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뜻이 그렇다 한들....

작성자
윤법규
작성일
2020-05-20 08:21
조회
382
◆윤 당선인은 어떻게 '신성한 권력'이 되었나
'정대협 패권주의'가 비극 낳아
반일·친일 이분법 깨지 않고선 위안부 문제는 해결할 수 없어

한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정대협'의 시작은 소박했다.
1990년 봄, 이화여대 대학원 여성학과 1학년생들이 노태우 대통령 방일(訪日)을 앞두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사죄를 받아내야 한다고 의기투합한 게 첫발이다.
그해 11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발족했고, 이듬해 김학순 할머니의 역사적 증언이 나왔으며, 1992년
1월 8일 첫 수요집회가 시작됐다.
당시 여성학과 학생으로 정대협 활동가로도 뛰었던 한 여성은 상기된 목소리로 30년 전을 떠올렸다.
"모두 열정 하나로 일했어요.
지원이라뇨. 모두 자기 돈을 써가면서 뛰어다녔죠.
오로지 할머니들만 보면서요." 돌 지난 아이 둘러업고 수요집회 나가던 기억을 얘기할 땐 목이 메었다.
"그 아이가 자라, (정대협 의혹) 뉴스를 보고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요.
엄마도 정리가 안 되니 시간을 좀 달라고 했어요.
정말, 가슴 아파고 믿을 수가 없어요."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로 시작된 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과 윤미향 당선자에게 쏟아지는 횡령·배임 의혹에 가장
충격을 받은 건 초창기 활동가들이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정대협을 떠난 그들에게 윤미향은 정대협과 동의어이자 경외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천착해온 연구자들은 '정대협 패권주의'가 오늘의 비극을 낳았다고 보고 있다.
'위안부 문제는 모두 정대협을 통해야 한다'는 독선 아래, 작은 반대의 목소리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위안부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해법은 곧 '친일'로 간주됐다.
여성학자 김정란씨는 2004년 이화여대 박사학위 논문으로 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그는 정대협이 전시(戰時) 여성의 성(性) 문제인 위안부 이슈를 민족 말살의 상징으로만 치환해 역사적 사실마저
왜곡한다고 비판했다.
일본의 돈을 받으면 배신자라고 낙인찍으며 할머니 개개인의 의견을 억압하는 교조주의적 행태를 보였다고도 했다.
'정대협이 할머니들이 아니라 조직과 활동가들을 위한 운동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지적한 대목은 오늘의 비극을
예견한 듯해 섬뜩하다.
"일본이 조성한 국민 기금을 수령할 경우 할머니들은 흩어질 것이며, 위안부 운동은 파국을 맞이하게 될 거라는
두려움이 있었던 것이다."
평생을 위안부 피해자들의 구술을 녹취해온 한 연구자는 "취재할 게 뭐 있나.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 윤미향의 모든 문제가 들어 있는데"라고 했다.
할머니는 '성금이 어디에 쓰이는지도 모른다' '속을 만큼 속았고 이용당할 만큼 이용당했다'고 했다.
이 연구자는 "피해자 중심주의를 강조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할머니들을 다시 변방으로 내모는 정대협을 어떻게
보고 있을지 궁금하다"고도 했다.
여권에선 '親日 세력의 공세'라며 분개하지만, 위안부 문제는 反日·親日의 이분법을 깨지 않고는 단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
피해자의 뜻보다 진영 논리를 앞세운 정대협의 운동 방식이 전면 수정돼야 하는 이유다.
위안부 문제는 정대협이란 성역을 벗어나 공론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
30년 전 윤미향의 시작도 소박했을 것이다.
급여도 출퇴근 시간도 따로 없이 할머니들을 위해 뛰었을 테고, 생일날 선 물로 받은 라면을 기부한 초등학생
손편지에 울었을 것이다.
그랬던 그는 어쩌다 "위안부를 팔아먹은 惡黨"으로 비난을 받게 된 걸까.
"내가 살아남은 게 꿈같아. 꿈이라도 너무 험한 악몽이라" 했던 할머니들의 한숨을 기억한다.
고통에 찬 그들의 기억을 팔아 한 줌 권력을 쥔 이들로, 전쟁과 여성 폭력이 없는 세상을 꿈꾸며 날아오른 노랑
나비의 날갯짓이 멈춰 섰다.



전체 7

  • 2020-05-26 07:41

    여당과 청와대는 윤미향 사태의 폭발성에 주목하는 것 같다
    (기득권 진보의 오만) 칼럼


  • 2020-05-20 08:24

    아무리 뜻이 그렇다고 한들 정도를 벗어나면 초심을 잃게 되고 그로인해 또 다른 죄악이 나오고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부패한
    사람의 중심에 서게 되는 것이 아니요.
    -어느 영화 일부 대사중에-
    캐면 캘수록 계속 나오네요.
    이쯤이면 본인 스스로가 알아서 자신의 신변에 대해 결정을 해야합니다.
    일단 지나고 보자는 심정으로 버티다 보면 당에도 피해를 주고 본인도 그만큼 더 크게 망가지게 됩니다.


  • 2020-05-20 08:41

    더민당 이규민 당선자가 상임대표로 있던 '안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윤미향 개인 계좌로 기부금 모금'에 나섰던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목적으로 결성된 이 단체는 1500만원에 이르는 방송인 김제동 강연료 지불 목적으로 '특별 모금 활동'까지
    벌여 논란을 일으켰다.
    또 당시 더민당이 당(黨) 차원에서 '개인 계좌 모금'을 독려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 2020-06-01 22:34

      확인된것만 확인하신것만 말씀하시기 원합니다 만일에 잘못된정보였다면 ........아담이 하와에게 하와는 뱀에게 핑계대듯이 말씀하신 내용에 잘못이 있다면 그때가서도 미루실런지요 아무리 변명을 하드래도 책임을 물으실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시는것은 구제하고 전도하라고했지 편을 만들고 당을짓는것 원치 않으셨읍니다 어느목사님이 당신이 할려고하면하나님이 가만히 계시고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하신다며 누가하는것이 잘처리하고 아름답게 처리하겠느냐 말하시더군요


  • 2020-05-20 09:05

    출처를 밝히시오


    • 2020-05-20 09:14

      오 목사님에 싫어하는 언론사에 실려있더군요.
      제가 출처도 없이 말을 지어낼 수준이 되겠습니까.
      저 그렇게 할 주변도 안되는 사람입니다.


  • 2020-06-01 22:21

    예수님의 재판법 간음하다 잡힌여인을 예수님이 어찌했나요 흔히들 예수님을 본받으라 따르라 설교 않하셨나요 목사님은 과연 성경말씀대로 순종하고 설교하신대로 살아 오셨읍니까 신천지에서 개목사 개목사 합니다 흠과 티가 없읍니까 신명기에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하셨읍니다 저희교회 목사님 말씀 준비 시간이 모자란다 하시더군요 예수님의 재판법대로 정녕 죄가 없다면 돌로 치시던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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