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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들에게

작성자
이경남
작성일
2021-05-12 13:37
조회
335

빌들에게
-이경남


풍랑이 작을 때
배는 비록 흔들려도 침몰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풍랑이 거세어지면
흔들리던 배는 결국 침몰하고 만다
빌이
이상한 곳을 드나들고
이상한 파티를 즐기고
심지어 여전히 여자 친구들을 만나도
빌의 가정의 배는 뒤집히지 않았다
그러나 맨하튼의 소아성애 포주
엡스타인의 집을 드나들자
드디어 멀린다가 폭발한다
빌은 이혼을 한게 아니라 당한 거다
그러나 빌의 이혼 발표는 참 아름답다

"더 이상 서로 발전할수 없어...
그러나 재단을 통한 자선에는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두 부부와 세 자녀
27년간 지켜온 가정이 침몰하는 순간에도
세상을 염려하며 봉사를 말하는 빌의 마음은
얼마나 갸륵한가?

사단도 광명의 천사로 나타나는 법이다
지금
사리분별 못하는 인간들이
소수자를 위한다며
참 아름다운 말로 세상을 미혹한다

"사량은 혐오보다 강하다"

2021.5.12.수요일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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