님은 역사가
    이경남 목사님은 애국자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목사님들
    이경남 목사님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승리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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