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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경남
작성일
2021-02-04 09:10
조회
266


-이경남

나는 지금
폭설이 지난 후
한파에 잠긴 강변을 걷고 있다
이제 막 아침빛이 떠오르는
여명의 시간이지만
이 길을 걷는 것은 나 혼자만이 아니다
누군가 이미 눈 덮인 이 길을 위에
긴 발자국을 남겼다
어둠 속에서
이 춥고 외진 길을
먼저 걸어간 이가 있다는 게
내가 이렇게 길을 걸을 때
어디선가 함께 걷는 이가 있다는 게
또 누군가 우리의 뒤를 이어 걸어올 이가 있다는 게
얼마나 위로인가
오늘은 본 회퍼의 시를 들으며 걷는다

그 선한 힘에 고요히 감싸여
그 놀라운 평화를 누리며
나 그대들과 함께 걸어가네
나 그대들과 한 해를 여네

지나간 허물 어둠의 날들이
무겁게 내 영혼 짓눌러도
오 주여 우릴 외면치 마시고
약속의 구원을 이루소서

그 선한 힘이 우릴 감싸시니
믿음으로 일어날 일 기대하네
주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셔
하루 또 하루가 늘 새로워

주께서 밝히신 작은 촛불이
어둠을 헤치고 타오르네
그 빛에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온 누리에 비추게 하소서

이 고요함이 깊이 번져갈 때
저 가슴 벅찬 노래 들리네
다시 하나가 되게 이끄소서
당신의 빛이 빛나는 이 밤

그 선한 힘이 우릴 감싸시니
믿음으로 일어날 일 기대하네
주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셔
하루 또 하루가 늘 새로워

2021.2.4.목요일 아침 한파의 강변에서 본훼퍼의 시 그 선한 능력으로를 들으며



전체 2

  • 2021-02-04 10:39

    고등학생때,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이란 책을 보면서, 인생을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생각했어요..
    저는 정의롭다의 느낌보다는 휴머니틱하게 느껴졌어요.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어떻게 인간이 되었는가? 이런 고민을 많이 했지요.


  • 2021-02-05 05:20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자의 죽음이라는 책은 저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던 책이었지요. 지금도 제 서재에 잘 모셔두고 있지요. 가끔식 그때를 떠올려 보면 참 서풀고 어설픈 모습이였지만 그래도 진실했었던 드물었었도 시간들이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지난 추억을 환기시켜 주신 이현석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문득 본회퍼 목사님과 이경남 목사님을 오버랩시켜 보았는 데 몇 가지가 떠올랐습니다. 1. 불의에 대해서 끝까지 저항하자 2. 주위의 시선에 얽메이지 말고 내가 확신하는 진리를 끝까지 견지하자. 3. 찬양에 탁월한 감각이 있다. (본회퍼의 옥중서신 참고) 4. 검증받는 탁월한 글쓰기 능력이 있다. ... 올려주신 본회퍼 목사님의 사진과 이경남 목사님의 지난 젊은 날의 사진이 명징하게 오버랩되는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늘 강령하시고 건강하시고 건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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