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논객이 되어 촛불 하나를 들자.

작성자
오세영
작성일
2020-05-16 23:03
조회
325
코로나 사태로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신임을 받는 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반면, 기독교는 또 다시 곤두박질치는 자맥질을 하고 말았다.
천주교 불교계에서 상당히 코로나에 대한 대처를 잘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는 현실이다. 코로나가 재 발흥하며 또 대한민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보나마나 기독교는 한번 당하지 두 번 당할 수 없다는 결의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며 지난 번 보다 더 강력히 반발할 것이 명약관화하다.

조국의 근대화와 현대화 과정에서 영향력 있던 기독교가 어느덧 사회에 천덕꾸러기가 되어 있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유야 많겠지만 나는 기독교인들을 리드하는 논객이 없다는 것을 꼽고 싶다. 일제 강점기와 근대화 시대 그리고 군사독재 시절엔 교회가 사회를 리드해 갈 만한 정신이 있었고 깊이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민주화 시대를 열고 포스트 모더니즘을 지나 정보화 시대, 4차 혁명시대,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며 급변하는 세상을 리드하기는커녕 그 뒤를 따라가기도 힘들어 한다.
선거 문화를 비롯하여 정치 경제 공직기강 등 세상은 맑고 투명하여졌지만 기독교는 여전히 낡은 구습과 적폐를 벗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도태되는 우리의 현실은 시대적 논객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요즘 진중권 진보 논객 한 사람이 미래 통합당을 진단하고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것을 보며 논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해 본다. 통합당차체로는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 수 없는 진단과 처방이 내려지는 것이었다.

남북문제와 정치, 외교, 경제와 성소수자 문제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와 사건에 대하여 기독교 정신으로 대응하며 선도하며 대변해 주는 논객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기독교적 관점에서 보면 아직도 미숙하기 짝이 없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여전히 기독교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이끌 수 있는 하나님 나라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감게를 통해 글을 쓰는 이들을 논객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저 불러 주는 것이고 립 써비스지 논객의 반열에 들어갈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세습과 매관매직에 대하여 눈 감고, 돈 선거에 대하여 질타하지 못하고, 감독회장 선거가 번번이 무효가 되는 것을 보면서도 그 이유와 문제를 바로 제시하지 못한다면 논객의 자격은 아니다.
더구나 요즘 코로나 사태에 대한 감리회의 무기력함을 채찍질 하지 못하고 다시금 불거진 미투 문제에 대하여 신앙적 바른 길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무슨 논객의 자질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미투 운동에 거론 되었던 정치인 연예인 등 수 많은 사회 인사들이 추풍낙엽처럼 사라져 갔다. 그들의 범과가 경미하다 하여도 이미 세상은 그들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기독교는 무엇인가! 미투에 큰 상처를 받고도 감리사 감독을 할 수 있고 능히 세상과 감리회를 달굴 만큼 여론이 들끓어도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고 그것이 불편하지 않다는 이들이 대다수여서 어둠과 비통함을 벗지 못하고 있다.

세상을 구원할 기독교가 자신도 추스르지 못하는 현실에서 기독교의 위상을 세울 논객의 출현이 기다려진다.
실력이 있는 논객이 아니면 어떠한가! 진실과 정의 그리고 정도를 지향하는 글들이 게시판을 장식하기 시작하면 악은 사라지게 된다.
감리회 식구여 모두가 논객이 되어 어둔 세상을 비추는 촛불 하나씩을 켜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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