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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덩이의 덮개를 덮어라

작성자
이주익
작성일
2020-12-17 15:57
조회
593
경자년(庚子年) 세말에, 일시적이고 하찮은 뜨거움을 견디지 못하는 풍조(風潮)가 이 땅을 휩쓸고 있다.

어느 날엔가 진실로 속히 오실 주 예수를 고대하면서 일하고 지켜보면서 충성해야 한다.

명랑하고 밝은 사회를 이끌어가기 위해서 생명을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우리 속에서 새롭게 뿌리를 박고 나를 발견하며 살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가치를 받아줄 수 있어야 자유를 체득한 사람이다.

이웃에게 피해를 주면서도 태연자약한 이는 없는가? 이웃이 있기에 내가 존재하는 것이다.

주 예수께 소망을 갖는 크리스챤은 공동체 연대의식을 가져야 한다.

우리 민족은 유린과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하면서 살아왔다. 그러한 일들이 재발되어서는 안 되겠다.

누구에게든 부당하게 피해를 주어서도 안 된다.

짐승이 지나가는 길도 세심하게 살펴주면서 살아가야 한다.

부모는 자식에게 이웃에 대해 관심을 갖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이웃에게 어려움이 생길 때에는, 도와야 한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일러주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황소나 나귀가 웅덩이에 빠져 죽거나 상하면 가축의 주인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했다.

성민은 비록 가축이라도 이웃에게 손해를 끼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악의로 한 행위는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된다.

근로자에게 지불돼야 하는 임금은 호리(毫釐)라도 남김없이 갚아야 용서받는다. 마음에 괴롭힘이 없는 예배를 하나님이 받으시겠나?

그리스도의 형체대로 변화돼 예수와 영원히 사는 천국을 희구하는, 크리스챤에겐 착한 일을 더욱 도모해야 한다.

험난한 나그네 인생길을 함께 가면서, 나도 좋고 남도 좋게 하는 자산을 심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매사에 남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음을 알고 항상 조심해야 한다.

내가 남을 해치려고 의도적으로 계획하지 않았다고 안심할 수 없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事前)에 예방하고 경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웃에게 누를 끼치는 공모자가 될 수 있다.

웅덩이의 덮개를 덮지 않는다든지 구덩이를 파헤치고 그대로 방치해 둠으로, 예기치 못한 상해(傷害)가 발생되었다면, 이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질책을 받아 마땅한 것이다.

산업 사회에서 패권화의 낭비가 주는 안전사고와, 선의의 희생에 대해서도 다함께 비판해야 한다.

기독교인은 의도적으로 이웃에게 범죄 하거나 해를 끼치지는 않을 것이다.

타인이 죄를 짓도록 유도(誘導)하고 비굴한 조건을 제시함으로 아프게 만들지 말라. 가축에게까지 자상한 사랑을 갖고 계신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지금 비천하고 연약한 신분에 있다고 압제와 굴욕을 당하는 원한을 하나님은 반드시 듣고 계신다.

교권과 직위로 인간을 억누르지 말고, 교리로 끓는 함성을 외면케 하지 말라.

천년기에 들여보낼 문명도 실패했고, 법률도 정부도 교육과 철학과 세상의 지혜도 실패했다.

황소나 나귀가 마음 놓고 지나갈 수 있도록 웅덩이의 덮개를 덮자. 권력층, 부유층, 목회자가 유념해야 좋다.


2020년 12월 17일



전체 2

  • 2020-12-17 20:55

    저에게 은혜가 되는 말씀입니다. 또 깊이 새겨야 하는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 2020-12-17 21:31

    글을 잘 쓰시는 이현석 목사님이 난필을 마음에 닿는 문장으로 높여주셔서 감사한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스도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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