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어도(故鄕魚道)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20-05-28 16:19
조회
163
고향어도
故鄕魚道

시인/ 함창석 장로

물고기 지나는 통로
원만한 층층 어도에는
물보라 흰 빛으로 부서지고

섶 다리가 놓이었던 자리에
작은 풀 섬 위에는
황새 한 쌍이 놀고 있다

칠십년 대 새마을 사업으로
보와 도수로 공사
마치고 기념하는 날

마을 지도자 우리 아버지는
공로상을 받고
공적비가 마을 소공원에
자리 잡아 내려오지

초록빛 찬란한 형제봉 위로
하얀 구름이 떠가니

동네 아주머니들
머리에다 쓴 하얀 수건마냥
눈을 감아도 삼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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