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전쟁

작성자
이경남
작성일
2020-05-04 10:11
조회
204

어떤 전쟁
-이경남

1980년 5월 26일 오후 6시
도청 회의실에서
광주 시민수습대책위원회가 열렸다
무기를 반납하고 무장 투쟁을 멈춘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이 치욕적인 결말 앞에 조아라도 울고 이애신도 울고 윤공희도 운다
그러자 분기탱천한 청년 둘이 권총을 들고 고함을 친다

"지금와서 싸움을 멈추자는 것은 광주 시민의 피를 팔아 먹는 굴욕적인 행위다 ..계엄사에서 우리의 요구를 들어준게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항복하란 말이냐"

그리고 그들은 최후의 항전을 준비한다
끝까지 항복을 거부하고
결국 지고 말 전쟁에 뛰어들고 끝내 목숨을 잃은
그 무모한 청년들 때문에
그러나 광주는 결국 이기는 도시가 되고 산 도시가 되고 명예로운 도시가 된다
오늘도 거짓과 불의 속에
진실과 정의는 그렇게 지켜진다

2020.5.4. 월요일 아침에



전체 1

  • 2020-05-04 10:27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린다면 만약 저 때 이들이 정부군에 항복을 하고 투쟁을 거두었다면 주동자들은 당연히 법정에 섰을
    것이지만 많은 사람들의 목숨은 보전이 되었을 것이고 5.18 같은 슬픔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항복보단 저항을 택했고 그로 인해 많은 인명들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 당시 희생된 사람들이 꽤 된다고 알고 있는데 이는 조선시대 기축옥사 때 죽은 호남인들과 비슷한 숫자라고 하더군요.
    참으로 안타까운 선택이고 안타까운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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